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변백현

사랑해 변백현_4

오늘도 텐션 넘치는 박찬열과 멤버들은 후라이팬 놀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현]
“도대체 왜 술만 마시면 이러는건데?
노래주점 왔으면 노래를 하든가, 술을마시든가? 어?“

   




[종대]
“노래 부르는거 질리지도 않냐? 또 뭔 쉬러와서 까지 노래를 한 대?
나랑 후라이팬 놀이 할 사람?“
   






[종인] 
"도~~~전~~~~"
   






[종인]
"종대 형 
형은 나한테 안돼,,,"
   






[종대]
"야 무시하지마!!! 나 요즘 연습했어~~~나두 쫌 하거든!!!“
   






[세훈]
“자,,,시작!!!”
   
   






[종대 찬열 경수 종인 세훈]
"팅팅팅팅 탱탱탱탱 팅팅 탱탱 후라이팬 놀이"
    
   




[종대]
아ㅏㅏㅏㅏㅏ야 살살때려ㅕㅕㅕ








[세훈] 
"준면이형 이씽이형
지금이야~~~얼른 같이해"
   






[준면] 
"이 형이  클라스 있게 다 이겨주께"
   






[종대]
"야캬캬캬캬캬 클라스 있게 바로 졌어  
우캬캬캬캬캬“
   






[준면]
“좀 전에 너도 완전 종이인형처럼 나풀거리며 맞았거든!!!”
   






[종대]
“뭐? 종이인형? 뭔지 모르게 좀 귀여운듯~~~ ㅎㅎㅎ맘에 쏙 드는 별명이다”
   






8년째 보던 이 모습에 지루함을 느낀 난 자리에서 일어 난다.
   
   






[이씽] 
"배켜나 어디 가~?"
   
   






[백현] 
"어디가긴 화장실이지,,,"
    
   






'도대체 술은 안마시고 왜 저러는건데 하,,,,,,'
    
   

[민석]
?????(나 마시구 있는데)???




투덜거리며 룸을 나와 화장실로 향하는 길에
비상구 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비상구 쪽으로 돌려본다.
    
   






그곳에는 화가난 듯한 여자가 계단에 주저앉아, 누군가를 향한 것이지 모를 욕을 어설프게 내뱉고, 아니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개새끼  씨발새끼 지가뭔데 더러운손으로,,,
수현선배 친구라 그나마 대우 해 줬더니  미친 개소리나 짖어대고,,,,,,,,,,,,,,,"
    
   



그 어설픈 모습이 너무 귀엽고 우스워 계단아래 서서 한참을 보았다.
   



[백현]
"뭔일인진 몰라도 화나는 일 있을 때 그렇게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 
오히려 더 답답해질텐데,,,,

큰소리로 속이 시원해지게 외쳐야지!!!
   
자~나  따라해봐요~~~
    
야!이!  개!새!끼!야!"
   




[귀여운 욕쟁이]
“, ...
   






[백현]
"지금 이 미친놈은 뭐지? 그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귀여운 욕쟁이]
"헉!!!!난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백현] 
"어~? 진짜였나보네  
난 그냥 그 쪽 표정이 
딱 미친놈 쳐다 보는 표정이라 
찍어본건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였어ㅎㅎㅎㅎㅎ“
  
   






생각을 들켜 당황한건지 횡설수설하는 여자가 귀엽기만 해 그 여자를 바라보며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이 이상하고 불편했는지 그 여자는 슬그머니 나를 스쳐 지나 그곳을 먼저 벗어났다.


낯선 여자이지만 왠지 재밌어 보이고 귀여운 그 여자에게 짧은 찰나였지만, 흥미가 생겼고, 이름이라도 물어볼까 그녀의 뒤를 따를까 잠시 망설였지만, 저 여자의 이름을 안다고 한들 어떤 일을 기대할수 없는 처지인지라 그녀를 따르려던 발걸음 멈추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을 나와 이 지루하기만한 술자리를 그만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길 재촉하기위해  서둘러 일행들이 있는 방으로 가던중
    
그때, 통로에 있던 불꺼진 방에서 들려오는 조금은 수상한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아아아!!!!!
이 년이!!!!!  
후배라고 이쁘다이쁘다 해주니"
   
   






이방 저방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꽤나 시끄러운 주점 복도였지만, 뒤이어 들리는 다급한 듯한 여자의 목소리.
    
   






“하,,,,,선배  제발  살려주세요”

   






이 목소리는 분명 아까 그 여자다.


   
물론 아까와는 다르게 공포에 질린 듯 울먹이고 있었지만 확실했다.
   
   


조심스레  다가가 조심스레 문을 열자 그녀를 탐하는 미친 짐승 한 마리가 있었고, 울고 있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문틈으로 새어 들어 온 희미한 빛에 문쪽을 향해 고개를 들었고, 울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귀엽던 여자가 이상한 짐승새끼의 손에 흐트러지고 있었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스커트안에 쏙 들어가 있던 셔츠는 찢겨진 채 나풀거리고 있었다.
    
   


한없이 절망스런 표정의 그녀와 미친듯이 그 여자를 탐하는 그녀 앞의 짐승 새끼를 보자 주먹이 꽉 쥐어 진다.
   
그 여자의 흐트러진 옷 매무새를 보고 안심하라는 듯 그녀에게  슬쩍 미소를 띄워주고 다급하게 내가 있던 룸으로 가서 벗어놓은 점퍼를 챙겨 뛰쳐나온다.
    
   






[후라이팬 매니아들]  
"형!!!!
백현아!!!!!!!!
  
어디가!!!!!!"
    
   






[백현]  
"나,,,나 먼저 간다
이따 숙소에서  봐"
   






몇걸음 채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아까 울고 있는 겁에 질린 그 여자의 표정이 자꾸만 떠올라  마음이 너무나 급했다.
    
불꺼진 방앞에 멈춰섰을 때 비스듬히 열린 문틈으로 짐승새끼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짐승 새끼]
"어때  좋지~?
너도 좋지~? 
이렇게 물이 질척질척 넘치는데도 끝까지 아닌척 하긴  좋으면 너도 좋다고 해야지
자~어디한번 앙앙 대봐~~~
그래야 이 오빠가 이뻐해주지~~~"
   






[백현]
"옜다 이새끼야
너는 내가 이뻐해주께
이짐승새끼야"
    
   






문이 활짝 열렸지만 여전히 상황파악 못하고 그 여자를 탐하느라 정신없는 짐승새끼를 힘껏 구석으로 차 버렸다.
    
   


힘없이 발차기 한번에 나가떨어져 고꾸라지는 그 놈을 보니 더 화가났다.
  
'하,,,,,,,,,술취해서 지 몸 하나도 못 가누는 새끼가, 발정난 개새끼마냥 여자나 탐하고,,,‘'
   
   


그 새끼에게 잠깐 한심한 눈길을 주다가 이내 옆에 놀랐을 그녀가 생각나 고개를 돌려 놀란 토끼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대한 환하게 웃어 보인다.








[백현]
"괜찮아요~?"
    
   






[그녀] 
"으흐흐흐흐흐흐흐흐"
  
   






그녀는 놀란 탓인지, 아니면 안도해 긴장이 풀린 탓인지 주저앉아 안쓰럽게 울음을 터뜨린다.
    
   






[짐승새끼] 
"뭐야  넌 뭔데 참견이야"
   






[백현]
"너구나!!
아까 이 여자가 말했던 그 더러운 개새끼가"
   




 [짐승새끼]
"개새끼 너 오늘 제삿날이다"




술에 취한건지 내 발차기에 넘어져서 그런건지 제대로 중심도 못잡고 비틀대며 내게 오는 그 새끼면상에 한 번 더 주먹을 날리니 다시 힘없이 아까 그곳으로  나가 떨어진다.
    








자신의 몸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그 놈은 뒤로한 채, 한참을 주저앉아 울던 여자에게 손을 내밀어본다.
   



[백현] 
"혼자 일어날수 있겠어요~?
아님 도와줘요~?
저 새끼  일어나기전에  얼른  여기서  나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녀] 
"으흐흐흐흐흐흐흐흐
일어날수 있어요  
으흐흐흐흐흐흐"



멈추지 않는 울음을 삼키며 그녀가 힘들게 몸을 일으키다가 순간 자신의 옷이 흐트러진걸 알았는지 이내 일으키던 몸을 다시 움크리며, 나풀대는 옷자락을 잡으려 애써보지만, 놀란탓인지 떨리는 두손이 더 안쓰러워 보이기만 했다.
   





[백현] 
"이거 입어요~~~"


   







난 얼른 시선을 다른곳으로  두고 그녀에게 챙겨왔던  내점퍼를 건네준다.
손이 떨려 지퍼도 제대로 못채우는 그녀를 도와 지퍼를 잠궈 주었다.
  

   







[백현]
"갈까요~?"
    

   







떨고 있는 그녀를 붙잡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그녀가 망설임 없이 내 손을 잡고
내 걸음을 따라 와 주었다.
떨리는 걸음으로 혹시나 내 속도를 따르기 힘에 부치지는 않는지, 틈틈히 그녀를 살피며 오다보니 어느새 주차장에 도착 해 있었다.
    



[백현]
"인제 안우네~~~"
    








[그녀]
"아~뭐~ㅎ“
   







주저앉아 아이처럼 엉엉 울던 모습이 떠올라 민망했던건지 잡고있던 내 손을 슬며시 빼며 어린아이처럼 웃어 보였다.
    
   







[백현]
"어~? 웃었다
웃으니까 이뻐요~~~"
    

   







그녀의 웃음은 너무 예뻐 나도 따라 웃어버리며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뱉어버렸다.


   







내 말에 당황했는지 얼굴을 붉히는 그녀는 귀여웠다.
그녀에게 묻고싶은말이 너무 많았다.
   
아까 묻지 못 한 이름부터 그 짐승새끼 얘기까지,,,,,,,,,
   
   


하지만 너무 놀랐을 그녀를 진저시키고 안정시키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현] 
"집에 혼자 갈수있어요~?
아님 내가 데려다 줘요~?

난 시간 많아서 데려다 줄수 있는데,,,아니 데려다 주고 싶은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것인지 그녀를  데려다 주겠노라  말을 꺼냈지만 그녀는 오늘 처음본 나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었는지, 감정을 읽을수 없는 복잡하고 꽤나 지쳐보이는 표정으로 나의 호의를 차분히 거절했다.
   
붙잡을 틈도 없이 그녀는  인사를 하고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가버렸고, 그녀를 놓쳐버림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저 한낱 스치는 해프닝이었단 생각으로 집으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겨 본다.
   
   






‘아,,,점퍼,,,’
    
   






아까 그녀에게 입혀 준 점퍼가 생각이 나 뒤늦게 그녀가 간 길을 쫓아 보지만, 이미 그녀는 가버린지 오래였고, 괜스레 허전해진 마음에 아까 룸에 남겨져있던 멤버들이 떠올랐다.
  
   






'다들 갔으려나,,,,,'
  
   






멤버들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바지 뒷 주머니를 뒤적여 본다.
    
   






아~~핸드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