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하게 헤어지는 방법

Ep.6 [파파라치] 그 남자이야기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허황된 망상입니다. 현실과 혼돈하지 마시길..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p.6 그 남자이야기

아침에 태주와 꿈같은 휴식시간을 보내고 와서인지 

오늘은 연습시간 내내 몸도 가볍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야~ 정국이 오늘 컨디션 진짜 좋은데..? 
 오늘 각이 좀 산다~~""

호비형에게 칭찬도 들었다.. 후후후
요 근래 최고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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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케~~~ 호비 칭찬을 듣다니... 
 너 진짜 근데 오늘 좀 달라보이네~~"

석진이형이 중간 쉬는 시간에 다가왔다.


"글치.. 오늘 좀 좋은 일이 있었지."

나는 씩 웃었다.


"아~ 뭔일인데..? 재수씨랑 데이트라도 했냐.."

석진이형이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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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치, 데이트 했지.. 자세한 내용은 비밀-"

"아 뭐야, 뭔데?? Yo, 제케?? 제~~케~~"


형이 자꾸 묻자 귀찮아진 나는 
등을 한 대 치고는 나 잡아봐라 하고 뛰어다녔다. 

석진이 형이 요리조리 잡으러 왔지만, 
후후 나 오늘 진짜 컨디션 좋거든..? 

술래잡기는 쉬는 시간이 끝나는 바람에 
마무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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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연습 끝~~!!


다음시즌을 위해 지민이형과 근육운동을 시작한 나는
연습이 끝나자마자 운동하러 가려고 
바로 엘베 앞에 섰다. 

몸 식기 전에 빨리 가서 운동해야지~🎶


그런데, 

석진이형이 뭔가 알았다는 듯, 
갑자기 다가왔고.. 분위기가 너무 싸하다. 

"정국아, 오늘 너 와이프랑 마트 갔었냐..?"

"어? 그걸 형이 어떻게 알았어??"


석진이 형이 조용히 핸드폰을 건넨다.



" ... 너네 파파라치 포털 메인에 걸렸어."

"뭐..?"

와..진짜... ??? 
석진이 형이 건넨 핸드폰을 보고

나는 얼굴이 굳어버렸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태주가 엄청 용기내서 간건데.. 
이제 첫 발 내딛은 건데...??

이것 참... 어떡하지..



"참나, 나만 찍지, 태주랑 애들까지 다 찍었네??
 와 어이없다ㅡㅡ^ "

석진이형이랑 지민이형 나 셋이서 
엘베가 왔는데도 타지도 않고 서있자, 


지나가던 홉이형이랑 뷔형이 뭔일이냐며, 합세했다.

"이게 뭐야???..... 헐..... 와... 
 진짜 얘네 징글징글 허다, 그지??"

호비형은 난리법석이었지만, 
뷔형은 어째 눈빛이 이글이글 하는게 화가 난 것 같았다. 

"아오, 진짜 이 새끼들을...!"

뷔형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도 그럴 것이, 뷔형은 진짜... 파파라치때문에 
결혼 전후로 고생을 좀 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형수님은 
이미 파파라치에 여러차례 시달렸던 분이어서, 뷔형이 정말 많이 신경썼었다. 



그런데 사실, 
최근 파파라치에게 가장 시달린 사람은 
지민이 형이 아니던가...

인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와 사귀던 지민이형은 
최근에 결별했다. 

결별 과정에는 
그 분을 쫒아다니던 기자들이 한 몫한 걸로 알고 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지민이 형을 보았다.

"하, 씨발.."

형은 나지막히 욕을 내뱉고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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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그냥 빨리 운동하러 올라가자."

지민이 형이 내 손목을 잡아 이끌고 엘베에 탔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지민이형의 반응에 벙진 석진이, 호비, 뷔형 뒤로

무슨 일인데? 너네 왜 모여있어? 하며, 
다가오는 남준형이랑 윤기형이 보였다.



문이 닫히고 올라가는 엘베 안에서 
지민이형은 말이 없었다.

다만 약간 하얘진 얼굴과 
연신 머리를 쓸어올리는 모습에,

어쩌면, 지민이 형이 나보다 더 많이 
열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국아. 걔네 가만히 냅두지마라..... "

엘베에서 내릴 때 쯤, 지민이 형이 나지막히 속삭였다. 

우리 형.. 진짜 열 받았나봐.. 


도착하자마자 지민이 형은 화를 삭히려는 듯,
풀업바로 가서 턱걸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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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벤치에 앉아서 손에 글로브를 끼고 있던 나에게 
다시 다가와, 이야기했다. 

"너, 태주씨께 연락은 했어..? 지금 바로 연락해봐.. 
 아직 보기 전이면 다행일텐데,
 
 만약 봤으면, 
 너 연습 중 일까봐 연락도 못하고 
 오밤 중에 깨어있을 거다."


지민이 형이 내 어께를 도닥이며 이야기하다니,
갑자기 타올로 얼굴을 톡톡 닦고는 나간다. 


"형~ 형~~~ 어디가!"

"어~ 잠깐만, 세수만 하고 올께~"
 
형이 뒤도 안 돌아보고 손을 흔들고는 나간다.

아우.. 지민이 형..  속상한가부다.. ㅜㅠㅠㅠ



나는 그대로 앉아서 잠깐 생각하다가,
태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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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봤다면 많이 놀랬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신호음이 들리고 가슴이 살짝 떨렸다. 

나는 찍혀도 진짜 괜찮은데.. 
태주는 아니니까.. 내가 어떻게든 감싸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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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