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신년제
정부라고 신년제에 못 오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자격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였는데 강예린이...?
박지민이 손을 뿌리치고 달려간다.
“예린아, 기다렸느냐"
하...
“황후폐하"
“김 공작부인-“
“이번 신년제도 황후폐하께서 기획하셨다지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 저기, 저분이 김석진 왕자님이지요?
듣기론 바람둥이라건데.
위험한 해적들과 어울린다는 소문도...
이번엔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있다 갈까요?”
“이번엔 누가 불장난의 상대가 될지-“
“김석진 왕자는 미혼이시니 불장난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죠"
“장차 에밀리왕국의 왕이 될 분이니 크리스제국 여자와
결혼하면 도움이 되실 텐데"
김석진이 손 인사를 했다.
“아무리 고고한 황후라도 황제의 눈치를 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거지요"
휙-
“쉿!황후폐하"
내 얘기 맞지?
“저 황후폐하. 정말로 ‘그여자'한테 선물을 보내셨나요?
“선물이라니요?”
“앗 죄 죄송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아까 ‘그여자'가 그랬거든요. 황후폐하께서 정부가 된 걸 축하한다고 온갖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고..."
“아닙니다"
“그여자가 오해한 모양이네요"
“역시 그렇죠!”
“어머, 이제 춤을 시작하려나 봐요"
박지민은 강예린과 첫 춤을 출 모양이군... 황후인 내게 첫 춤을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은 박지민 뿐. 어차피 춤을 신청할 사람도 없으니 잠시 쉬자. 아- 피곤해
“여기 계셨습니까, 퀸"
“찾아다니느라 반 바퀴는 돈 것 같습니다.
춤 잘 추십니까, 황후폐하?”
황후인 내게 첫 춤을 신청한다고?괜히 이상한 소문만 더 만드는데 아닐까...?하지만
“무척, 따라올 수 있겠어요?”
“이렇게 당당하시니, 제 발을 몇번 밟더라도
모른척 해드리겠습니다"
“이제야 봐주시는군요"
“무슨 뜻이죠?”
“지난번엔 통 관심을 안 주셔서 오늘은
더 예쁘게 차려입고 왔거든요"
“쓸데없는 소문이 쉽게 퍼져나간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답니다"
“내가 강예린에게 선물 보냈다는 소문을 말하는 건가요?”
“ㅎ 고마워요. 나도 그대가 바람둥이란
소문 믿지 않도록 할께요"
“푸핫-“
“왜 웃죠?혹시 소문이 소문이 아니라-“
“아뇨,아뇨. 부디 제 소문을 믿지 말아주세요"
“이번엔 나와 추지"
“저랑 춤춰요!왕자님!”
......하긴 한 파트너와 연달아 춤을 출 수가 없지.
“하- 그래요"
춤을 배울때부터 파트너였던 우리. 서로 동작이 어색하다고 웃고 떠들었는데... 이제 다시는 오지 않겠지.
“황후, 나도 예린일 정부로 두었으니,
황후에게 다른 남자를 정부로 두지 말란 말은 못하겠지만.
김석진 왕자는 아니라고 보는데"
“네?그게 무슨-“
“크리스제국의 황후로서, 체면 상할 일은 만들지 않는게 좋지 않겠소?”
“무슨 상상을 하신진 모르겠지만-“
“강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