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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 띠리리리.—
“흐아암... 잘 잤다...”
오전 7시.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학교 입학식이다. 뭐, 긴장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잘 잤지만.
“할머니, 나 오늘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이야. 손녀 잘 갔다올테니까 집 잘 지키고있어. 알겠지?”
“어어으,”
잘 갔다와. 수화로 할머니가 손짓하셨다.
“1학년 7반이... 여기네?”
교실에 들어가 창가 자리에 앉았다. 교실을 둘러보면서 어색해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엄청 해맑게 다가왔다.
“이선하, 선하 맞지? 나 00중 다녔는데, 기억 나?”
“혹시... 박서윤, 서윤이야?”
“맞아! 나 친한 친구들이랑 다 떨어져서 어떡하나 싶었는데 딱 마주치네. 같이 매점갈래?”
“그래, 가자!”
드르륵, 탁!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한 곳으로 쏠렸다. 동시에 모두 수군거렸다. 누구지?
“어...?”
“와.. 소문대로 진-짜 잘생겼다.”
“소문대로? 쟤가 누군데?”
“쟤 몰라? 잘생기기로 엄-청 소문난 앤데. 사진도 쩔긴 했는데 실물이 진짜 미쳤다.”
“그러게. 되게 잘생겼네.”
나도모르게 연예인 지나가는거 구경하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슬슬 이쪽으로 걸음을 틀더니,
“안녕. 예비소집일에 눈 마주쳤던 걔, 맞지?”
“어,? 아, 어. 맞을..걸..?”
“반가워. 친하게 지내자.”
일말의 수근거림 없이 모든 이목이 나와 저 애로 쏠렸다. 이거... 정상적인 건 아니잖아, 그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