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정국이는 수지와 지민이가 다니고 있던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정국이가 인사하던 모습을 보고 수지는 정국이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 수지의 옆자리가 비어있었기에 선생님은 정국이를 수지 옆에 앉게 했다.
수지는 정국이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내 이름은 배수지 라고 해"
하지만 정국이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어, 내 이름은 아까 들어서 알테니까 두번 말 안 할게"
"어 뭐;ㅎㅎ 그래"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지민이가 수지와 정국이 자리로 왔다.

"안녕 전학생? 내 이름은 박지민이야"
정국이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했다.
"어 그래."
하지만 지민이는 정국이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이름 전정국 맞지?"
"어 맞아."
"학교 안에 길은 잘 알아? 내가 학교 투어 시켜줄까?"
"어차피 교실 밖으로 잘 안 나갈거니까 괜찮아."
수지는 지민이가 거슬리기만 했다.
"야 박지민ㅡㅡ 저리 안 가?"
(너 때문에 얘랑 말을 이어가질 못 하겠잖아)
"아 내가 왜, 거슬리면 니가 옆으로 이동하던지"
지민이와 수지 덕분에 정국이는 금방 학교에 적응했고, 셋이 금방 친해졌다.
/

"정국아~ 어디가?"
"매점 가는데?"
"나도나도! 맛있는거 사줘~ㅋㅋㅋ"
"아 니가 사- 돈 없어?"
"응.. 엄마가 사기 당했거든..."
"어...? 아줌마가?.. 아 미안; 몰랐어.. 사줄게, 먹고 싶은거 골라"
"ㅎ.. 고마워.."
(아 씨… 왜 몰랐지..? 어제 만났을때 아무말 안 하셨는데...)
"어? 박지민!! "
"응? 뭐 사러 왔어?"
"정국이가 나 먹고싶은거 사준대~ 부럽지?ㅎ"
"야 이 그지야, 맨날 얻어먹어ㅡㅡ 내가 사준것도 몇번인데"
"야 박지민..! 그 말 하지마"
"..? 왜"
"정국아 나 이거 사도 돼?"
"어어, 사"
수지는 간식을 들고 신나서 반으로 달려갔고 그 뒤로 지민이와 정국이는 걸어갔다.
"야 쟤 그만 사줘, 자꾸 사주니까 매달리잖아"
"아 됐어… 아줌마 사기 당하셔서 돈이 없다는걸 어떡하냐.."
"..? 뭐래, 아줌마가 사기를 왜 당해"
"..? 배수지가 그러던데? 엄마가 사기 당해서 돈이 없다고"

(피식) "당했네~ 아줌마 사기 안 당하셨어, 너한테 얻어먹고 싶어서 그런거야"
"아 씨, 저걸 그냥"
정국이는 학교가 끝나고 도망가버린 수지를 잡기 위해 학교를 빠르게 빠져나왔고, 수지를 잡으러 수지 집까지 가던 중 공원에서 수지를 발견했다.
"야! 배수지!! 이 돼지야! 내 돈 쓰고 싶어서 환장을 했ㅈ..."
수지는 사진을 찍고있었고, 정국이는 그 모습에 말과 행동이 멈춰버렸다.

"..? 응? 뭐라고?"
"야 너… 사진.. 좋아해?"
"응..? 아~ 응!ㅎㅎ 나 사진 찍는거 좋아해~ 이 시간에 꼭 와야 사진이 잘 찍히거든ㅎ"
"그래..?"
"넌 사진 찍는거 안 좋아해?"
"나도 사진 찍는거 좋아해"
"오~ 뭘 좀 아는데~ 그럼 너도 카메라 갖고와~ 같이 찍자"
"...됐어"
"왜?"
"사진 찍는거 좋아하는데 사진기 안 꺼낸지 한참 됐어"
"응? 왜?"
"..있어 그런게"
"음.. 그럼 오랜만에 꺼내보면 되겠네"

"핑계거리 생겼잖아?ㅎ 친구랑 사진 찍고싶다는"
"...(피식) 참네"
"ㅎㅎ 갖고 올거지?"

"그래 알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