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L.K라는 그룹의 메인 댄서였다
사실 말이 메인 댄서지 구석에 짜져 있다가
노래 한 줄 부르고 다시 짜지는 역할이였다
센터는 항상 그 애 였고
주목 받는 것도 항상 그 애 였다
물론 사람들이 차별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가족들은 정말로 니가 원해서 한 데뷔가 맞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다들 괜찮냐며 연락을 해왔다
그리고 난 괜찮다고 답했다
내가 원해서 한 데뷔고
난 지금이 행복하다고
전혀 괜찮지 않은게 눈이 뻔히 보이는데
하지만 내가 뭘 어쩔 수 있겠는가
그 그룹은 그 애를 위해서 그 애 아빠 가 만들어준
그런 그룹이었으니까
누가 알았겠는가
카메라 앞에선 헤실헤실 웃으며 애교 부리던 그 애 가
언니 거리면서 졸졸 따라다녔던 그 애 가
카메라 뒤에선 한없이 악랄한 갑이었을 줄은
그 애 가 너무나도 싫다
가증스럽다
혐오스럽다
그 애 가 죽길바랬다
그런데..... 죽은 건 그 애 가 아니라 내 가족이었다
정말 한 순간이었다
그저 한번 딱 내 직캠이 유튜브에서 조금 뜬게 끝이다
차별 속에서도 열심히 해서 보기 좋다고
그걸 본 그 애 는 질투에 휩싸였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버렸다
직캠이 뜬 지 얼마안되서 갑작스런 휴가를 받았고
오랜만에 떠난 가족 여행길에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당시에는 어쩌다가 그렇게 된지는 몰랐지만
곧 확신할 수 있었다
그 애 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니 부모님은 지옥 가셨을거야 너 같은 걸 낳았으니까
니 동생은 죽고 싶을거야 너같은 걸 누나로 뒀으니까
그러게 왜 가족여행 같은 걸 가서 가족을 죽게 만들어
너만 죽으면 됬는데
그 말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그 그룹은 다른 멤버의 학폭 가해자설이
터지면서 사라졌지만
나는 알고 있다
학폭설은 거짓이고 그 얘 가 그저 아이돌 활동에
질렸을 뿐임을
나는 알고 있다
그저 그 애 의 잘못을 덮어버리기 위한 연막일 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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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너무 오랜만이라 절 잊으셨대도 제 잘못이니
할 말이 없네요
오랜만에 뵈서 반가웠구 부디 재밌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