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너 사용법

미친 너 사용법 _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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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너 사용법









42화









"그만 봐. 멀미나겠다."


차 뒷자석 그것도 정 중간에 낑겨 가면서 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내 옆에 앉은 태형오빠가 팔 뒷꿈치로 내 팔을

툭툭치며 말했다.




"아 왜~ 요즘 혐생때문에 신경 못 썼는데~!"

".. 뭔 소리야."




"우리 여주 또 방탄보니? 으휴 아직도 애야 애,

연예인이 뭐가 그리 좋다고~"


내 옆에 앉은 지영언니가 말했다.


"언니 방탄은 그냥 연예인이 아니야. 월드 스타라고 유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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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방탄 뺨을 후두려 치는 남자 세 명이 있는데 그걸 왜 봐?"


운전대를 잡은 석진오빠가 말했다.



"웃기지 마 오빠.. 방탄은 차원이 달라!"


"푸핳~ 차원이 다르뎈."


".. 전정국.. 웃지말고 방탄 노래나 틀어 줘.."




비록 다섯 자리 중에 가장 불편한 자리에 앉아서 가지만

가는 내내 방탄 노래를 틀어준다고 하니 난 이 넷을

용서하기로 했다.






"나 벌써 배고파~ 언제 도착해?"


"이제 다 와가. 한 5분?"


지영언니가 묻고 석진오빠가 답했다.

점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게 다 와가는 듯 했다.



"어, 지민이다. 노래 소리 좀 줄여 봐!"



[누나.]


"응 겸둥이 내 사랑 지민이 내 동생~"


[... 물이랑 음료수 좀 사와~]


"음료수?"


[응. 이분들이.. 자기들 마실 술이랑 안주만 잔뜩 사오고

내가 마실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아.. 여기 살 만한 곳이.. 일단 알겠어~ 도착했어?"


[응. 우린 도착했어. 되게 좋아 여기~! 누나 빨리 와~]


"웅웅. 우리도 거의 도착. 이따 봐~"





"음료수 사오래?"



내가 귀에서 폰을 떼니 태형오빠가 물었다.


"응. 술만 사오구 다른 마실 거는 까먹었다는데?"


그쪽 동네 팀은 넷이서 널널하게 가는 대신 한 시간 일찍

출발해 장을 봐 오는 임무가 주어졌다.


"아~ 10분 일찍 말하지.. 아까 편의점 있었는데. 이제 살 데

없는데?"


석진오빠가 말했다.


"그럼 우리 지민이는 뭐 마셔.."


".. 돌아나가? 편의점보다 목적지가 가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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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단 가서 짐 풀고 다시 오자. 다섯 명이 다 움직일

필요는 없잖아."



태형오빠가 말했다.


"그게 낫겠다."


"아~ 박기영 팀 멍청해~!"


석진오빠가 말하고 박기영 동생 지영언니가 말했다.





머지않아 예쁘게 생긴 집 하나가 보이고 내비게이션의 여자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멘트를 했다.

한 차에 가득 실려온 우린 탈출하듯이 다같이 쏟아졌다.

도심에선 느끼지 못했던 풀내음이 나고 주위가 온통 초록색

아니면 노랗고 붉은 단풍색인 게 벌써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형, 내가 갔다올게 형이 운전했으니까."


"그럴래? 그럼 여주랑 둘이 다녀 와~"


태형이 오빠가 트렁크에서 짐을 빼며 말하고 석진오빠가

그 짐을 하나 들어올리며 말하고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제가 태형이 형이랑 다녀올,"


"안 돼 정국아~ 너 빨리 이거 들어 줘 일루 와 봐~"


"네.."


언니가 짐을 들고 낑낑대며 말해서 전정국이 말하다 말고

짐을 들러갔다.



"얼른 다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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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가 가벼워 진 손을 들고 우리쪽으로 흔들어보였다.

전정국의 표정은 별로 안 좋아 보였다.








"전정국 우리 둘이 가서 싫어하는 것 같던데."


오빠가 운전을 해 다시 펜션을 빠져나오며 말했다.


"어.. 나도 그렇게 느꼈어."


"미안해. 그냥 석진형 보낼 걸 그랬네."


".. 오빠가 미안할 필욘,"


"너 안 사귀어? 정국이랑?"


".. 못 사귀겠어."


"왜?"


"오빠가 그때 말한 것 때문에.."


".. 미안."


"왜 자꾸 미안하다 그래~!"




나 탓하는 걸로 버티고 있는데 너가 미안하다니까 그럴 거리가

없어지는 것 같잖아...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나 어제 전정국이랑 키스했어."


"



전정국한텐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하던 나는

왜 항상 오빠 앞에서만 무장해제 되서 참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다 얘기한다.



"진짜 미치겠어 오빠.. 전정국이 왜 자기랑 못 사귀냐고 묻는데

이유도 말 못하겠구.."


"


"전정국한테 말하면... 당연히 나 싫어하겠지..?"


"난 안 싫어할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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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좋아할 거야. 너면."


"... 어차피 말 못해.."



말 못하겠다구.. 어떻게 말해 너랑 끝까지 갔다고..



"그거 아니어도, 지금도 너랑 나랑 둘이 오고.

전정국 여기 온 것도 나 때문이지."


"


"나 신경쓰여서 온 거지."


"뭐.. 겸사겸사.. 왔겠지.."


"나 여자친구 만들까."


"... 어?"


"그럼 신경 좀 덜 쓰이려나."


".. 오빤.. 이제 나 안 좋아해..?"


"아니."


"아니란건.."


"좋아해. 아직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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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좀 아프다. 니가 전정국이랑 키스했다니까."


".. 근데 왜 전정국 신경쓰지 말라고 여친까지 만들어..?"


"너 맘 아픈 거 싫어서."


"


"넌 전정국이랑 잘 돼야 마음 안 아프잖아."


"... 그럼 오빠 여친 마음 아플텐데, 그런 이유로 사귀는 거면.."


"상관없어. 너 안 아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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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사람한테 별로 좋은 남자이고 싶은 생각 없어.

원래 그렇게 좋은 놈도 아니고."


".. 나한텐,"


"병신이잖아 나. 너한텐."


".. 미안.."


".. 아냐. 미안하라고 한 말 아닌데. 도착했다, 내려."



차를 멈춘 오빠가 날 향해 살짝 웃어보이고 내렸다.




미안했다.

늘 오빠 탓을 하고 오빠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면서 내 미안함을

상쇄했었는데. 그래서 미안함 느낀 적 없는데.

내 마음 편히 하는 데 급급해서 오빠 마음의 깊이 같은 건

한번도 생각해보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처음으로 오빠가 날 진심으로 많이 좋아해주고 있단 걸 알았다.

아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오빠는 날 사랑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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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저 엊그제부터 신작 낼거라고 계속 말했는데.

아. 무도. 제. 말. 안.들어주.시고.

나.말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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