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준은 여주를 향한 시선들을 피해, 여주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아무도 들어오지않는 빈 교실로
" ...씨발.. "
여주는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울분을 삼켰다.
" ...괜찮아? "
" 넌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거야? "
" 뭐? "
" 인간들이 한 짓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솓는 기분이야. 화가나 미치겠다고! "
" 진정해 "
남준은 담담하게 씨익씨익 거리는 여주를 진정시켰다.
그리곤 여주를 똑바로 쳐다보곤 입을 열었다.
" 네 기분은 알겠어. 잘 알아. 어떤지...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없어. 서툴리 나섰다간 피해를 보는건 우리쪽이야 "
"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된다는거야...? "
" 힘을 길러야지 "
" 힘...? "
" 솔직히 말하자면, 영매가 싹 다 사라진 이후 부터는 싸움에선 우리가 불리해. 그러니 넌 너의 힘을 길러야해. 너의 깨어나지 못 한 영매힘을 말야 "
" 나의...힘... "
" 하지만, 봉인이 완전히 풀려다한들 그 누구한테도 그 사실을 알리면 안돼. 널 얌전히 두지 않을게 뻔하니까"
" ...알겠어 "
" 그리고 내가 이 학교에서 지내는 이유는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야 "
" 정보...?"
" 아직 살아있는 영매를 찾아내기 전까지 인간들의 정보, 음모 등등을 알아내어 우리 세계 종족들에게 전달해 주고있어. 그럴싸한 거짓말로 난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어. "
" 우리가 어쩌어찌 하여 전쟁을 일으킨다고 치자, 넌 감당할 수 있겠어? "
" 뭘 말이지? "
" 소중한 사람을 잃는거 말이야, 걔네들은 모르거 아니야. 네가 왜 이 학교를 다니는건지, 네가 아군이 아니라 적군이라는 것을 "
" 박지민은 악마와 계약을 했다지만... 아직 성체가 된것도 아니잖아. 몸은 이제 악마일지 몰라도 원래는 인간이이고... 걔네는 널 배신자로 생각할거야. 괜찮겠어? 너 그래도 걔네 좋아하잖아 "

" 그러게 "
" 생각보다 걔네는 내 옆에 깊게 자리를 잡았어. 분명 서로 알게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지 "
" 시간은 많으니까, 어쩌고 싶을지 생각을 해봐 "
" 너는 아무렇지 않나봐? "
" 뭐? "
" 걔네가 내 친구도 맞지만, 너의 친구이기도 하잖아? 괜찮겠... "
" 내가 지킬 사람은 우리 할머니 뿐이야. 걔네는 그냥 학교 친구지. 같은 친구. 나한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
" ....생각보다 냉정하네 "
"...? "
" 아냐, 걔네가 네 얘기 들으면 꽤나 상처 받을것 같은다. 좀 많이 일지도 "
" 왜? 내가 뭐 틀린말 한거야? 어차피 같은반이 아니였다면 친구 조차도 아닌 아무사이도 아니였텐데? "
" ..... "
남준은 아무말없이 여주가 아닌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는 그런 남준에 의아해하며, 남준의 시선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 저기 뭐 있ㄴ... "
고개를 돌리는 순간, 생각지도 못 한 인물들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말이다.

" 진심이야? "
" 뭐...? "
" 우리가 네가 말한것처럼 고작 그것밖에 안돼? "
" 왜 그래;;?, 너희는 그냥 같은반 친구일 뿐이잖아. 그것 말고는 뭐가 있는데? 뭐 특별한 사이도 아니잖아...? "

" 너한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허... "
오래볼 사이도 아닌데, 특별한 사이니 뭐니 할게 있나

" ..... "
아...
여주는 태형이와 눈이 마주쳤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태형에 순간 아차...했다. 그리곤 고개를 황급히 틀었고, 중요한 것들은 김태형 앞에서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들키면 안되니까.
" 좀 많이 실망인데 " 태형
태형은 교실에서 벗어났고, 나머지 애들도 한 두명씩 나갔다. 석진은 아무말 없이 나의 울어서 부운 눈을 위해서인지 찜질기를 내 손에 쥐어주곤 씁쓸한 표정으로 나갔다. 민윤기의 표정은 알 수가 없었고

"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널 믿어 "
호석은 여주에게 믿는다는 말을 하곤 다른 애들을 쫒아 나갔다. 지민과 정국의 표정도 굳어진채 나갔고 다황스러운 난 멍하니 교실 문을 바라볼 뿐이었다.
" 너 친구 안 사귀어봤냐 " 남준
" 뭐래;; "
" 넌 걔네를 별 거 아닌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쟤네는 아니야. "
" 무슨... "
" 흐음...지하세계에서 돌아올때 눈치를 버리고 온건가... "
" 허?? "
" 아님, 진짜 친구 처음 사귀나 "

" 너 인성 문제있냐? 존나 너무하네 "
" 뭐... 뒷감당은 네가 하는거니까 "
" 안 그래도 쟤네 행동에 혼란스럽고, 이해 안되니까 입 좀 다물지? "
" 넌 그 마카롱같이 퉁퉁 부운 눈이나 가라앉히지? "
이씨;;
여주는 석진이가 자신의 손에 쥐어준 찜질기를 눈에다 가져다 댔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어이없어...;


" 하아...씨발 "
이들은 여주와 친해진지 그리 오래된게 아닌건 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짧지만, 여주를 가벼운 관계로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7명은 각자의 아픔과 사정이있다. 아마 각자의 아픔과 사정이 이들을 이끈걸지도 모른다. 7명은 서로의 아픔을 감싸줬고, 마치 오래전부터 가까운 사이였던것 마냥 이들의 관계는 끈끈했다.
이들은 항상 자기들끼리만 지냈다. 하지만 이들의 무리에 어느순간부터 여주가 함께 있었다. 남들과는 다른 여주는 7명에게 큰 변화를 주는 존재 같았다.
무슨일이 생기면 손을 뻗어 내밀어준 여주가 자신들의 삶을 빛나게 해줄것만 같았고, 이들에게 여주는 크나큰 존재가 되었다. 절대 잃고싶지 않는 소중한 친구다.
그렇지만, 그건 이 7명의 생각이었다. 여주의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선을 지키며 많은 정을 주지않으려 노력했던 여주였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건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여주는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 버림을 받은 적이있다. 그래서 여주는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정은 주겠지만, 절대 많은 정을 주진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더 이상은 상처를 받고싶지않고, 버티기 힘들었으니까.
여주의 사정을 모르는 저 7명이기에 여주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겉으로 딱히 티를 안 낸 애들도 있지만, 전부 꽤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모르겠다.
어쩌면, 정말로 이들은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지도 모른다. 쉬워 보이다가도 가장 어려운게 사람이라는 존재니까 말이다.

" ㅅ...살려주세요!!! "
" 그러게 왜 실수를 하고 그래 " ???
" 한번만...한번만...자비를...!! "
" 실수는 용납 못 해, 이건 다 자네가 뒷처리를 똑바로 못 한 탓일세? ㅋ "
" ㅈ..제발!! 으아아아악!!! "
씨익
" 치워 "
" 넵 "

" 하, 성가시게... ㅉ. 그 잡것들이 엉뚱한 소릴 한건 아니겠지? 손을 좀 써야겠어 ㅋ "
내 계획에 조그만한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그 누구도 가만 두지 않겠어 ㅋ

와...목요일에 모의고사 친다고 하네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ㅋㅋㅋㅋㅋㅠㅠㅠ
바빠 미치는 작가는 이만...,,
좋은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