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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발."
인기는 더럽게 많아요 또.
얘 전학생 아니었냐고....
선물을 놓을거면 좀 제대로 놓던가 옆책상에 흘리고 난리야.
털썩, 의자에 앉아 눈에보이는 초콜릿을 하나 집어들었다.
바스락_
나는 한입에 넣은 초콜릿을 씹어먹으며
옆에서 실실거리는 정국을 쳐다봤다.
"좋냐? 좋아?"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정국이 씩 하고 웃으며 나에게 초콜릿 한 상자를 내밀었다.
"치워. 필요 없으니까"
"그냥 먹지? 이거 맛있는데."
"아 안먹는다고!"
나는 책상을 탕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괜히 민망해진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엎드리며 말했다.
"그니까 필요없다고 말하면 좀 알아처먹던가...."
"......"
정국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 잘거니까 종례 아니면 쌤 와도 깨우지 마라."
내가 책상에 그대로 엎드린 채로 말했다.

"야. 백연화.
아주 인형까지 베고. 학교에 자러 왔네."
나를 불러도 대답이 없자 잠에든 걸 알아채곤 정국이 말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백연화. 일어나"
얼마 자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정국이 옆에서 날 흔들어 깨웠다.
".....니 뭐하냐.....?"
잠에서 깬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정국에게 물었다.
"뭐하긴 깨운거지."
"너 내가 종례때 깨우랬잖아."
"나는 알겠다고 한 적 없는데?"
사람 잠든거 쳐 깨워놓고 변명이 많아.
"아니 시X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내가 이 학교에 온 이유를 한번 생각해봐."
"너 존X 재수없어. 알아?"
"물론."
저런것까지도.
"너는 진짜, 하."
나는 한숨을 푹 내쉰 후 잠시 뜸을 들이고 말을 이었다.
"너 마치고 후문쪽으로 나와라."
"거긴 왜. 아까처럼 뭐라도 해보려고?"
"......닥치고 그냥 와."
"미안한데, 넌 나 무슨 수를 써도 못 이겨."
말하는 것 좀 봐.
못 이기긴 개뿔, 나 말고 김태형 불렀어.
시X 그럼 그게 괴물이지 사람이냐?
"그래 그럼 일단 와봐. 그 잘난 실력 좀 보자"
"이 실력에서 볼게 더 필요해?"
진짜 재수없는 놈.
얘가 원래 이런 애였나, 싶다.
도대체 중학교 때는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얘 참은거 아니구나.
그냥 감정도 뭐도 없는 듯 주변에 신경도 쓰지 않고 본인에게
무슨 말을 던져도 아무렇지도 않은 애였다.
"필요하니까 오라고."
나는 알겠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 다시 자리에 엎드렸다.
"어이 백연화씨. 엎드리지 마시라고요."
"......."
"지금 마지막 교시니까 눈 좀 떠라."
"....알겠으니까 좀 꺼져."
나는 정국에게서 내 의자를 떨어뜨리고는
책상에 턱을 괴고 칠판을 바라봤다.
"그렇게 떨어질 필요까진 없지 않나?"
"필요 있는데."
정국이 피식, 웃으며 그래. 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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