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그게 너였다.

과거의 너, 그리고 그런 널 붙잡는 나

"일어났어?"

..?
이게 뭐지? 분명, 분명 난 널 따라 익사했다.
아니, 넌 익사인지 조차 모르지만 난 익사했다.

"너… 너 왜 여깄어? 난 왜 여깄고.."
"뭔 소리야, 오늘 바다가는 날이잖아! 빨리 준비하고 가자"

그래. 여기는 우리가 바다에 간 날,
무덥고 무더운, 네가 죽은 날.

난 모든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널 굳이 바다로 부르지 않았어. 근데 왜, 대체 왜?

"나 바다 들어가볼래!"
"..뭐? 안돼, 들어오지마. 너 큰일 나"
"뭔 소리야, 왜 큰일 나 그냥 너만 즐기고 싶어서 그러지?
어우, 김여주답다. 나 진짜 들어간다~"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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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어, 왜 화를 내고 그러ㄴ.."

풍덩 -

씨발, 너 왜 또 죽냐. 왜, 왜..

이런게 답정너인가?
웃픈 거 아니었나, 왜 나에 대한 모든 드라마는
항상 비극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개같은 작가, 신을 맘껏 원망해도 되겠지?
주인공 버프라는 건 이제 나의 인생에 없다.

.
.
.

또 돌아왔다.

이젠 널 막아야해, 필사적으로.

죽고, 죽고.
바다에 안 가도 항상 말도 안되는 이유로 넌 죽었다.
난 선택했다.
내가 죽기로 말이다.

"강태현, 잘 있어."

"… 여주야, 너.. 너 왜 여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