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결혼 전
상견례 전에 각 집에 인사를 드렸었다
그때 가장 놀란 건
- 엄마 나 왔어
- 어머 어서와요 정국이 여자친구라고?
- 엄마 나 왔다니까?
- 어우 넌 나와봐 지 아빠 똑닮아서 등치만 커가지고 얘가 힘들게 하지는 않죠?
- 엄마.. 이 사람 검사야..
- 뭐? 왜 이렇게 멋진 사람이 우리 정국이 같은 애랑 만나요.. 뭐가 부족하다고..
아들보다 예비 며느리를 더 아껴주시는 예비 시어머니의 모습과 진심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에 한번
- 그래요 정국이 여자친구라고?
- 네 안녕하세요
- 아빠 아들은 안보여?
- 너가 뭐가 이쁘다고 넌 저기 가서 니 엄마나 도와
- 어우 아니에요 아버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머님 뭐 부터 하면 될까요?
- 손님은 쉬어야지 너 빨리 가서 엄마 도와
전형적인 스토리라면.. 보통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조직과 사업인데..
- 저놈이 속 많이 썩이죠? 나도 많이 말렸어요.. 어느 순간 돈에 눈독이 들어서는 저 난리 피워가며 총쏘고 칼 쓰고 그 일을 했다니까?
- 아..
- 그렇게 들키고 아빠가 나 뚜드려 팼잖아!!
- 시끄러 인마
- 어느날 피떡이 되서는 집에 들어온 거 있죠 그날 나한테 더 뚜드려 맞고 지 형한테 치료 받았어요 한 2주 누워있었나.. 못 일어날 거라고 생각 안했어요 원체 어릴 때 부터 그 흔한 감기 하나 안들었으니까
- 형님 분 이야기는 들었어요 의사시라고.. 너무 멋진 아들을 둘이나 두셨네요
- 저놈이 뭐가 이쁘다고.. 어우.. 너무 아까워요..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 만나봐요 세상엔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괜히 저런 놈 만나서 속 썩이지 말고

- 아빠 쫌!
- 하핳.. 아버님~ 제가 프로포즈 받을 때 그 일 그만두면 받아준다니까 홀랑 그만두는 거 있죠?
- 저 새끼 봐라 봐.. 부모가 말할 때는 귓등으로 쳐 듣지도 않더니..
상상을 초월하는 아버님의 푸근함과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에 두번 놀라고
- 엄마 딸 왔어~
- 어야 딸내미 왔어? 어서와요 오느라 고생했네
- 안녕하세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 앉아요 앉아 배 고프겠다
- 어,엄마.. 밥을 이렇게 많이 했어..?
- 니네 엄마가 오늘 손님오신다고 이만큼 했다..
- 어우 아빠 좀 말리지.. 이거 어떻게 다 먹으라고..
- 어우야 됐어 됐어 너희는 앉아서 먹기나 해 맛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게 먹어요?
- 아, 네 잘 먹겠습니다
지금 당장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다리 휠 음식들과 엄마의 솜씨에 한번
- 자네 일은 뭐 하고 있나
- 아빠 뭘 그런 걸 물어봐..!
- 작은 사업 여러개 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운영 하는데 꼭 한번 초대하겠습니다
- 그럼.. 요리사?
- 아빠 이 사람이 그 건물 주인.. 그거만 하는 게 아니고 뭐.. 헬스장, 카페, 레스토랑.. 최근에 사업도 더 늘려서 지금 많이 바빠
- 어우 기지배야 남편 될 사람이라고 챙기는거야?
- 아니 그게 아니라!
- 술은 잘 하나? 한잔 받게
라고 하며 술을 따르는 아빠
그걸 또 벌컥벌컥 마신다
- 야.. 너 그러다가 훅 가.. 천천히 마셔..
- 괜찮ㅇ,쿨럭!
- 괜찮긴! 그거 고량주야.. 미쳤나봐..! 물 마셔 물
*(고량주: 고량의 뜻은 순도 알콜에 가까운 것을 의미합니다 술의 한 종류에요 도수 엄청 높은)
그렇게 세 잔 받아먹고

- 여쭈ㅇㅑ아..
거하게 취하셨다
- 아빠.. 아빠는 애주가고 술도 잘 먹어서 안취한다고 쳐 근데 얘는 아니란말이야..
- 딸 진짜 본성은 취했을 때 그때 나오는거야 봐바
- 큼..! 아버님..
- 그래 자네 무슨 할 말 있는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경건한 자세로 말하는 정국

- 어떻게 이렇게 예쁜 딸을 키우신거져? 너무 부럽씀니다.. 저희 어머니 아부지는 아들놈만 둘이라.. 너무! 부럽습니다! 존경합니다 아버님!
- (흡족)
*
그렇게 상견례 날
- 여주가 너무 아까워서 어째요.. 이놈이 속 썩일까봐 걱정이에요..
- 둘이 좋아 죽더라고요.. 얘가 철이 없어서 아마 정국이가 고생 꽤 할까봐 걱정이네요..
서로의 자식을 걱정하며
결혼 날짜를 잡은 두 집이였다
*

결혼식장 안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여주의 로펌 사람들
(검사는 로펌이 없으나 피디적 허용 이해해주세영.. 말 한 줄 알았는데 안했드라고요..)
- 여주야 너 오늘 너무 예쁘다
- 여주야~
- 아..하하.. 고마워
- 신랑도 봤어 너무 잘생겼다 뭐하는 사람이야?
- 아.. 그냥 작은 사업 해..
작은 사업이라고 치곤 스케일이 조금 크긴 하지만..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오고 가고서
로펌 선배들이 왔다

- 애인이 전대표라서 숨겼구만? 들키면 큰일나니까
- 내가 미쳤다고 검사복 벗을 일 만들어요?
- 별 수 없지 전대표 얼굴이 딱 얘 스타일이잖아
- 여주야!
뒤이어 들어오는 석진과 윤기의 아내분들
- 언니들! 오랜만이에요.. 도영이 안녕! 벌써 다섯살이네?
- 여주야 너무 예쁘다.. 결혼 축하해
- 여주야 힘들지 물 줄까?
- 네.. 결혼식이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네ㅇ.. 언니! 설마.. 임신했어요?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는 윤기의 아내 하영씨
그에 석진의 아내인 지원씨도 놀란다
- 축하해! 몇 주 된거야?
- 지금 16주 됐어요 결혼 2년 반인데 이제 생기네요
- 와.. 언니 축하해요.. 그럼 지원언니는 복직?
- 아니아니 나는 다른 일 해 어린이집 교사
- 언니.. 너무 잘어울린다..

- 오늘 검사님 너무 예쁘신데? 와.. 전대표 완전 로또 맞았네..

- 축하드려요 검사님
- 감사해요 바쁘신데 여기까지 와주시고..
- 받은 도움이 더 큰데요 뭐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등치 큰 사람들이 자리에 구겨져 앉아있는 걸 보고 검사님들 변호사님들 다 놀랐지만 뭐 검사님이라면 뭐든 바꿀테니까

- 제가 아끼는 후배인 만큼 행복하고 웃음 넘치는 두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빈 여러분께서도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신랑 신부 행진!
사회를 봐준 윤기와

- 행복하게 잘 살아라 김검!
축가를 불러준 석진까지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은 신혼 여행을 떠났다
댓글 50개 이상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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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부터는 두 사람의 신혼이!
드뎌 결혼했다
여꾹 커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