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13ㅣ새로운 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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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ㅣ새로운 레지던트








“교수 님!”

“왔어? 환자 진료는, 다 보고 왔지?”

“그럼요, 교수 님은 수술 다 끝냈어요?”

“응, 근데 또 응급 환자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바빠, 우리 교수 님도 나도.”

“어쩔 수 없지, 의사인 탓.”

“그래도 좋네요, 한 명만 의사면 외로웠을 텐데.”

그렇게 나와 교수 님은 사귀게 되었고, 나는 매일 환자 진료가 끝난 뒤 교수 님 방으로 달려갔다. 항상 가면 교수 님 밖에 없었고, 오늘도 교수 님만 있을 줄 알고 문을 벌컥 열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아, 깜짝이야!”

처음 보는 여성분. 우리 병원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거 하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교수 님 스타일에 미치도록 예쁜 여자라는 것.

“… 누구?”

“아, 이번에 우리 병원으로 발령난 진세린.”

“레지던트 3년차래, 네 선배.”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나와는 정반대인 활기차고 밝은 성격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세련된 외모에 상반되는 성격, 여자인 내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교수 님이… 이 분 담당이에요?

“어, 다른 교수도 많은데 굳이 나한테 꽂아주시더라.”

“더 피곤해지겠네… 우리 윤서아 씨만 있어도 충분히 피곤한데.”

“나 피곤해요? 그럼 나 이제 다리 안 아프게 여기 안 와도~“

“장난이지, 장난!”

“두 분 되게 친하신가 봐요.”

“네, 친하죠.”

“저랑도 친해져요, 혹시 이름이 뭐예요?”

“아… 저는 윤서아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이름도 예쁘다, 얼굴도 예쁘신데.”

“감사해요, 그쪽도 예쁘세요.”

“… 내 앞에서 그러지 말고 나가라, 너희.”

“아, 나 방금 왔는데…”

“아아, 나 지금 수술있어서 간다.”

“너희 빨리 나가, 나가서 친해져.”

갑자기 드는 의문점. 분명 내가 처음 왔을 때 교수 님은 날카로웠고, 날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내가 들어올 때 본 교수 님의 표정은 되게 유했다. 나와의 첫 만남 때는 절대 볼 수 없었던 표정. 순간 좋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