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 오늘부터 피해다녀야겠다. "
조용한 사무실, 홀로 남은 일을 하며 중얼중얼 거리던 때였다.
" 여주씨? 일 다 안했으면 구경해도 되요? "

" 으아악!!!! 아뇨!!!!!! 다 했는데요!!!!!! "
" 아.. 그럼 데려다줄까요? "

" ㄴ..넴..? 아 괜찮아요.. 약속이 있어ㅅ., 먼저 갈게요!!! "
/
" 하.. 심장 떨어질 뻔 "
" 괜찮아... 어제처럼 하면 돼 "
대기실 앞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들어선다.
" 오늘 일정은 딱히 없으시구 연습만 조금 하면 될 거 같아요ㅎㅎ "
" 그럼 이만.. (총총) "
" 여주씨. "
" 아악 안돼요!!! "
" ? 그게 아니라 오늘 연습실 공사예요. "

" 아...! 그렇구나..음...네 그러면 각자 일 하시면.... "
" 네. 그건 그렇고 잠깐 볼까요? "
" (주륵..) 녜... "
/
" 왜 자꾸 나 피해요? "
" 아니..그건... "
생각보다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괜히 심장을 졸였다. 식음땀이 나고 정국씨의 눈을 피하며 침을 삼킬 뿐이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어두운 표정을 보니 무서웠다.
" 어제 여주씨가 나 피하길래 진짜 싫구나 생각했어요. "
" 이제 안그럴테니까 일에만 집중해요. "
" ... "
그 날 이후로 정국씨는 정말 나에게 들이대지 않았다. 업무 관련 이야기만 하고, 내가 일정을 말할 때도 조용히 있었다. 이게 내가 바라왔던 건데. 기분이 왜 찝찝할까.
/
" 하아... 일주일 내내 신경쓰여서 힘들었다.. "
" 으휴.. 난 정국오빠면 바로 받아줬다. 그래도 너가 싫다는데 어쩌겠냐 오늘 먹고 죽자!! "
금요일 밤. 일을 끝내고 친구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다. 평소 주량이 세던 나는 소주 2병을 마시고 친구는 벌써 쓰러진 상태였다. 나는 아직 쓰러질 정도는 아니였기 때문에 계속 소주를 마셨다. 그러자 얼마 뒤 익숙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 .. 여기서 뭐해요. "
" 오...? 모야... 내가 아눈따람이랑 마니 닮았눈뎅.. "
" 취했어요? "
" 헙..설마 그 전뎡꾸?! "
" 맞아요, 맞으니까 빨리 일어나요. "
" 잍씨..야!! 너..너어.,흐끅,...이 나쁜새끼야아..!!! "
" 내가 마악.. 남자칭구도 없눈데 너가 갑자기 물어바서 그러케 대답한거구!!! 흐어엉ㅠㅠㅠ 갑댜기 나한테 말 안걸어주니까,, 똑땅하단 마리야!! 끄흐.,ㅠㅜ "
"...."

" 하.. 내일 내 탓하지 마요. 여주씨가 먼저 시작한거다? "
손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