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다 되도록 깎듯하게 존댓말중이신 이여주양.
그사이 만나자는 내 연락에도 이핑계 저핑계로 피하기만 하더니, 불금인 오늘도 만나자는 연락에 퇴근 후 아린씨와 약속있다더니 새벽 2시가 넘도록 전화는 커녕 문자조차 없고, 내가 보낸 메세지조차 확인 않고 있다.
걱정 된 마음에 무작정 그녀 집 앞에 와서 그녀를 기다려본다.
아직 아린씨에게 남친 생긴거 얘기 못했다며, 전화하지마라고 해서 참고참고 참고있는데,,,
더는 못참아!!!
[여주]
"오빠다 오빠~~~우리 오빠 오빠
오빠,,,,,오,,,,빠 오빠오빠"
'하,,,이여주 드디어 존댓말모드 해제,
알코올 모드 가동.'
[백현]
"이여주!!! 너 어디야~? 지금 이시간까지 집에도 안들어오고 연락도없고,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아냐? 그리고 대체 술은 얼마나 마신거야!!!?"
[여주]
"왜~~~? 뭔 상관이실까~?"
[백현]
"뭐~~!뭐~!?
이게 까불어!? 어디냐고!?"
[여주]
"시러!!!
안가르쳐 주지~~~~~"
[백현]
"하,,,,,,,,
이여주 좋은 말로 할 때 대답해!!! 어디야!?"
"손님 다왔습니다
요금 7800원입니다"
[여주]
"잔돈은 됐어요~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복받으실거예요
행복하세요"
그 때 여주 집앞에 정차 하는 택시에서 내리는 여주가 보였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 한 채 비틀대면서도 이미 한참 전에 떠난 택시 한테 행복까지 빌어주고 있는 ,,,,,,,
'하,,,'
[백현]
"이여주!!!!!!!!
너 내가 위험하다고 이렇게 술많이 마시고 다니지 마랬지~? 치마는 왜이리 짧게 입었어~~~~?
너 세상 무서운거 모르지~?
세상에 얼마나 나쁜놈들이 많은데,,,,,,,,,"
'하 ,,,,,,마지막 말은 안했어야 했는데'
[여주]
"알지,,,,왜 몰라?!
오빠도 알잖아 ~~~~~~???
내가 그쪽으로는 좀 경험이 있잖아,,,
근데 뭐 남자친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매력없는 나같은걸 딴놈들이라고 뭐 관심이나 가지겠어~~~~~?안 그래???"
[백현]
"뭐~? 뭐~? 너 뭔소리야?"
[여주]
"뭔소린지 모름말구~~~파워레인저씨는 얼른가서 쫄쫄이갈아입고 지구나 지키세요!!!
매력도 없는 나한테 시간 낭비 마시구요~~~"
[백현]
"뭐? 뭔 레인저?"
나에게 알아듣지 못 할 말만 내뱉은 채 비틀대면서도 끝끝내 내가 잡아주는 손길을 거부하며, 연신 투덜대며 가는 그녀가 혹시나 다칠까 염려스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여주]
"치,,,뭐? 스킨십이랑 뭐가 비례한다구? 치,,,
됐다 됐어 나도 치사해서 안한다!!!"
'그거였구나,,,,,,,,,,,'
일주일만에 그녀가 화난 이유를 알게됐다.
'하,,,이여주,,,바보야,,,
나라고 뭐 널 보면 그냥 쳐다만 보고 있고 싶겠냐?
나도 남자야,,,너와 주말이면 그 작은 작업실에서 단둘이 있는데,,,,난 안힘들었겠냐
하,,,,,,,,,,
근데 혹시 내가 그러는게 너한테,니상처에,니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을까 해서 죽을 힘을 다해 참은건데,,,,
오죽했으면 내가 직업이 가수고, 나름 인기도 있고,알려진 히트곡도 많은 내가 널 만나고 지난 두달간
젤많이 부른노래가,,,'
애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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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띵동 띵동'
[여주]
"누구세요~~?"
'문이 열렸습니다'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여주 너 얼굴 왜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
아 뭐 왜~~~~~?"
문을 열자 마자 웃어 넘어가는 백현에 급하게 신발장위 거울을 본다.
'헉 누구냐 넌'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도 놀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닫혔습니다'
[백현]
"여주야 여주야 미안해
안웃을께 미안해ㅋㅋㅋㅋㅋㅋ문좀 열어줘"
'아직도 웃고 있구만,,,,'
[백현]
"나 콩나물 해장국 사왔는데,,,"
'문이 열렸습니다'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여주야"
또 문이 닫힐까봐 얼른 신발부터 벗고 거실로 들어가는 오빠다.
[백현]
"너 어제 옷도 안 갈아입고 바로 잤네,,,,
에휴 너 술 한 번 만 더 먹어봐!!!
진짜 오빠한테 혼날 줄 알아!!!!!"
씻고 나오니 식탁 위에 따뜻하게 포장 해 온 해장국이 놓여있다.
[백현]
"우와~~~이제 이여주로 돌아왔다.
얼른 이리와서 앉아 식기전에 먹으세요!!!
마누라~~~~~"
[여주]
"허!!!누구맘대로 마누라야?
누가 오빠랑 결혼한대~?"
[백현]
"누가 너보고 결혼하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그렇치 우린 연애지? 결혼까진,,,
결혼은 신중해야하는 법이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아빠가 결혼은 아무나랑 하는거 아니랬어!!!"
[백현]
"뭐? 아무나? 야!!! 이여주!!! 내가,,,내가 아무나야? 됐어 야 너 내가 사 온 거 먹지마!!!!!"
[여주]
"치사해 변백현ㅋㅋㅋㅋㅋㅋ"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여주 너 집 생각보다 깨끗한데,,,,의외로 정리도 잘하고~~~"
[여주]
"내가 한거 아냐,,,엄마가 해주신거야,,,,"
[백현]
"아~~~어머니가 가끔씩 오셔서 치워 주시는거야?"
[여주]
"아니~ㅋㅋㅋ이거 난 자취 시작하면서 2년 전 엄마가 해준그대로야~~~~
내 정리비법은 그대로 그대로 가만히 둔다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수록 특이해 이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먹어~~~늦겠다 "
[여주]
"응~? 왜 우리 어디가?"
[백현]
"응~~~"
[여주]
"어디?"
[백현]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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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나올때가 됐는데,,,,,,,,'
[여주]
"오빠!!!!!!!!!!"
[백현]
"여주야~~~
보고 싶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겨우 두시간 인데,,,,,,"
[백현]
"그래서 넌 안 보고 싶었다구??"
[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나도 너무 보고 싶었어"
이쁘게 웃는 여주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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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여주]
"오빠~ 나 믿기지가 않아,,,너무 좋아 너무 행복해"
[백현]
"고작 제주도 정도로 이렇게 좋아해~~~?
너 제주도 처음이야~?
이여주 촌년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저기요 저도 제주도 4번이나 와봤거든요,,,,,,,
제주도라서 좋다는게 아니잖아,,,
오빠랑 같이 이렇게 대낮에 넓게 트인 곳을 이렇게
다닌다니,,,,,,꿈만같아,,,,"
[백현]
"미안해 여주야,,,,,"
[여주]
"왜이렇게 시무룩해 변백현씨~~~좋다고 ~~~
나 지금 너무행복하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나란히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아 오지는 못했지만, 오빠가 2시간 먼저 도착해서 렌트카며, 숙소까지 다 준비를 해주었다.
둘 다 얼굴의 반 정도를 가릴만큼 큰 선글라스를
쓰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낮에 이렇게 오빠와 손을 마주잡고 제주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니 꿈 만 같다.
[여주]
"근데 오빠~??"
[백현]
"웅~~~~여주야"
[여주]
"왜 갑자기 제주도야~?"
[백현]
"그냥,,,,너 지난주 내내 기분도 안 좋아 보이고 기분전환이나 할겸,,,또,,,,,,,"
[여주]
"또,,,,,?"
[백현]
"아니야~~~그냥 오고싶었다구~~~너랑"
[여주]
"고마워"
[백현]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이 오빠 운전 잘하는 남자다~~~"
[여주]
"아니,,,,,,,,그냥 여기 이렇게 오빠랑 앉아서 바다볼래~~~~그거면 돼"
오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슬쩍 기대어 본다.
그후로도 한참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의지한 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앉아있었다.
우린 아무말이 없었다.
아무말도 필요가 없었다.
해가 질 때 쯤 우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가 미리 예약 해 둔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우린 숙소로 들어왔다.
[여주]
"아우 배불러,,,,,,,"
[백현]
"우리 똥돼지 많이 먹어쪄~~~~?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이씨 왜 똥돼지라 그래~~~?이렇게 이쁜 똥돼지봤어~~~?"
[백현]
"인정 ㅋㅋㅋㅋㅋㅋㅋ"
오빠의 장난에 한참을 웃고 나서 순간 정적이 흘렀다.
늘 데이트 할 때 차안, 작업실안.
우리 나름 밀폐된 공간 데이트 전문가 커플인데, 여기 이 공간 정말 어색하다.
나는 어색해서 자리에 앉지 못 한 채 숙소 여기저기를 구경하는척 하면서, 서성이고 있다.
[여주]
"입실 14시 퇴실 11시"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여주 너 뭐해~~~~?"
[여주]
"어~~~?ㅋㅋㅋ"
어색해서 방 이쪽저쪽을 기웃대다가 거울에 있는 글을 무심코 따라 읽다가 오빠의 웃음에 나도 따라 웃어 버렸다.
[백현]
"이리와서 앉아,,,너 다리 안 아파~~~?,,"
침대 한 쪽 끝에 앉아서 옆을 두드리는 오빠.
[여주]
"아,,,아니 괜찮아,,!!"
[백현]
"내가 안 괜찮아,,,,,
너 보고 있으니 내가 불안해,,,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없이 오빠옆에 가서 앉는다.
[백현]
"여주야 안 피곤해~???"
[여주]
"응,,,괜찮아"
[백현]
"그럼 여주야 오늘 오빠랑 놀자.
밤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