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하더니 기어코 감기에 걸려버렸다. " 씨 .., 전정국 알바 갔는데 .. " 이럴때만 없는 전정국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미 없는 걸. 그래도 쉬는 시간엔 보겠지 하고 미리 톡을 보내놨다. 제발 일찍 보길 기다리면서.

@ 전정국 시점
띵, 띵, 띵 - 폰에서 톡 알람이 계속 울렸다. " 폰 무음으로 안 해놔 ?! " " 죄송합니다. " 청소 중 울리는 알람에 누군지 확인해 보니 여주였다. 톡을 보자마자 옷을 갈아입었다. 아, 톡 답장을 하고 말이다. 사장은 어디 가냐고 물었지만 들을 새도 없이 약국으로 뛰어갔다.

집 앞 몇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약국에 들어섰다. 김여주가 아픈 건 처음이라 뭘 먹여야할지, 어떤걸 먹어야 금방 낫는지 등, 정말 1도 모르겠다. 결국 약국 아주머니를 불렀다.
" 여기 감기약 하나만 주세요. " , " 그쪽이 드실거에요? "
" 아니요 여사,,, "

" 여자친구요. "
@ 김여주 시점
아까보다 상태는 더 안 좋아질 뿐이였다. 그보다 빨리 전정국이 와줬으면 했다. 띡띡띡-, 비번 눌리는 소리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저 멀리서 들리는 전정국 목소리. " 여주 미안, 많이 기다렸지. " 손엔 약 봉지와 죽이 들려있었다. 의외로 일찍 온 정국에 나는 폰부터 확인했다.
" 이제서야 읽은거야? " , " 몰랐지 .. "
" 앉아있어. 죽 따뜻하게 먹어야지. "
오면서 식은 죽을 따뜻하게 대펴 후후 불어주면서 친절히 먹여주는 정국이다. " 나 혼자 먹을 수 있다니까? " 내 말이 피식 웃더니 다정하게 약까지 챙겨준다. 저럴 때는 존X 재수없어. 그리곤 약 먹는 나를 보는데, 내 남사친 세상 잘생기긴 했구나. 약까지 다 먹고 눕자 열까지 재주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주는 정국이 내심 고맙기도 했다. 앉아있다 가만히 고민하던 정국이 이내 말을 꺼냈다.
" 그 감기 내가 옮을까. " , " 뭐? "
" 아니 뭐, 키스하면 옮는다길래. "
"ㅁ,뭐라는거야 사람 당황스럽게 진짜 .. "

" 푸흡,.. 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