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데리러 갈게요

[당신의 시점] 밤 데이트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실 밖으로 나가고, 나는 혼자 남아서 정신없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


*띵* "다 하셨나요?"라는 메시지가 팝업으로 뜹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발걸음을 재촉해 교실을 서둘러 나섰다. 교실을 나서자마자 그는 이미 그곳에 있었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밤 왜 이렇게 멋있어 보이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주변에 여자들이 한 무리 모여 그를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몇 시에 도착하셨어요?" 나는 예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서 물었다.


"아니요, 방금 5분 전에 도착했어요." 그는 강아지처럼 환하게 웃으며 내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 내 손을 얹자 얼굴이 붉어졌다. 우리는 말없이 건물 밖으로 나왔고, 그는 오늘 수업이 어땠냐고 물었다. 나는 한 학생이 고양이를 데리고 온 줄도 몰랐다는 말을 불쑥 내뱉었다.


밤에 걸었던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어요. 벌써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으니까요.


"밤 데이트 갈래?" 윤성이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깜짝 놀라 뛰어오를 뻔했지만 최대한 여성스럽게 행동하려고 애쓰며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히 그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가 일 때문에 바빠서 데이트는 거의 못 한다. 대신 밤늦게까지 영상 통화를 자주 하는데, 가끔은 그가 일 때문에 피곤할 텐데도 나에게 영상 통화를 해줄 시간을 내주는 게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우리의 손을 꼭 깍지 끼고 미소를 지으며 "가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