부산에서 온 양아치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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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때문에 집에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된 지금, 중간고사 1달을 앞둔 채 열심히 공부 중이다. 이번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제 곧 있으면 고3이고, 대학 입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정시보다는 수시로 갈 계획이었다. 이번이 시험을 망쳐버리면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은 최상위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을 망쳐버리면 그 대학은 갈 수 없게 된다. 이게 내가 공부에 그리고 성적에 목숨을 거는 이유다. 물론 우리 집이 공부와 성적에 대해 엄격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만큼 나도 공부와 성적에 욕심이 있고, 나 자신에게 나도 엄격했다. 

"하.. 요즘 왜 이러냐. 정신 차려, 이채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시험은 절대 망하면 안 된다고." 

공부하면서 졸려 하는 허벅지를 꼬집어 잠을 깨려고 하지만 잠이 깨지 않자, 자신의 뺨을 챱챱-하고 때린다. 무엇보다 시험을 망치지 않겠다는 채원의 굳은 의지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다. 전교권을 하는 내가 점수와 같이 받아오는 건 부담이었다. 선생님들은 다음 시험을 어렵게 내면서도 잘 나오는 내 점수를 보시고 놀라기도 하시고 다음 시험 때도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 때문에 나는 학교와 집을 드나 들면서 맨날 하는 공부와 성적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 도무지 공부에 집중이 안 되네.."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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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집을 나오니 밖은 꽤 쌀쌀했다. 다시 집으로 가서 외투를 
가져오기는 귀찮아서 그냥 근처 공원에서 조금 걷기로 했다. 공원으로 가니 역시 새벽이라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벤치에 앉아서 한 명은 울고 있고 한 명은 그 우는 사람을 달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근데 우는 사람의 목소리와 달래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주 익숙했다. 급히 가서 확인해보니까 정국이가 울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한 번도 울지 않고 씩씩하고 밝게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울고 있어 놀랐다. 

"정국아?! 괜찮아? 왜 울고 있어.."
"왜 울고 있어, 응? 정국이 이리 와.." 

나는 말 없이 계속 울고 있는 정국이에게 이리오라며 손짓했고 나에게 온 정국을 안아주었다. 그러자 내 어깨에 얼굴 파묻고 우는 정국의 등을 토닥토닥하며 달래주었다. 다 운 정국이 고개를 들었고, 난 눈가에 맺혀있는 정국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한 번 쓸어주었다. 

"정국아 누나 부르지.." 
"정국이면 공부하다가도 그냥 나올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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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나 공부하라고 안 불,렀어.." 

"다음부터는 누나 불러 알겠지?" 

운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달래주니 금방 울음을 그친 정국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쌀쌀한데 많이 울었으면 체온이 떨어졌을 거니까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그렇게 정국이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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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야? 나는 안 보이니?"


















➕어제 글 올리기로 약속했는데 글 쓰다가 그만 잠들어 버려서 지금 학원 가기 전에 잠깐 들려서 올려요!!

➕➕구독자 50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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