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은... 가장 비가 많이 내렸던 날이었다.
"태형아...우리...헤어질까?"
그는 적잖이 놀란듯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치켜 들고는 내 물음에 대답을 했다.
"그게...무슨 소리야..?"

그는 눈을 치켜뜨고는 청명한 그 눈으로
내 두 눈망울과 자신의 눈을 맞추었다.
"너도...느꼈다시피...우리...끝난지는 이미
오래야... 서로 말만 꺼내지 않았지...
다 알고 있었잖아...그렇지..?"
나는 다시 한번 더 물음으로써
그와 내 마음은 서로를 떠났다는 데
쐐기를 박았다.
그도 금방 수긍한 듯 보였다.
잡을 생각도 없었겠지...
우리는 그 오랜 시간동안 서로를 많이 원한만큼
서로에게 많이 스며들어 이제 이 사람 없이는
못 살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말 한 마디에
끝날 사이였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면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내게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고
"연아...그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어.
고마웠고... 너도 이제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아. 고마웠어."
라고 말을 하곤 다시 얼굴 보러 오겠다며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났다.
울먹이면서...
.
.
.
그렇게 그 만남을 끝으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을 만나면 또 그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질까봐...
그러다...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본 그는
어여쁜 여자와 마주 앉아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의 모습은 내가 느끼기엔
나를 만났을 때보다도 더 행복해 보였다.
한편으론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찝찝한 감정이 느껴졌다.
찝찝한 감정을 갖고 레스토랑을 나오니
굵은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었다.
꼭...그와 내 마지막 만남을 연상케 했다.
또...그의 생각을 하다니...주책맞게...
차가운 얼굴에 따듯한 물방울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나연...진짜..주책맞게.. 왜...울고 그러냐.."
익숙한 듯 따듯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를 부른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김...태형...?"

"울지마. 속상하게..."
꿈인 줄로만 알았다.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젠 헛것이 다 보이나
싶을 정도로...
아님...술기운이었나..
하지만 내 옆에 있는 건 진짜 김태형이었다.
"...거짓말...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나한테..."
그때 난 이성을 잃은 상태라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도 인지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영문을 모르는 김태형은 나에게 옛정으로
호의를 베풀려고 한 것 같다.

"푸흐...안 되긴 뭐가 안 돼ㅋㅋ..집 가자.
데려다 줄게."
"네...여자친구는...어쩌고..."
"아...봤구나?...걔는 그냥 아는 후배야.
여자 친구가 아니라ㅋㅋ"
나는 술기운이 있는 상태에서도 "여자 친구"가
아니라 "아는 후배"라는 대답을 듣고는 헤실헤실
웃어댔다.
"술 좀 그만 마셔...몸에 안 좋아."
"...남친도 아니면서...오지랖은.."
"미안하다... 너만 보면 없던 오지랖도 생기는데 어쩌냐."
그리고 나는 그를 빤히 쳐다보고는
키스를...갈겨버렸다.
하핳...이 작품이 첫 작품이라서 제 필력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점...
사죄드립니다ㅠㅠ
첫 작품이라 많이 서투르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연재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