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를 잡으러 왔습니다
🤍
"이제 나와"
나는 완성된 파스타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오래걸렸네요."
정국이 의자에 앉아 포크를 들었다.
"그만큼 맛있을걸?"
"......."
나는 말과 달리 긴장한 표정으로
파스타를 먹고있는 정국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맛있어?"
"......맛있는데요?"
"진짜?"
정국이 그렇게 말은 했지만 난 의심을 반 정도
품은 채 다시 물었다.
"진짜로. 파스타 어떻게 해먹나 했는데,
누나가 이렇게 만들어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해먹어야겠네"
"다행이다. 다음에 또 먹고싶음 불러. 해줄게."
"알겠어요. 한 입 먹을래요?"
"아냐 괜찮아."
"너무 많은데."
정국은 자신의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더니
내 입가로 파스타를 가져다대었다.
"아."
".......?"
"아 - 하시라구요."
나는 정국이 준 파스타를 받아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밀어넣었다.
"...맛은 있는데 이제 진짜 안먹을래"
"배 안고파요?"
"......으응"
"그래요."
정국은 남은 파스타를 호로록 먹더니
그릇을 싱크대로 가져갔다.
촤아아_
"야. 너 가서 누워있어. 내가 할게."
"내가 얻어먹었는데. 해야지"
"넌 지금 환자잖아....흐엑.
너 다리가...."
정국은 내 말에 자신의 다리를 힐끗 쳐다보곤 말했다.
"괜찮아요. 조금 욱신거릴 뿐."
피가 붕대 위로 새어 올라오는데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정국이었다.
나는 정국에게 다가가 싱크대의 물을 잠그었다.
"뭐가 괜찮아... 장갑 벗고 따라와 얼른."
"..........."
그러고는 정국의 방에 들어가 구급약품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
"아 고마워"
나는 바지 위로 샌 피를 닦으며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너 바지 좀 갈아입을래?"

"네?"
"아..아니. 청바지는 바짓단 걷어올리기가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석진형처럼 바지 위에다 감싸면 되잖아요."
"그건 급하니까 그런거고."
"알겠어요 그럼. 잠시 나가있어요."
나는 밖에서 잠시동안 기다린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가
정국에게 붕대를 감아주었다.
"생각보다 잘하시네요."
"네 생각이 어땠는진 모르겠네."
나는 주변을 정리하고 정국에게 이어 말했다.
"너, 움직이지말고 그대로 누워있어라."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나를 계속 빤히 바라보고 있는 정국에 됐겠지, 싶어 설거지를 마저 하러 부엌으로 걸어갔다.
설거지를 끝내고 정국이 그 다리로 움직이진 않았는지 걱정이 된 나는 한달음에 방으로 갔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생기지 않았다.
"피곤하겠다. 얼른 자. 나 가볼게"
"어딜 가요?"
"거실."

"그냥 여기 있어주라. 안돼요?"
그런 눈으로 말하는데 어떻게 거절해.
나는 알겠다고 대답한 후 침대에 걸터앉았다.
"누나는 안 누울건가?"
"여기 누우라고?"
"아니 뭐 그럼, 앉아서 잘거에요?"
"너 자는것만 보고 소파로 갈거야."
내가 대답하자 정국이 고개를 내저으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건드렸다.
"......."
"나 아픈데."
내가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않자 정국이 말했다.
그 한마디에 나도 포기했다는 듯 한번만이야. 라고 대답하며
정국의 옆에 누웠다.
"잘자요."
"너도."
이말을 끝으로 어느새 나는 잠에 들었다.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