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만 다정한 양아치 전정국
*글 특성상 비속어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잠깐 침대에 엎드려 누워봐."
"눼? 제가 지금 누굴 믿고 그러죠?"
"참나, 하여튼 쓸데없는 말만 많아요. 걍 나 간다?"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정국의 말에 순순히 따라 침대에 엎드려 편하게 누웠다. 정국은 찜질팩에 수건을 한 번 두르고 내가 아픈 위치에 정확하게 올려두었다. 정국이 천천히 숨을 내쉬고 침대 옆 바닥에 앉았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 정국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정국의 뒷통수만 보였다. 빨리 뛰어갔다왔는지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놀라서 고맙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너 설마 뛰어갔다 온거야..?"
"응. 누가 너무 아파하길래 ㅋㅋㅋ"
"아 진짜 전정국!!!”
"ㅋㅋㅋㅋ 왜”
정국이 대답하며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그의 이마에 딱밤을 날리고 싶었지만 고마운 마음 때문에 간신히 참았다. 나는 한숨을 쉬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정국도 알겠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의 옆에 있던 메신저백을 어깨에 걸치고 작별 인사를 건네왔다.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알았지? 나 간다.”
“아 응응.. 고마워..! 조심히 가!”
“..그래”

“..다녀오겠습니다!”
나빼곤 아무도 없는 집을 나왔다. 익숙하게 계단을 빠르게 내려왔다. 혼자가야된다는 쓸쓸함이 몰려와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고를려고 핸드폰을 꺼내 음원목록들을 보며 빌라현관을 나오자 누군가의 발이 보였다.
“응? 전정국?”
“오늘은 일찍 나왔네.“
”뭐야? 너, 너가 여기에 왜 있어?”

“보통 등교메이트라고 하나? 그거 하러 왔는데.“
나는 놀란 표정을 지은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뺐다. 정국이는 머쓱한지 자신의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 순간, 그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다. 내가 이 시간에 나오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등교메이트를 하자고 제안아닌 제안을 하고 뭐 등등 물어볼 게 많았다. 하지만 계속 여기에 서서 물어볼 수는 없으니깐 일단 같이 가자며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이가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몸은 좀 괜찮아졌어?“
“아 응응 이젠 완전 멀쩡해! 진짜 고마워“
”그럼 됐어. 다음부터는 조심하고.“
”응..ㅎㅎ“
“그 저기 정국아..!”
“어?”
잠깐의 정적을 이용해서 정국에게 물어보려고 용기내어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다행히 정국이 내 부름을 듣고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저기.. 내가 이시간에 나, “
‘야 전정국!!!’
”뭐야?“
“누구..?“
이른시간이라 학교 정문에는 아무도 없는줄 알았지만 정국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나와 정국이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봤다. 순간 몸이 움찔했다. 정국이처럼 편한 사복을 입고 탈색을 한 머리와 귀에 피어싱을 몇 개 달고온채로 학교에 등교하는듯 했다. 정국이 내 몸이 움찔한걸 봤는지 나를 제치고 앞으로 슬쩍 자리를 옮겼다. 작은 배려에 또 바보같이 설렜다.
“너 뭐냐? 왜 이 시간에 등교하냐?”
“네 알빠냐? ㅋㅋㅋ”
”네가 한 번도 그런적이 없으니깐ㅋㅋㅋ 참 희한한 일이네?“
”너 분명 내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고 했을텐데?”
”같이 갈려고 했는데 다른 애가 있었네? 이름 뭐야?”

“신경쓰지 말고 꺼지라고.”
“새끼야 난 그냥 물어보는 거잖아~ ㅋㅋ“
“뭐라는거야 짜증나게.”
점점 더 험해지는 분위기를 느끼자 정국이의 옷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무서우니 얼른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다는 신호였다. 정국은 내 신호를 정확하게 이해한듯 자신의 앞에 있던 남자에게 중지 손가락을 올리고 나의 손목을 잡고 빠르게 걸어가 학교 정문을 통과했다. 내가 살짝 뒤로 돌아봤을때 그 남자애가 나에게 인사을 건넸다.

”안녕!!!!“
마냥 밝은 학생인듯 싶었지만, 아무래도 잘못 걸린 거 같다..


“저 새끼 졸라 마음에 안 들어 아침부터 친한척이야.“
“엥? 너네 원래 친한 거 아니였어??”
“그건 또 뭔 소리야?”
“응???“
“나 저 놈이랑 친구한 적 없고 친하지도 않고 오히려 쟤가 나한테 자꾸 친한척 하는거야.”
“아.. 그래?”
속사포로 우다다 말하는 정국에게 알았다며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말을 전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정국이가 말하는 친한척하는 놈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정국이도 답답한지 인상을 쓴채 화장실을 갔다온다며 반을 나갔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반에는 정국이 나가고 나밖에 없었다. 참새가 짹짹 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잠에 빠져 들려고 하는 순간에 문을 세게 열고 누군가 반에 들어왔다. 나는 당연히 정국이 인가 싶어서 소리쳤다.
“아 미친놈아 문 좀 살살열어!!! 문 부수고 싶냐??“
“안녕 친구야!!“
“..에?”
정국이 나에게 저렇게 상큼하게 인사할 일이 없다. 아니 평생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반에 들어온 아니는 전정국이 아니다는 말이다. 숨이 턱하고 막혔다. 내가 입을 막고 아무말도 하지 않자 그 사람은 내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한숨을 작게 내쉬고 눈을 질끈 감은채 고개를 들어 발소리가 나는쪽을 쳐다보고 눈을 살짝 떠다.

“아까 봤던 애 맞지? 이제서야 가까이서 보네.”
“네?“
”뭐야~ 왜 기억 못 해.. 그럼 나 속상하다 여주야..“
”아니 여기 학생이라는건 아는데 누구세요?“
”나는 김태형이고 전싸가지의 하나뿐인 친구.“
”전싸가지라뇨? 전정국 말하는 건가요?”
“오 잘 알고 있네 ㅋㅋㅋ 저 새끼가 싸가지가 없어서 그냥 전싸가지라고 불러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아 네..“
솔직히 김태형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가 하는 말에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하는 행동하고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 반응도 없이 가만히 있자 태형이 내 옆자리이자 정국의 자리에 앉았다. 이때부터 예상했었다. 아 전정국 곧 있으면 올텐데.
“저 새끼 뭐야?”
“하..”
“전정국 하이~“
전정국이 돌아왔다. 일부로 환하게 웃으며 정국을 쳐다봤지만 완전 똥씹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입꼬리가 바로 내려갔다. 하지만 내 옆에 태형이는 아직도 환하게 웃으며 정국을 반겼다. 정국은 결국 못 참겠는지 빠르게 우리쪽으로 걸어와 태형의 옷깃을 꽉 잡고 억지로 의자에서 떼어냈다.
“아 시발 살살해라;”
“안 미안한데 너가 먼저 허락도 없이 내 자리 앉았다 시발아.”
“아 네 자리 였어? ㅋㅋㅋ 몰랐네.”
“너네반으로 꺼져.”
“응 갈거였어, 여주야 다음에 또 보자.”
“에응..?”
태형이 짜증나는듯 우리반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나는 어이없다는듯 정국에게 태형이 자신에게 한 말들을 모두 알려줬지만 정국은 듣는둥 마는둥 해보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명하는데 반응도 없으니 뭔가 속상했다.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왜 속상한거지?
“나 좀 잔다 깨우지는 말고.”
“응 알았어..”
마음이 뒤죽박죽 섞인채 우리 둘의 대화는 끝이 났다. 일찍 일어나서 피곤한지 바로 잠에 빠진 정국이고 나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 자습을 시작했다.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ㅜ
벌써 22년이 지나가고 23년이 찾아왔네요 우리 독자분들께서는 22년보다 올해에 더 많이 행복하시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이루고 싶은 꿈들을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 챙기시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