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이 등에 젖어있고 옆에서는 재현이 색색거리며 자고있다.아직 자습시간은 1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꿈에서는 1시간 넘게 지난듯했는데..현실은 1시간의 반을 조금 넘긴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아…..
꿈에서 난 곧 죽을지도 모른다.그 꿈에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른다.솔직히 이젠 꿈이 아닌거같다.실제 역사와 같은 년도에 장소라면 이건 ”전생“이라고 밖에 설명이되지 않는다.당연히 역사공부 많이 하지도 않았어서 이런거를 꿈으로 꿀 구실도 없기때문에 그냥 이렇게 단정짓는것이다.
하…아무리 전생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모두가 죽지않게 하고싶다.뭐…전생에도 안죽었을수는 있겠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아무리 양반이라도 죽는다.추위와 싸움이 합해지면 분명 힘들것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톡톡
누가 볼펜으로 노트를 치길래 앞을보니 문나영이 있었다.아 얘가 전생에….음….몰라 일단 꿈에 대한건 나중에 생각하자.지금은 현실이고 죽을일은 없을테니까.
-야 한동민
-?왜
-뭘그리 생각하냐?
-넌 몰라도 되는생각.
-아 재미없게~
-몰라 넌 할거해, 아직 시간 남았잖아
-난 다했는데?ㅋㅋ 너나 빨리 해야지!
-얼씨구?이게 놀리냐?
-뻥인데~ 어떻게 10년동안 같은 수법으로 당하냐~바보
-허;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왠지 모르게 평소라면 짜증이랑 짜증은 다 냈을텐데..오늘은 좀 즐겁다.짜증나기보단은 너와 이야기하는게 좋다.
또 얼굴이 붉어지는것만 같다.요즘 왜이럴까..
띠디딩디디ㅣ디딩ㅇㄷ딩(?)
다음교시가 미술이라 교과서를 준비하고 계단을 올라가고있었다.그때 한복입은 3학년 선배들이 내려오셨다.
-오 한복예쁘다
-오늘 졸업사진 찍는날이라서 입으신 듯
-….
-우리도 저렇게 입으면 예쁘겠다ㅎㅎ
거기서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전생의 우리가 곂쳐져 보이기 시작했기때문에.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고 시야가 뿌얘진다.아 얘들이 걱정할텐데…여기서 쓰러지면 안되는데..
-ㅎ동ㅁㄴ…
-한동ㅁ…
-허억
일어나보니 보건실 침대다. 하얀 천장이 눈앞에 보이고 몸 위에 이불이 덮여져있다.보건실이라는걸 깨달았을때 나는 다행이라는 생각을했다.꿈 속이 아니야..무서운 그곳이지 않아…학교고 지금은 살아있어 다행이야..정말 다행이야..
죽고싶지않아 절대로
-야 한동민!!!!
내 눈앞에 눈물범벅으로 된 얼굴을 보여주는 나영이가 있었다.그 얼굴을 보니 순간적으로 안아버리고 말았다.그 온기가 날 안심시키기에 충분했고,점점 심장박동수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진정되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뭬? 한동민 왜이래..?
-아니야…아무것도 아니야….
-음…그럼 좀 놔줄래…?
-ㅇ..어? 미안해
그렇게 빠르게 나영의 품에서 빠져나왔다.민망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었다.다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기 시작한다.미안하다는 말이 목에 걸려서는 나오지 않는다.고개를 살짝드니 나영의 얼굴이 보였다.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빨간 얼굴이었다.토마토..?가 생각났다.
-푸학 문나영 얼굴ㅋㅋㅋㅋ
-니 때문이잖아!!//
-미안미안ㅋㅋ
-씨..
-나 얼마나 쓰러져있었냐?
-이제 곧 학교끝난다 왜..
-?????너 수업은..?
-빠졌지 인마!사람을 이렇게 걱정시켜놓고 말이야..
-오…고맙다
-ㅋㅋ뭐이런걸가지고
이런걸로 다시 기분좋아져서 헤헤거리는게 귀엽…게 보인다.저 웃는 모습을 계속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햇살같네..따뜻한 햇살…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난 전생에서 넌 살려야겠어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