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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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본 작품은 '부부'관계를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혹시 내용이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영어 해석은 직역이 아닌 의역으로 썼습니다...

"어..? 벌써 갔다왔어?? 아... 나 얼마나 잔거지??"
정국은 눈도 못뜬 채로 일어났다. .
"글쎄 나 도착한지 얼마 안됬는데..? 금방 왔어~~"
정국이는 앞에 앉아 있는 태주를 보고는 다시 누워서 무릎을 베고 허리를 껴안았다.
"안젤라랑 쇼핑은 잘 했어..? 어땠어..?"
아직 잠이 덜깬 정국이의 말 끝에 잠이 묻어났다.
"응 괜찮았어~ 나랑 관심사도 맞고... 엔지는 여자가 봐도 정말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아~~ 너무 귀여워^^"
태주는 자신의 무릎에 누워있는 정국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다가 가물거리는 눈가에 살짝 입을 맞췄다. 정국이는 이제야 잠이 깨는 듯 눈빛이 서서히 맑아졌다.
"애들은..?"
"지금 거실에서 노는데..?"
"그래..? "
정국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주를 살짝 껴안았다
'그런데, 정국아.. 여기 태형씨도 있는 거 알지...?'
태주는 정국이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아! 맞다.."
정국은 그제서야 아까 애들이랑 놀아주느라 힘이 쪽빠진 태형이가 생각났다. 뒤돌아보니 아이들 자다가 나간 흔적들 너머로 태형이형도 자고 있었다.
"우리형도 잘자네..."
태주는 정국이가 태형씨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챙기는 것을 보고 있다가, 정국이 입술에 쪽하고 입을 맞추고 일어났다.
'그러니까, My prince charming (우리 백마탄 왕자님) 이제 그만 일어납시다~'
태주가 속삭이는 말에 정국이는 머리를 한번 털고는 일어났다.
"그럼 아직 저녁 준비하기 전이겠네..?
오랜 만에 수육 좀 해볼까..?"
정국은 앞장 선 아내의 뒤를 쫄래쫄래 뒤쫒아 방을 나섰다.
. . .
정국은 부스스한 모습으로 수육을 준비하다가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석진이 이제야 각자의 행선지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생각보다 약간 늦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마침 호석이에게 전화한 남준이도 늦을 것 같다고 말하던 중이었다.
정국이와 호석은 각각 통화 중이던 핸드폰에 스피커폰을 켜두고 호석과 안젤라, 정국이와 태주와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할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남준 : 야, 너네 배고프지..? 먼저 밥 먹고 있어..
석진: 그래 야야, 미안해~~ 데이트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만 시간 가는 중 몰랐다.
호석: 그래도 올 손님이 있는데 우리끼리 밥을 어떻게 먹어..
석진: 야 손님이 괜찮다는데 어때..?? 난 괜찮아!!
정국: 난 살짝 배고프긴 한데, 배고픈 사람들만 밥 먼저 먹고 그럼 수육이랑 김치랑 남겨두면 되잖아. 고기 많이 삶을 건데... 술안주로 쭉 먹어도 되니까..?
남준 : 그럼 우리꺼 남겨놔~~ 우리는 피자 사가지고 가려고 했거든..? 석진형은 와인 사온댔고...
석진 : 그치 와인 ㅋㅋㅋ 넉넉히 사갈께..
호석 : 와.. 그럼 우리는 1차로 밥먹고 또 2차로 피자 또 먹어?? 타코도 하려고 했는데...
안젤라 : Hobi~~Party에 음식이 계속 있는 건 좋은 거야. 그럼 타코는 있다가 밤에 윤기씨랑 지민씨 오면 그때 맥주랑 데킬라랑 3차, OK?
안젤라가 타코를 같이 만들기로 한 태주를 보고 윙크를 했다. 태주도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
남준 : 타코에 테킬라를 곁들인다고?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타코랑 데낄라? 완전 죽이는데?)
안젤라 : Yeap! Let's all drink all night! (다같이 밤새 술마시자고)
호석 : Ange~~ not so much!! (엔지~ 술 많이 마시는 건안되)
안젤라 : 좋아, 그럼..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많이 나누자. 괜찮을까..?! (그럼 조금만 마시고 많이 얘기하면 되지~그치? )
석진 : 오케오케!! 얼른 갈께!! 통화하면서 운전하려니까 정신없다.. 끊는다!
소미 : 있다가 뵐께요!
석진형은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끝으로 전화는 끊었다.
남준 : 후후 나는 운전 안해서 여유 있는데.. 어쨌든 다들 있다가봐 그럼!
은희 : 금방 갈께요~
남준형네도 전화가 끊겼다.
"뭐야..? 나 빼고 금방 뭐 정한 거야..?"

잠에서 깬 태형이 키친으로 들어오다가 말했다.
"석진이형이랑 남준이가 조금 늦는다고 해서, 애들이랑 너네는 한참 놀아서 배고플것 같은데 먼저 밥 먹고 있을래?"
호석은 까치집으로 나타난 태형이와 태형이 삼촌을 보자마자 마당에서 뛰어들어온 담이 원이를 식탁에 앉혔다.
"담이 원이랑 놀아보니까, 나 우리집 애기들 더 크기 전에 체력 좀 늘려놔야할 것 같아.. 담아, 원아, 그래도 삼촌이랑 노는 거 재미있었지..?"
태형이 말에 담이랑 원이가 입안에 밥을 가득 넣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태형이 삼촌네가면 원이 동생 있는데, 너네 잘 놀아줄꺼지?"
"오 삼촌네도 애기 있어요?"
"그치~~ 원이가 이제 몇 살이지..? 아~ 그렇구나.. 우리 애들은 원이보다 한살 동생이야..ㅎㅎ"
정국이랑 태형이가 아이들과 밥을 먹는 동안 태주와 안젤라는 타코용 야채를 채쳐서 찬물에 담궈놨다. 이렇게 해야 있다가 아삭거린다나... 토마토와 고기를 볶고 나니 준비는 정말 간단하게 끝났다. 타코가 이렇게 간단한 요리였구나..^^;;
"있다가 먹을때 그라인드 치즈랑 코리엔더(고수)만 더 꺼내면 되요.. 그리고 나서 각자 취향껏 넣어먹기.. ㅎㅎ 참 쉽죠?"
안젤라 말에 태주는 진짜.. ㅎㅎ 이정도면 집에서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히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태주, 정국씨한테 직장 quit 한거(그만둔 거) 언제 얘기해요?"
안젤라는 정국이 밥먹으러 멀찌감치 있는 테이블에 앉자 작은 목소리로 태주에게 물었다.
"글쎄.. maybe not today... 정국이가 놀랄 게 뻔해서.. 투어 완전히 마무리되면 얘기하려구요.."
"그럼 직장 그만두고 이제 뭐할 꺼에요? 뭐 계획있어요..?"
"Nope, nothing...yet... 글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엔지랑 태주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석진과 여자친구 소미, 남준과 와이프 은희가 드디어 도착했다.
타코 준비를 하는 동안 제법 손발이 맞게 된 안젤라와 태주는 다이닝룸에 각자 밥이며 수육 김치 피자 등을 자유롭게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두고 와인과 맥주 리큐르들도 여러가지 잔들과 함께 사이드 테이블에 잘 갖다주었다.
석진과 남준이 오자 모두 다이닝 룸에 모여서, 샴페인 한잔씩 따르고는 남준이의 건배사를 함께 했다.
"원래 정국이가 태주씨도 항상 모임에 데려오고 싶어하셨었는데, 이제야 오셨네요!! 애들 키우며 직장다니시느라 고생많으시죠..? 앞으로는 종종 뵙고 빨리 친해지자는 의미로 다같이 건배할까요..?
더불어 귀한 자리 마련해주신 안젤라씨께도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hosting this party, Ange~"

잠시 왁자지껄하게 다이닝룸에 모여 샴페인을 한 잔씩 마신 여자들은 남자들은 다이닝 룸에 남겨두고, 거실에 모여들었다. 여자들이 모이자, 파릇한 바질이 올라간 마가리타 피자와 수육이 소파 테이블 위에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다.
은희 : 남자들끼리 시간 보내라고 하고 저희들끼리 놀아요...:) 원래 윤기씨 와이프인 보미씨가 이런 모임을 주도했었는데 ㅎㅎ 오늘은 제가 ㅋㅋㅋ 당당히 주도하겠습니다.
소미 : 요거 와인 한 병은 저희끼리 환영식 하라고 석진오빠가 따로 골라줬어요.. ㅎㅎ
은희 : 그르게... 오늘 여자멤버는 다 모였으니까 우리는 지금부터 신나게 놀아요 ㅎㅎㅎ
일곱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여자들의 밤이 막 시작되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