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정국 , 학교......어 ?"
"뭐야...상태 왜이래 ?"

"어어...전정국 이라고 ? 오빠라고.. 부르랫지!"
"뭐야.. 취했냐 ?"
"어어....."
"하 .. 학교는 어떻게 가려고 !"
"므얼ㄹ라... 나 잘래"
"이 ㅁㅊ놈아 !!!"
정국은 거실 소파에 누워 잤다.
"하... 진짜 뭐하는짓이야.."
정국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순간 정국의 폰으로
전화가 왔다. 폰 화면에 뜨는 사람은 ..
'김태형'
나는 폰이 계속 울리게 둘 수 없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_여보세요 ?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귀로 흘러들어왔다.
익숙한 목소리에 가슴이 뻐근해진다.
"아.. 나 전여주인데.."
_아... 전정국은 ?
"술마시고 뻗었어.."
_아..나 지금 너희집 앞인데
"정국이랑 학교 같이가려고 했구나..?"
_어....그럼 ..학교 같이갈래 ?..
태형의 말에 심장이 쿵쿵 뛰어서
다리도 떨렸다.
_싫으면 ...그냥..
"아..아니! 같이 가자 기다려 빨리갈께"
_아니야 ..천천히와 기다릴께.
통화가 종료됬다.
왠지모를 마음에 심장이 벌렁거렸다.
급하게 준비하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안녕?"
순간. 심장이 쿵 내려 앉았다.
"어...안녕 ?"
태형은 예쁘게 웃었다.
그 모습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내가 왜 이러는 걸까 ? 전정국 친구한테
설레기라도 하는걸까 ?
"갈까 ?"
"어 ..!"
앞장 서서 가는 태형의 어깨는 무척..넓었다.
***
나를 어려워하는 여주를 보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건 웃음이 아닐지도 모른다..
여주는 정말 기억을 잃은거였다.
나를 기억하지도 못했다.
나와 함께한 모든기억을 잃은거였다.
왠지모를 씁쓸함에 먼저 뒤를 돌아 앞장서서 걸었다.
그 뒤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무척 사랑스러웠다.
사랑스러워서 잃고싶지 않았다.
이제는 그녀를 잃기 싫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