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너 사용법

미친 너 사용법 _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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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너 사용법









14화









나 이제 진짜 어떡하지. 뭣도 모르는 남자랑 하룻밤을 보낸 게 내 선에서는 용납이 안되는 일이지만, 어젯밤 미친 이여주는 분명한 또라이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마음 없는 상대랑 같은 침대에서 햇살에 눈부셔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하는. 분명 이 년은 미친년이 틀림없다.















수업을 다 끝내고 집에 가려고 가방을 챙겼다. 수업 내내 어젯밤 일이 자꾸만 떠올라서 미치는 줄 알았다. 벗고있는 김태형의 상체, 그의 입술이 자꾸만 떠올라서 진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온통 김태형을 주제로 한 갖가지 고민들이 줄을 섰다. 진짜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다.
















"나 이제 어쩌지.."









집을 향해 걸어가던 내 발걸음은 무거웠다. 학교에서 빠져나와 하염없이 걷는 도중에도 오만가지 걱정이 들었다. 이제 김태형 얼굴 어떻게 보지. 











띵띵띠딩-

















지영언니였다.












"여보세요?"

- 우리 여주! 학교 마쳤지?

"응 언니."

-다른게 아니라 우리 오랜만에 애들이랑 드라이브나 할까?"

"어? 애들이라니? 누구?"

-누구긴 누구야, 당근 석진이랑 태형이지!














시발. 망했다.














"아 언니 있잖아, 내가 좀 급하게 저기 뭐야 그.. 회의가 잡혀서!! 지금 강의실이거든 이따가 내가 톡할..."

- 여주야... 너... 괜찮은거 맞아?

"ㅇ..어? 그게 무슨 말.."

- 지금 니 육체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 혹시.. 유체이탈??"

"하..."















창문을 내리고 해맑게 손을 흔들며 이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하는 석진오빠와 지영언니였다. 뒷자리에는 그냥 날 쳐다만 보는 김태형이 앉아있었다.













날 어쩔 수 없이 그 차에 탔고, 김태형 옆자리에 앉았다.













"와 이여주 뭔데? 이제 거짓말까지 하냐!"




석진오빠가 서운하단 듯 소리쳤다.







내 관심은 오직 언니도, 석진오빠도 아닌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정말 아무런일도 없었다는 듯이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래도 진짜 이정도로 아무렇지 않다고..? 나만 신경쓰이고 걱정한거였구나..?












오만가지 생각을 했던 내 머릿속에 아직도 김태형으로 가득 차있다는 사실에 분노해서 김태형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갑작스럽고 고개를 돌린 그 때문에 나도 모르게 놀라 고개를 휙 돌리며 손을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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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뒷자리 히터 좀."















내가 손 시려워 하는 것을 본 건지, 이내 곧 김태형은 오빠한테 히터를 틀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냥 자기도 추웠던거겠지.









"여주! 요즘 수업 많이 듣더라?"

"아 응 언니, 좀 많아.."

"어휴 빨리 졸업해야지, 아 참 어제 밤에-"














언니의 '어제 밤에' 라는 단어를 들은 나는 헛기침을 했다.
하필이면 침 삼킬 타이밍에 들어서, 사례가 들렸다.






"콜록콜록."

"야 여주야 왜그래? 괜찮아? 자 여기 물."

"쿨럭..."










김태형은 언니 손에서 생수병을 받아 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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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일로 하재놓고, 왜 이리 뒷끝있게."




























아침부터 기분이 영 좋진 않았다. 멍청한 실수를 저질러버린 나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일어나자마자 이여주가 내 팔을 베고 자고있는게 보였다. 한 손으로 그녀의 얼굴로 직진하는 햇빛을 가리고는 머리카락을 넘겼다. 그러자 내 인기척을 느낀 여주가 스르륵 눈을 떴다.




난 자는척을하며 그녀가 어떻게 행동할지 살폈다. 한 문장으로 정의 됐다. 이여주는 조심조심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넌 역시나 나와의 하룻밤을 후회하는듯 보였다. 나에겐 절대로 잊고싶지 않은 밤이었다.

















갑작스럽게 드라이브를 하자는 형과 박지영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뒷자리에 탔다. 곧 여주를 데리러간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녀를 볼 면목이 없었다. 분명히 실수한건 나였으니.
한편으로는 괜한 오기가 발동했다. 없던 일로 하자는 이여주의 메세지에 무너질 듯한 감정을 느꼈지만, 결국 승인하고 말았다.











곧이어 이여주가 차에 올라탔고, 내 옆자리에 앉은 여주는 오늘 아침 내가 본 모습보다 더 예뻤다. 옷은 또 왜이리 춥게 입고 왔는지 걱정이 됐다. 여주는 내 옆자리에 앉아서 억지로 창밖을 보고 있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언제까지 쳐다보나 싶어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니, 깜짝 놀라며 정면을 봤다. 진짜 너무 귀엽다 이여주. 










춥게 입은 옷에, 시려운듯 양손을 비비는 이여주를 보자
그때서야 히터를 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여주가 타기 전에는 추워도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추워하는 여주를 보고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어제 밤 공격에 마른 기침을 하는 이여주였다.
옆자리에서 너무 신경이 쓰였다. 괜히 나때문에 혼란스러울까 걱정이 됐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니 없던 일로 하자고 해놓은 당사자가 왜 저렇게 신경을 쓰는지가 의문이었다.








결국 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이여주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양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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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여러분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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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여러분들 새작 한번씩 들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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