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너 사용법
26화
뭔가 기분이 팍 상해버린 나는 오늘 하루종일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려서 정작 꼭 즐기고 싶었던 술파티를 망쳐버렸다.
괜히 따라간다고 해서 전정국이랑도 김태형이랑도..
좀 형용할 수 없는 느낌 그거 알지..
난 날 잡고 있던 연준이의 손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체육관쪽으로 걸었다. 뛰면 뭔가 티를 내는 것 같아서 조금 살살..
빠른 걸음으로 질주했다.
아까 전정국이 나한테 뭐라했던 그 장소를 지나면 학교 정문이 있다. 정문을 통해 학교를 빠져나갈 생각이었던 나는
금새 그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아 한 번만.."
"뭐가 한 번만이야? 솔직히 이거 진짜 말 안되는거 아니야?"
"술 취한 친구 집까지 좀 데려다주고 오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말이 안돼?"
"하.. 여자잖아~! 그 친구는 뭐 데려다줄 사람 없어? 왜 하필 오빠가 데려다줘야 하는 건데? 데려다 줄 사람 널렸잖아!"
"우리과 아니라서 아는 사람 나밖에 없다고, 메이크업까지 부탁했는데 집 데려다 줄 수는 있는 거 아니야?"
"오빠네 과 아닌데 왜 그자리에 있던건데? 오빠밖에 아는 사람 없는데? 그럼 오빠가 그 자리 데려갔다는거야?"

"후.. 메이크업도 도와줬잖아, 그럼 뒷풀이도 같이,"
"난 그게 이해가 안된다고!"
"
"대체 왜? 메이크업 그까짓게 뭔데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거야? 그리고 난 오빠가 그 친구한테 부탁했다는 것도 마음에 안들어. 솔직히 오빠랑 나 다시 만났을 때,
그 언니랑 단 둘이 카페에 있었잖아?"
"친구랑 둘이 카페에 좀 있겠다는데 그게 왜."
"왜 하필 그 친구가 그 친구냐고!"
"... 너랑 이러고 있을 시간에 이미 다녀왔겠다. 친구 바래다주는 거 하나 이해 못해주냐 진짜... 너무한다.
"뭐? 여기서 너무한건 내가 아니라 오빠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남자친구가 여자인 친구 밤 늦게 데려다준다는데, 그것도 단 둘이. 내가 화 내면 이상할 상황이야?
"
"오빤 여친인 내가 중요하지 그 언니가 더 중요.."

"유치하네 진짜."
"뭐..? 말 다했어..?"
"어. 나 이런 거 싫어한다 김희주."
"하... 뭐?"
"니 나한테 중요한 거 맞다. 근데,

나한텐 걔도 중요하다."
"친구 데려다주고 올게, 나 안볼거면 먼저 가도 되고."
... 결국 숨어서 에이 설마.. 하고 지켜봤던 혹시나 했던 생각들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비춰졌다.
마지막 말을 내뱉은 전정국은 다시 무용과 주점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넋놓고 그런 전정국을 쳐다보는 희주뿐이었다. 하... 진짜 전정국 분명히 내가 괜찮다고 했는데..
쟤가 날 얼마나 싫어하겠냐고....
잠시 있다가 희주쪽으로 영문과 친구 두 명이 달려왔다.
영문을 모르는 영문과 친구 두 명이 어리둥절한듯 보였다.
그때가 되어서야 희주는 눈물을 흘렸다. 펑펑..
저 꼴 보고싶지 않아서 먼저 가겠다고 한건데...
그리고 너가 나 안데려다줘도 되는데......
띵띵띠딩-
'정국'
"야 너 진짜 죽을래?"
"아니... 내가 혼자간다고 했잖아, 나 진짜 괜찮,"
"어딘데!"
"정문이..요.."
"정문에 딱 가만히 있어라, 더 이상 말 안들으면 진짜 가만히 안둔다."
전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약 3분 후 저 멀리서 뛰어오고 있는
전정국이 보였다.
"하... 진짜 이여주,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그걸 못기다리고 바로 나가버리냐?"
전정국이 내 앞에 뛰어오던 걸 멈추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아니 나 그렇게 안취했다고! 그냥 갑자기 일어나서 잠깐 어지러워서 중심을 잃었던 것 뿐.."
"아 취했든 안 취했든 혼자 밤에 걸어가면 위험하니까 같이 가 준다고!"
"... 너 지금 화낸거야?"

"하... 진짜 이여주 니... "
갑작스러운 전정국의 눈물에 난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ㅇ..어어... 계속 울어.....
어..떻게 해...?
어떡해 나........??

ㄴ 너무 짧죠.. 못난 절 치세요 (울먹)

영문을 모르는 영문과 학생이 있나요~? 꺄르르르르
죄송합니다🤦🏻♀️
ㄷ..대신 오늘 한 편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