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젠 여주와 석진은
농담도 조금씩 하며 정말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친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오늘도 비슷한 시간에 들어 오는 석진을 보고
미소를 지어주던 여주는 방금 막 만든 밀푀유를
보여준다.


“ 네모난 모양이 많지만 동그란 모양도 예쁘죠”
“ 그러네요 하나 맛 봐도 되요?”
대답대신 예쁜 그릇에 담아 석진에게 주는 여주는
조금 긴장해 보였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맛을 보는 건 언제나 떨리니까

“ 오늘도 엄청 맛있어요 여주씨 디저트는”
“ 다행이다... 근데 오늘은 어디 다녀 오셨어요?”
“ 옷차림이 ...”
정장을 입고 온 석진에 갸웃거리는 여주다
석진은 여주를 보고 살짝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 친구 결혼식 가요”
“ 근데 시간 괜찮아요? 이제 가 보셔야 하는 거”
“아닌가...”
조금 아쉬운 것이 얼굴에 다 들어난 여주를 보고
웃음이 터진 석진은 여주에게 조금 다가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 가게 몇 시까지 해요?”
“ 아직 좀 남았죠”
“ 오늘만 일찍 닫고 나랑 같이 갈래요?”
“ 결혼...식을요?”
“ 어차피 다들 누구 데려온다고 하길래”
“ 난 여주씨 데리고 갈까 생각 중인데”
“ 싫어요?”
“ ㅇ..아뇨 !! 좋아요 근데 저 아직 오븐에
빵도 있고...”
“ 시간 넉넉해요 지금이... 1시니까 3시에 올게요”
“ 준비하고 가게 앞에서 봐요”
여주가 당황한 사이 웃으며 다시 나간 석진에
여주는 급하게 주방으로 가 정리를 시작한다.
오븐에 빵도 꺼내고 보관할 재료들도 잘
정리하고는 집에 향해서 옷을 고민한다.
결혼식을 안 간지 너무 오래 지나서 뭘 입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보이는 옷은 석진의 어머니가
선물해 주셨던 옷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