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시점_
난 박지민의 입에서 "아니" 라는 답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래도 감이라는게 있지않은가..불안불안하다. 친구랑 사랑때문에 싸우고싶진않다. 김여주도 나에겐 소중하지만, 아니 너무 소중하지만 박지민도 소중했다. 하지만 너에게 나온 대답은 내 불길한 예감을 빗나가지 않았다.

"응. 나 김여주 좋아해"
"..언제부터 좋아했어?"

"전학 온 첫날부터."
"아.. 그러냐..?"
"너도 김여주 좋아하지?"
"... 많이 티나?"
"완전 많이 나. 어디가서 숨기고 다녔다고 하지마라"
그렇게 많이 티냈나... 그럼 뭐해 김여주는 모르는데.
"난 너랑 여주일로 사이 멀어지기 싫어"
"나도거든"
"자 약속"
손가락을 먼저 내미는 박지민에게 내심 고마웠지만 그보다 눈에 띄는게 있었다. 분명 세마디로 나랑 똑같지만 길이가 다른 새끼손가락.. 되게 짧다..ㅋㅋㅋㅋ 귀엽네
"풉..푸풉..."
박지민은 의아하다는 듯이 날 쳐다 봤다.
"뭐야 왜웃어?"
"니 손가락이 왜이렇게 짧냐ㅋㅋㅋㅋ"
"니는 커봤자 얼마나 크다ㄱ..."
"..."
"자자 일단 약속부터 하자 우리 멀어지지 말기"
"그래"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며 함께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이유 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정말 청춘같은 웃음. 화양연화 스러운 웃음.
"그래서 넌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음..얼마더라.."
"한 4년전? 5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