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어둠을 헤쳐나가는 법
우리가 영원할 수 있게
시작_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공존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신만의 빛과 어둠이 존재하고
빛은 빨리 사라져버리지만, 그에 비해 어둠은 계속 남아있는다. 마음 한 편에 자리 잡은 어둠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빛을 꺼버린다. 자신도 빛이 있었다는 걸 잊어버리고. 마음 깊은 곳에 묻어버린 채.
나에게 빛인 널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버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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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하루는 꼭 빛이 없는 것처럼 늘 불안해.
흠집이 나고 갈라졌지만 겨우 간신히 깨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그런 유리컵처럼 내 상태는 그래
살아갈 의지가 있지도, 살아갈 의미도 없어.
네가 없는 세상에선.
모든 어둠이 날 지배해서 더 이상 살기 힘든 날
난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야.
그 어둠 속에서라도 너를 만나서 우리가 함께 웃을 수 있게. 환각 속에서라도 너와 사랑할 수 있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 기억해?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우릴 증오하는 마음, 그리고 나.
내 심장을 베어버릴 만큼이나 날카로운 그 시선이
날 힘들게 했어. 너와 난 하나부터 열가지 모든게 다 다르잖아. 내가 너한테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넌 남 눈치 보지도 않고, 너무 잘 보이려 애쓰지도 않고
너다운 모습으로 너답게 하는 모습이 빛나.
따라 해보려고 애써보아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나와는 다르게 너무 아름다워 나와 비교되게.
그런 내가 너무 찌질해보여서 미쳐버릴 만큼.
네 눈은 항상 생기가 넘쳐 보였고,
그에 비해 난 어두웠고 너와 정반대였어.
조용히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 날 감추려고도 해보고 하는 나와는 다른 너의 모습이 멋지고 예뻤어.
너를 만난 뒤 나는 너와 나의 빛을 창조해냈어.
처음으로 나만의 빛을 찾아갔어.
우리는 더욱 빛났고.
비록 나는 어둠이었지만, 이제는 너를 만나 나만의 빛을 찾는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 언젠가 이 빛이 꺼질 날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겨나갈 수 있는 내가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행복했으니까.
난 우리가 어둠보다 빛이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해. 우리가 영원할 수 있게.
하지만 내 바램은 영원하지 못했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데이트 한 날 넌 죽었으니까.
누군가의 고의적인 교통사고로 나 대신.
나를 노리고 있던 운전자를 본 넌 날 살려줬어
그 대가로 넌 죽었고.
끼익,!!쾅!!!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급정거한 트럭,
그런 너와 날 보며 죄책감은 없어보이는 운전자,
모든 상황을 믿을 순 없었다
피로 물든채 날 안아주고 있는 너까지.
“정…국아…., 너… 괜찬..ㅎ..아...?"

“여주야… 죽지마..”
“제발… 나 무서워… 저기요!!제발… 119좀…제발.!!”
“정..국아.. 우리..정국..이… 나…빠.ㄹ리..이ㅈ고…꼭..행복..하..게…사..ㄹ아"
“여주아… 제발!!눈 좀 떠줘!!!… 나 무서워… 제발.."
“이..제.ㄴ… 나..보다… 널 사..라..ㅇ 해줘….”
“……………..”
그 말을 뒤로 넌 아무말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안아줬던 널 어떻게 잊고 살아…
피로 온몸이 물든 널 보며 내가 미안해서 어떻게 살아
너한테 미안해서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라고..
넌 빛나는 별이 되버리고, 난 다시 어둠이 됬어.
날 비춰줄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죽어야 했는데
너가 왜 죽었어?…….
날 위해 희생한 너를 원망하는 내가 너무 미워…
난 어디갔는지 또 내 어둠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그때가 너무 그리워.
내가 너무 빛처럼 빛나서 다시 어둠이 생길 줄도 모르고
너무 행복했고 그 행복이 계속될거라고 생각한 나 자신이 미워. 빛은 영원하지 않는거 내가 제일 잘 알았잖아.
영원하지 못한다는 걸 실감한 순간 난 내가 만든 어둠 속으로 또 떨어져. 나에겐 너밖에 없었는데 너가 그러면 어떡해
또 내가 만든 깊은 어둠으로 빠져.
꼭 너를 만나기 전처럼
아파.. 가슴이 찢어질것같아.
넌 날 찾으러 와줄까?이 어둠에서 또 다시 날 꺼내줄까..?
널 사랑하는 내가 너무 미워지지 않게, 제발 날 사랑해줘, 여주야. 이젠 네 옆으로 갈게
그땐 부디 널 만날 수 있길
빵빵!!! 끼익!!!쾅!!
내 마음 속에는
우리가 써내려간 추억이 가득 차있는 방이 있어
다 치워버린줄 알았는데, 내가 지워버릴 방법이 없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난 널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거야. 그러니 내가 네 옆으로 갈게
너무 사랑하고 또 사랑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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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응"
“이렇게 보니까 어때?… 난 지금이라도 너 봐서 좋은데..ㅎ"
네 목소리는 많이 떨리는 듯했다. 지금의 나처럼.
생기 있던 너의 눈도 해맑게 말해주던 너의 목소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
너에게 더 해줄 말은 없었다.
너무 미안해서.
그런데도 널 사랑하는 내가 너무 미워서
내가 널 죽게했는데….
날 기다렸던 네 모습을 보니 너무 미안해
“정국아.. 아직도 나 사랑해…?”
“응…아주 많이 사랑해, 그리고 많이 그리웠어"
“나도..”
“그럼 나랑 같이 가자. 저기 빛나는 곳으로”
“그래"
이젠 확신이 생겼어. 너가 없는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난 널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전정국님2021년년9월1일12시00분 사망하셨습니다.
우주의 또 하나의 별이 생겼다.
아주 반짝반짝 빛나는 별.
빛이 어둠을 헤쳐나가는 법
우리가 영원할 수 있게
끝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