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뚝, 올라가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
[ 수아야 ]
< 누구세요? >
[ 나 박세훈이야 ]
< 헐 세훈오빠??? >
[ ㅋㅋㅋ응 잘 지내나 해서 연락해 봤어 ]
···박세훈?????
이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고??
예전에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완전 킹카였던 오빠다. 내가 오빠를 도와준 일이 있어서, 오다가다 인사는 하는 사이였지만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아 다가가지 못했던 그런.
근데 이 오빠가 연락을 했어...?!
혼자 완전 신나서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질렀다. 근데,
아···
손에 반창고가 걸렸다.
살짝 밀리자 다시 고통이 느껴진다. 그리고···
김민규가 생각났다.
- " 폰검. " -
그렇다고 이 오빠를 놓칠 수는.. 옆에 있는 메모지에 재빠르게 전화번호를 옮겨 적고 서랍에 처박았다.
똑똑 -
" 들어간다, "
덜컥,
문을 열고 들어온 김민규가 다가왔다.
침대에 편하게 누워있던 내 위로 올라온다.
···뭐?
올라와????!?
순간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데 그가 입꼬리를 올렸다.
얼굴 옆에 왼팔을 짚고, 얼굴은 바짝 댄 채 오른손을 움직여 손에 있던 폰을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곧이어 내게서 떨어진 그가 미소를 지웠다.

" ... 박세훈? "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는 김민규.
움찔하던 차에 김민규가 한숨을 내쉬었다.
" 야, "
" ...네?"
" 이 폰 써. "
" 네...? "
" 이 폰 쓰라고. "
" 이게.. 뭔데요? "

" 뭐긴 뭐야, 네 새 핸드폰이지. "
" ...???? "
" 안 받아? "
" 받아요.. "
" 네 연락처, 문자, 통화 내역, 나한테 다 보이거든. 허튼짓할 생각은 말기를 바라. "
" ···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
" 왜? "
" 조금이라도 자유를 보장해줄 수는.. "
" 폰 검사랬지. "
" 네. "

" 검사에서 잘못된 게 걸리면 바꾸는 거야. 그러려고 검사를 하는 거니까. 예를 들어서, 다른 남자와의 연락이라던가, 아니면 저런 - "
서랍에서 살짝 튀어나와 버린 메모지.

순간 손을 잡아챘다.
" 아, 또 왜 반항이지. "
잡는 손을 세게 뿌리치자 침대로 넘어졌다.
" 이건 그거네. 정세훈··· 이랬던가. 걔 번호는 왜 적어놨어? "
" ···먼 친척.. 인데요. "
" ?"
뭔 소리냐는 듯 눈썹을 치켜뜨는 그.
오, 설득되는 것 같아.
" 아니 외가 쪽 먼 친척인데.. 친척인데. "

" 친척? "
" 네.. "
" 흠. "
미심쩍은 듯 눈알을 빙그르르 굴리는 그였다.
" 아니면? "
" 네? "

" 거짓말이면 어쩔 거야? "
" ...거짓말이면 거짓말인..거죠? "
" 얼씨구, "
들고 있던 폰으로 뜬금없이 전화를 건다.
늘어지는 통화 연결음에 긴장돼 침을 꼴깍 넘겼다.
* 여보ㅅ..
" 서수아랑 무슨 관계세요. "
* ···누구?
" 얘 주인인데요, 서수아랑 뭔 관계냐고. "
저 시발 싸가지를 진짜..
* 주인?
" 응. "
우리 오빠한테 존대 안하냐????!??!
하 아냐 서수아 이성을 잃지 마..
* ...친척인데. 웬 주인?
" ... "
--------------------
있쟈나요 늦어서 매우매우 죄송해요ㅜㅜㅜㅜㅜ..
끊을 데가 여기밖에 없어ㅅ.. 금방 한개를 더 올리도록 하겠슴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