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책임져요, 대리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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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9월 22일_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하루였던 그날_

회사원들의 또다른 일 중 하나인 술자리가 있던 날이였다.  나에게만 개같이 구는 대리님 때문에 술도 못하면서 취할 때 까지 들이 마셨다, 아니 들이 부었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회사 술자리 말곤 입에 술을 대지도 않는 나인데, 하도 구박을 당했는지 쓰디 쓴 술이 달게만 느껴져 계속 퍼마셨다.

그 결과,
취했다, 아주 제대로_

취하면 진상 중에 개진상이였기에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두려웠다.





"진짜아.. 김대리니임..!!"

"왜 맨날 나만 못 살게 굴어요오..??"

"나도 되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안되는 걸 어쩌라구..!!"

"진짜 대리 아니였으면 콱_!! 욕한바가지 할텐데에.."





자유분방한 저 주둥이 좀 봐.
가끔 생각하는데 저 주둥이로 회사에 취직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 ..하하... 정사원 뭐하는 건가..!!"

"지금 정사원이 많이 취했나 보네..ㅎㅎ 자네가 좀 참아..ㅎ"





우리 부장님도 벌벌 떠는 대리새끼.
얼굴은 조각 그 자체라 착할 거 같다면 경기도 오산. 정여주 인생 25년차, 잘생긴 사람은 다 착했는데 대리가 내 관념을 깨줬다.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그리고 정사원은 제가 데려다 줄게요."

"..어어, 정사원 제대로 데려다줘야 한다..? 길가에 버리고 가면 안돼..!"











"집 다 왔네, 내일 출근 해야하니까 얼른 들어가서 자."

"..대리님 집 여기서 먼데..."

"내가 애냐, 알아서 잘 들어가니까 네 앞가림이나 잘해."

"...그러지말고,"

"들어오실래요...?"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늦은 시각이라 지나가는 택시도 없고, 음주운전은 안되니까 대리님이 차를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그렇게 단둘이서 어색하게 걸어왔다. 대리님은 말 한 마디조차 꺼내지 않았고, 나는 지나가는 차 수를 세는 게 다였다.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1시간 처럼 느껴졌달까_


집에 도착하고, 가려는 대리님을 붙잡아 집에 들어오라고 얘기를 했다. 술 취해서 그런가_ 대리님이 더 섹시해보이거 잘생겨보이네... 사심은 아주 쪼-끔 있지만 데려다 준 사람을 그냥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럼. 거기다 난 아주 착한 천사여주니ㄲ.





"...너, 그거 되게 위험한 말인 건 알고 있냐?"

"헤헤.. 그냥 같이 자자는 건데.."

"다 큰 여자가 성인 남자를 집에 들이면 안되지,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움.. 대리님 같이 잘생긴 사람은 엄마가 들여도 된다고 해써요오..."

"그러니까 사양하지 말고..."

"..진심이야?"

"..네?"

"들어오라고 한 거, 진심이냐고."





끄덕-





"나 졸려.. 얼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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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먼저 제안했어, 나중에 내 탓이라고 하지마."





그렇게 개같은 대리님과 첫날밤을 치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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