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나저나 쟤는 어떡하게?"
"누구요?"
"저기서 우리 보고있는 애 말이야,
너 죽을때 엄청 울었던 걔 아니야?"

"..."
...최수빈?
"...아저씨 나 따라와요"
"에...?"
"그냥 좀 따라와요"
수빈과 눈이 마주친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승사자를 잡아끌고
다시 수빈에게서 도망갔다
"씨...정여주가 죽인게 아니라도 수빈이랑은
원래 사이가 안좋아서 보기 좀 그런데..."
"뭐야...쟤 너 죽을때 엄청 울었잖아
사이 좋은거 아니였어?"
"아저씨가 정말 고맙게도 수빈이랑 사이
안좋았던 이 몸에 나 넣어줘서
덕분에 보기 껄끄러워졌네요"
"...그래도 몸이 이거밖에 없었다고,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 찾는게 쉬운줄 알아?"
"아...어쩐지 몸이 멀쩡ㅎ..."
"어머, 이게 누구야? 우리 여주 죽인 살인자잖아?"
여주는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누군가가
건 발에 걸려서 넘어졌다
"아 씨...발목..."
"우리 여주는 죽을때 고통에 비하면 그깟
발목 아픈게 뭐가 대수라고 엄살이야?
"...넌 뭔데"
"김여주 친구다 왜"
...누구세요?
난 너같은 사람이랑 친구 한적 없는데요?
아니 빡쳐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웃기지마 너 김여주랑 안친하잖아
그냥 김여주 핑계로 나 괴롭히려는거 아니야?"
"사람이 그렇다 말을 하면 그냥 받아들여 좀"
"아닌건 아니니까 짚고 넘어가야지"
"허, 이게 진짜!!"

"...뭐 하는 짓이야"
"아...그...수빈아..."
"그딴 헛소문만 믿고 애를 때리려고 해?"
"헛소문? 너 김여주 친구 아니였어?
왜 이딴 애 말을 믿는건데!!"
"지금 네가 이러는거 보면 김여주가 좋아할까?
김여주 죽인 진범도 잡혔는데 이러는거 보면
진짜 불쌍해. 그리고 김여주랑 친하지도 않았으면서"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 아이는 팔짱을 끼며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어이없네, 내 친구인척
코스프레를 하다니...
그런데 잠깐만...
"넌 왜 자꾸 나 따라오는건데?"
"...글쎄"
"김여주에 대해 뭔가 아는거 같아서, 한번 지켜보려고"
"..."
...뭔데, 왜 이렇게까지 날 신경쓰는건데?
정여주가 아닌 김여주를.
내가 너한테 어떤 존재였는데?
"넌 김여주랑 무슨 사이였는데"
"...글쎄"
"서로를 보는게 달랐던거 같은데"
"다르다니...?"
"걔는 날 친구로, 나는 김여주를 여자로"

"...!!"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너한테서
김여주 모습이 자꾸 보인단 말이야"
"...내가?"
"...아무튼 그러니까 자꾸 나 피하지 마"
수빈은 내 귀에 자신을 피하지 말라고
속삭이고 날 지나쳐 갔고 저 멀리서
우리를 구경하던 저승사자가 다가왔다
"뭐야,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놀라?"
"...말도안돼"
최수빈이...날 여자로 봤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