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만 다정한 양아치 전정국
* 글 특성상 비속어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오늘은 안 왔네? ”
혹시나 정국이 일찍 나왔을까봐 원래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 쿠션과 틴트를 발라줬다. 그러나 나와서 주변을 살펴봤지만 정국은 없었다. 늘 혼자 가던 길이였지만 며칠 정국이와 함께 왔다가 갔다가 하는 게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거 같았다.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정국이 없이 혼자 학교로 향했다.
혼자 걷는 내내 정국이 걱정만 할뿐이였다.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나였는데 언젠가부터 오직 정국에게 신경이 쓰이고 정국이 생각만 했다. 난생 처음으로 나에게 다정한 정국이같은 친구가 생겨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면 정말 0.0001% 라는 적은 확률로 정국이를 좋아하는 마음인가? 걱정아닌 걱정이 들었다.
“ 야 설마.. 에이 아니겠지… ”
“ 진짜라고? 나같은 애가 걔를? ”
이른 아침이라 거리에 사람이 없음에 감사했다. 만일 사람이 많은데 혼잣말로 저런말을 하며 거리를 걸어가면 아마 미친년이라고 소리를 들을 게 뻔했다. 어느새 학교 정문 앞에 도착했다. 다행히 김태형은 보이지 않았고 편하게 교실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교실 뒷문을 조심스레 열었지만 불이 꺼져있었고 정국도 없었다. 오늘은 학교 안 올라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짧게 한숨을 내쉰채 반에 들어와 문을 닫았다.
“ 안 오면 말이라도 해주지 나만 계속 기다리고.. ”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입술을 오리처럼 나와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가방을 던지듯 내려놓았고 책상에 엎드렸다.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난 탓인지 졸음이 쏟아졌지만 꼭 정국을 보고 말아야겠다는 내 다짐을 나조차 말릴 수 없었다. 하지만 정국은 오지 않았고 반 애들만 들어오고 빈자리가 서서히 채워졌다. 결국 난 또 잠들어버렸고 정국의 등교 여부를 모른채 잠에 들었다.

“ 저기 여주야.. 김여주.. ”
“ 야 김여주 안 일어나는데 어캄? ”
“ 어떡하긴 빨리 깨워!! ”
잠에 든지 얼마나 됐을까. 내 바로 옆에서 수근거리는 소리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앞에 있던 애는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는 듯 옆에 있던 친구들과 작고 짧게 얘기를 나누더니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아무상황를 모른채 다짜고짜 나를 깨우니 짜증이 올라왔고 무슨 일이냐며 그들에게 물었다.
“ 저기 그, 그게 말이야.. 이걸 너한테 얘기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
“ …… 그런데 뭐. ”
그들이 우물쭈물 입을 못 떼는동안 슬쩍 나의 옆자리인 정국의 자리를 봤다. 언제 왔는지 정국의 메신저백이 책상위에 놓아져 있었고 말도 안 하고 어디론가 가버린 정국에게 내심 서운했다. 아 맞다 나 자고 있었지..
이건 그렇다 치고 앞에서 말도 안 하고 계속 말할듯 안 할듯 거리는 애들때문에 답답하기만 했다.
“ 누구 얘긴데? ”
“ 그.. 전정국. ”
“ ..? 걔가 왜? 나 찾아? ”
“ 아니 그건 아닌데.. 옆반에 김태형 이라고 있는데 어제 둘이서 서로 말로 다투다가 주먹까지 들었나봐. 둘이서 아침부터 쌤한테 욕 먹으면서 교무실로 끌려갔어.. ”
“ 주먹까지 들면 서로 막 심하게 때린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언제 갔어? ”
“ 간지 좀 됐어.. 너랑 정국이랑 많이 친해보여서 말해준거야. 불편했다면 미안해.. ”
“ 아 아니야 괜찮아. 오히려 내가 짜증내서 미안해. 지금 둘이 교무실 갔다는 거 맞지? ”
“ 응..! ”
“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
이미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다 달아났다. 둘이서 한 번 붙을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주먹을 들정도로 싸울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교무실로 향했다. 누구의 잘못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둘다 크게 다친 게 아니길 바라면서 걸음을 더 속도내어 걸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계신 교무실은 우리반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다. 교무실 안에서는 우리반 담임선생님께서 소리를 지르며 고3이 유치하게 서로 때리면서 싸우냐며 목소리를 더 높여 꾸짖으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국의 목소리는 중간에 죄송하다 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태형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분명 반애들이 김태형도 같이 교무실로 끌려갔다고 말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옆반 담임선생님께서 여기 교무실이 아니신가 생각했지만 자리 배치도 에는 옆반 선생님의 이름이 써있었다. 그렇게 아직도 교무실에는 담임선생님과 정국의 목소리만 들리고 계속 서있던 나는 허리가 점점 뻐근해져오는 게 느껴져서 벽에 기대로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수업 시작하기 10분전 선생님께서 아직 열이 받은 표정을 하고 나오셨다. 허둥지둥 일어나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선생님은 손을 들고 반대쪽 복도로 걸어가셨다. 정국은 선생님이 나가시고 한참 후에야 교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보통 나에게 인사하는 정국이지만 오늘은 나를 무시하고 지나쳐갔다. 분명 나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갔다. 어째서? 왜?
“ 야 전정국! 어디가! ”
“……………”
“ 아 진짜.. 야 전정국!! 같이가! ”
“………….….”
정국은 여전히 내말을 무시한채 빠르게 반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잽싸게 뛰어가 반으로 들어갈려는 정국의 손목을 잡고 뒤로 끌었다. 정국은 무표정인 채로 나를 쳐다봤다. 얼굴에는 김태형에게 맞은걸로 추정되는 상처들이 얼굴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한 두개가 아닌 여러개였다. 나는 이제서야 심각함 수준을 넘은 상황이란걸 뒤늦게 눈치챘다.
“ 야 너 얼굴이 왜… ”
“ 손목 놔. ”
“ .. 싫어 안 놔. 지금 당장 너 보건실 가. ”

“ ..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손목 놔. ”
점점 반 애들의 관심은 우리에게 쏠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국의 손목을 더 쎄게 잡았다. 정국도 반애들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주위를 둘러본 뒤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정국이 손에 힘을 주어 자신의 손목을 잡은 나의 손을 떨쳐냈다. 큰 힘의 놀라 멍한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도 순간 아 소리를 내며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과 행동이 보였다.
이내 정국은 반으로 들어가 자신의 가방과 내 가방을 양쪽 어깨에 매고 반 애들에게 쳐다보지 마라 라고 말하고 내가 있는 복도로 나와 문을 세게 쾅 닫고 내 손목을 세게 잡아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가는도중 손목을 얼마나 세게 잡았으면 쓰라릴 정도로 많이 아파왔다. 놓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까의 상황이랑 똑같기 때문에 입을 꾹 답고 버텼다. 정국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운동장 구석진 곳까지 갔다. 정국이 고개를 돌려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 왜, 왜.. ”

"……………. "
” 아오 답답아 왜 무슨 일인데!! “
” 너 김태형이랑 말도 섞지 말고 걔 앞에서 인사랑 웃어주지도 말고 서로 보지도 마. “
” ..엥 왜? “
“ 김태형 그 개새끼가 너를, “
” 응? 나 왜? “
정국이 하려던 말을 멈칫하고 이어가지 않았다.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나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정국이 아니라며 말을 뚝 끊어버리고 멋대로 끌고 나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사과는 됐고 너 상처나 좀 어떻게 해보자. 잘생긴 얼굴에 이게 뭐냐.. ”
“ 나 잘생겼어? “
“ 야 솔직히 너 정도면 개잘생긴거지!! ”
“ ..집으로 갈꺼지? “
“ 음, 너는 어디로 갈려고? “
” 집가서 잠이나 잘려고 너도 얼른 집 들어가라. “
정국이 잘생겼다는 말에 부끄러웠는지 대화의 주제를 돌렸다. 정국이 집으로 각자 가려는 상황을 만들자 나는 대뜸 정국에게 상처 치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 알아서 아물겠지. “
” 너 그러다가 흉터 남아! “
” ..그럼 어떡하라고. “
” 그, 내가 약 발라줄게..! 너희집에 연고랑 밴드 있어? “

” 없는데. “
“ 우리집에 있는데 약만 바르고 가! ”
“ 그러든지. ”
어느때와 다름없이 정국과 같이 우리집으로 향했다. 다른 의도는 없고 단순히 정국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였다. 정국과 같이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천천히 걸어가던 중 뒤에서 나는 쎄한 느낌에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정국은 왜 그러냐며 물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하고 멈췄던 발을 다시 움직여서 걸었다.
‘ 뭐지 이 느낌은.. ’
•
•
•
•

“……………….. ”
학교 옥상 턱에 턱받침을 하며 위에서 여주와 정국을 아무말 없이 빤히 바라보던 태형이었다.
태형은 정국과 여주가 같이 걷는 모습을 보고는 헛웃음을 치고 옥상문을 확 열고 세게 닫아 계단을 내려갔다.그래서 여주가 뒤를 봤을 때에는 태형이 안 보였다.
뒤에 •••

——🤤❤️——
오늘은 약간 다른 화에 비해서 내용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네요..! 하지만 더 추가하면 너무 길어져서 지루해 하실 거 같아서 여기서 끝내려 합니다 ㅎㅎ
여주의 친오빠가 누구인지
누가 감히 정국의 얼굴에 상처를 냈는지
들을 다음화에 다같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완결까지 내용을 완벽하게 다져놓은 상태라 제가 달리는 일만 남았네요 >_<
현재 저의 목표는 다음달 안으로 완결 내는 겁니다 ㅎ
현재 20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담이 너무 길었네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