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서 미안해

8. 죽은애 코스프레 하는 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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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내가 보이는거니 얘들아?"


"...뭐야, 아직도 있었어요?"


"...김여주 너 진짜 나빠"


"이제는 김여주 아니고 정여주"


"몸만 정여주면서"


"몸이 정여주니까 나도 이제는 정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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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김여주 해주면 안돼?"


"몰라 김여주라고 부르던가,
대신 애들 앞에서는 정여주라고 하고"


"헐...나만 차별하는것봐"


"아저씨는 차별 당해도 돼요
나 살리지도 못했으면서"


"야 그 얘기 그만 꺼내랬지"


"뭐요 어짜피 팩트잖아!!"


"헐 이 아저씨가 너 죽인거야?"


"야 죽인거라니 고딩 너 말이 심하네!!"


"고딩이면 어쩔건데 아저씨 나보다 작으면서!!"


"아 둘이 그만좀 싸워!!"




결국 다시 소란스러워진 셋이었고
그 세명을 뒤로 하고 누군가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여주야 책 그만 보고 나도 좀 봐주면 안돼?"


"제발...부담스러우니까 좀 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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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만 보고 나랑 놀자, 응?"


"..."




순식간에 여주의 손에서 책을 뺏어간 수빈때문에
여주의 손은 허공에서 방황했고
수빈은 그를 놓치지 않고 손을 잡았다




"참나, 이제 막 나가네?"


"내가 너 좋아하는것도 이젠 알잖아
그러니까 더 들이대야지"


"나 이제 정여주 몸일텐데 거부감 안들어?"


"글쎄, 내 눈엔 아직도 네가 김여주로 보이는데?"


"...거짓말"


"진짠ㄷ..."





"야 쟤가 걔 맞지?"

"어 죽은애 코스프레 하는애"

"진짜 심하다, 어떻게 죽은 애인척 해?"

"김여주가 불쌍하지도 않나?"





"..."


"이게 갑자기 무슨..."


"여주야 잠깐만 이거 봐봐"


"이게 뭔데?"




수빈이 보여준 화면 속에는 페이스북
우리 학교 대전 페이지가 있었고
그것에 올라온 글 하나였다






○○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익명

정여주 진짜 미친년임ㅋㅋㅋㅋ 김여주 죽인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사실 그 김여주라고 최수빈한테
구라치고 있더라? 최수빈 진짜 불쌍함ㅠㅠ
정여주 제발 정신 차려라...



□□□
와 ㄹㅇ임? 진짜 미친건가
    ㄴ♡♡♡
       ㅇㅇ 어제 둘이 붙어있는거 봤었는데
       그런 얘기한지는 몰랐는데 진짜 충격이다


☆☆☆
진짜 걔가 김여주 죽인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구라 친거는 팩트임. 진짜 싸이코다






"허...결국엔 이렇게 됐네"


"...여주야 난 너 믿을거야"


"믿어야지 너는"


"...누가 김여주 아니랄까봐"


"그러게, 내가 이 몸 오고 달라진
뒤로 다 의심할 줄 알았는데"




바보들, 눈치가 너무 없잖아?
아무래도...조금 티를 내봐야겠네?




"야 우리 시험 며칠 남았어?"


"아, 시험? 거의 일주일도 안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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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정여주, 나한테 고마워해라
만년 꼴등을 순식간에 1등으로 올려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