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허황된 망상입니다. 현실과 혼돈하지 마시길..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p. 6 그 여자 이야기
정국이는 이른 저녁 후 새로운 안무 맞춰야한다며
바로 회사로 떠났고,
아이들을 일찌감치 재운 나는
구인공고도 찾아볼 겸,
인터넷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하지만, 포털에 뜬 사진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BTS 막내부부, 단란한 일상]
오늘 낮에 장보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있었다.
마트에 사람도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너무 당황스럽다. 도대체 언제 찍은 걸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얼굴은 뿌옇게 처리되어있었다.
내 얼굴은 이전에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어서인지,
그대로다...
나도 공인이다 이건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재우려 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 언론사..
너튜브와 얼굴책에도 채널이 있었는데..
.
.
.
바로 너튜브에 들어가보았다.

해당 언론사를 검색하니,
아예 동영상으로 올린 게시물이 보였다.
우리 장보는 걸 중계하며 영상을 찍으셨네...
아 진짜 ..
[워낙 공식석상이나, SNS등에서도
잘 드러내지 않던 분이셔서
사진만으로는 아쉬운 분들이 계실 꺼라고
생각되어 특별히 더 준비해보았습니다.]
[저희도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장비가 준비되어있질 않았어요.]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쇼핑한 물품도 소박하니,
평상시에 보여오던 BTS의 모습과 비슷하네요.]
[구매 물품에 술이 한 병 포함되어 있던데,
정국씨는 평상시 반주를 즐기시는 걸까요..?]
[오늘 정국씨 가족의 저녁 메뉴는
의외로 한식일 거 같죠..?]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따라가보았지만
취재를 눈치 챘는지 빠르게 빠져나가셔서
별도의 인터뷰는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도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꾸준히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여기서 취재를 마치겠습니다.]
하...
너네.. 이걸 취재라고 부르냐..?
이건 도촬이잖아..?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인터뷰 요청을 하려고 했다고...?
변명하고는... 물론 했어도 받아주지 않았겠지만..
왠지모르게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조회수가 올라가는 속도도 엄청나다...
올린 시간을 보니,
우리가 저녁 먹을 시간에 올린 것 같았다.
정말 빨리도 올렸군..
이 정도면 언론사가 아니라
실시간 방송을 찍어올리는 너튜버아닌가..
창을 쭉 내려 댓글을 읽어보았다.
========
'모자가 검은색, 하얀색 바둑돌 같아 귀여워요'
'멋져요'
'반갑긴 한데, 이거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
'와.. 궁금했는데 잘봤습니다.'
'방탄소년단 포에버'
'둘이 솔직히 진짜 안 어울려요.. 정국오빠가 아깝다.'
'정국님는 예나 지금이나 파파라치 진짜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보라해~~♡'
'내 편견, 보고 싶어'
'소탈하니 보기 좋네요'
'애들도 아빠닮아 똘망똘망할 것 같음'
'러브 유 JK'
'안녕하세요? 우리는 군대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번역을 추가해주세요'
'시원한 그늘 커플'
.
.
.
내친김에 얼굴 책도 들어가보았다.

포털의 기사와 너튜브의 영상이 올라가 있는데
그 밑에는 댓글로 사람들이 갑을논박 싸우고 있었다.
'예전에도 함부로 찍어서 기사화 하더니 여전하네요'
ㄴ함부로 찍은 건 아니죠..
ㄴ딱봐도 몰래 찍은 건데,
이게 함부로 찍은 게 아니면 뭐죠?
ㄴ뭐래, 논리가 없네.
ㄴ누가 논리가 없다는지.. 자네 뇌는 안녕하신가?
ㄴ우리에게 알 권리가 있다.
ㄴ알 권리를 왜 여기서 찾으시나?
초등학교 가서 인권교육부터 다시 배우시길
'와 쩐다.. 정국 F마트 협찬인가..'
ㄴ뭐 하기만하면 협찬이래.
ㄴ실재로 협찬일 때도 있다고 함.
ㄴ노노 협잔은 공식석상에서나 하는 거죠..
ㄴ맞는 말임. 협찬의 의미가 뭔지 모르시는 듯-
'거의 자기들이 취재했다는 식으로 썼는데 허락은 받은 건지? ㅉㅉㅉ..'
ㄴ암만봐도, 정식 취재는 아닌 것 같죠..?
ㄴ진짜 우리나라 언론 수준.. 아직 저세상 급
ㄴ솔직히 몇몇 언론사들이 물 흐리는 거죠..
ㄴ가수는 월드와이드 언론사는 동네와이드
'아이들도 있었는데 법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ㄴ맞아요 이런 거 인권 침해 아닌가요?
ㄴ회사에서 법적 대응해야죠.
다른 맴버들도 피해가 심각해요.. ㅜㅠㅠㅠ
ㄴ예나 지금이나 회사가 참 일을 안해
ㄴ여전히 상품 파는 데만.. 휴...
ㄴ결혼 했으니 찬밥인가..
ㄴ일 안하는 건 옛날부터 그랬어요~
'-신고된 댓글입니다-'
'오 둘다 스타일 개성있다'
ㄴ결혼한 분이 디자이너라고 했던 것 같아요
ㄴ외출 할 때 서로 코디해줄려나?
ㄴ우와.. 왠지 알콩달콩 상상해버림
ㄴ정국이 결혼해도 검은 색 코디는 여전하네요
ㄴ서로 대비되서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ㄴ잘 어울린다.
'이런 기사에는 관심 안주는 게 답입니다'
ㄴ님, 이런 댓글도 관심임.
ㄴㅋㅋㅋㅋ 아닌척 관심 주네
ㄴ그래도 항의는 해야죠..
'검토 중인 댓글입니다.'
.
.
.
나는 결혼 직전에 파파라치가 찍혔던 것이 생각 나면서 머리가 어질해졌다.
그래 뭐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거에 내가 왜 신경 써야하지..?
휴.. 신경 끄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된다고..
기분이 나쁘다. 엄청 불쾌하고..
또.. 뭔가 잃을 것 같은 불안함..
회사사람들도 봤으려나...
지금은 디자이너처럼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직책은 아니니까..
괜찮을꺼야..
...
정국이는 아마 작업 중이라 이 사실을 모를 것 같은데..
알려야할까..?
지금 안무연습 끝났으려나..
근데 연락해서 뭐라고 해?
괜히 알렸다가 오늘 일정에 방해되면.. 어쩌지..?
아니다, 차라리 정국이가 회사에 있으니까..
뭐라도 대처하기엔 회사에 있을 때가 좋을 지도 몰라..
아까 정국이가 이런 일 생기면 알려달라고 했잖아...
일단 연락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손이 떨려서 일단 진정을 해야겠는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진정해본다..
그 때 핸드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꾹이💜]
전화... 받을까, 말까...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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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튜브=유**
얼굴책=페**북 모두 아시죠..?
너튜브 페이지나 댓글창도 합성하고 싶지만..
능력이 딸리네유..
계속-
(손팅, 응원 넘나 감사합니다💜 꾸벅!
더불어 애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