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일지

정종일지

내가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라함은 
역사라고 할것이다. 
수학은 거지같은 숫자와 문자로 내 인생을
망쳐놨으니 싫고
영어는 사실 알 필요가 없어서 내가 버린셈이다.
국어는 소설은 좋아하지만 내가 보았던 글들은
도저히 글이라고 볼수없는 경지였으니
날 배신한거다.

과학? 과학은 뭐 난 내 신체에 대해서만 알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소화기능과 나의 음식물 찌꺼기를 내보내는
뭐 그냥 그런거만 알아도 난 나름 선빵친거다

근데 역사가 흥미로운건 역사는 소설같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는
대부분 조선시대 사랑얘기 아니겠냐는 거다.
숫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to부정사가 사랑을 나누겠냐고
유전자가 결혼을 하나?

직관적으로! 역사는 재밌고
뭐 따지고 보면 드라마와 같은 것이니까
외우는건 어렵지않다. 
유튜브로 배운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내가 선택한 직업은

그저 일반 회사인이다. 
맞지도 않는 직업을 선택하여 거지같은 나날을 보내고
역시 맞지않으니 일에도 흥미가 없다.
주변에서는 그런다.


"젊으면 패기있다는 말은 여주씨는 빼고한얘기지?"



그게 무슨소리냐고
다 들리는데 안들릴거라는 안일한 생각인지
아니면 들으라고 하는건지 그냥 내 면전에대고 말해라
밥먹을때도 일얘기 일얘기

지루해죽겠어서 밥도 혼자먹으니 
이건 뭐 내가 자처한건지 사내왕따와도 같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같이 결혼과 연애
새로운 자리에 앉아 요즘 힘들다며 입은 말해도
얼굴에 미소한가득이던데

나는 밤에 그런 생각을 하기도했다

'아 내가 잘못 선택한 미래구나'

그리고는
어릴적 내가 적어놨던 노투를 꺼내면은
빼곡히 적혀있고 번진 글씨체로 
왕들의 일생과 그들의 생각 감정을 적은것들이
한가득인데
지금 내노트는 알수없는 말들만 빼곡하니
때로는 인생을 되돌리고 싶었다.
한번 겪어보고 이건 아니다 하면 백할수있는
내가 선택하는 나만의 인생
나만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


그걸 원했던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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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바꾸기 내가 꾸미는 역사,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어느날 문득 나에게 뜬 이 광고
어느 게임들과 다름없이 뭐 발칙한 후궁 대 착한 후궁
뽑눈 그런 중국 게임이겠거니 했다.
창을 없애려고 하다 잘못 눌러진 그 앱은

제멋대로 들어가져서는 



"껍떼기인 왕 vs 폭군"


어이없는 밸런스 창이기에
다시 나가려다 한번 선택한 껍떼기 왕


얼마후 내가 선택한 선택지에 결과는


"자신의 형제에게 왕위를 넘겨 죽음"


어지간히도 선택을 잘못했구나 싶었고
다시 나에게 준 선택 창에는


"직접 가보기 vs 지켜보기"


이제 본격적인 게임 시작인가 싶어 
직접 가보기를 선택한것이
나의 기억의 끝자락이자 지금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나는



조선시대에 






와버렸고
별 거지같은 곳에서 눈을 떴으니
주위에는 왠 모르는 것들이 날 내려다보며



"요 년은 와 야기서 잔댜?"

"많이 피곤한가벼"

"입 돌아가것어"

"웜메 눈뜻다 눈뜻다"



뭐야 납치야?
행색 꼬라지들이 거지같은게
우리 동네는 아닌가?
라는 꽤나 현실적인 생각도 잠시
역사덕후로서 알수밖에 없는 풍경
조선시대 저잣거리
시끌벅적한 그 저잣거리는 드라마속보다
더욱 후졌다. 드라마는 너무 미화된것이었고
길에는 개똥이 가득하고 집은 곰팡이가 핀곳이 듬성듬성



촬영장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된다고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기도 전에


"최씨는 어디가고 느그 혼자여?"

"최씨요? 최씨가 절 여기로 데려왔어요?"

"왐마 지 키워다준 은혜도 모르고"

"뭐래.. 아빠 성을 바꿔버리네"

"최씨도 느그 키우기 힘들아서 떠낫다니까"



뭔 냅다 고아취급 하는 사람들이
조금 무례하다 느낄 시점에서야 내 눈에 


"궁으로 간다 vs 최씨네로 간다"


저 미친 팝업창이 내 눈이 돈건가?


"아줌마 이거 뭐에요?"

"뭣이여? 엿 잡수고 시퍼?"

"뭐야, 이거 안보여요?"

"어딜 가르키는겨 나?"



내눈에만 보인다고? VR인가?
산적도 없는데? 꿈인가? 나 과로했나?
별의별 생각 다들어서 선택할 생각도 못하니



"궁으로 들어가기 선택"


씨방새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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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뚝 끊긴 기억이 이어진건
왠 가옥에서 눈을 뜬 시기였고 문을 열고 들어온 
누가봐도 나인 차림에 사람이 나오라는 손짓을 했을때


나는 아 이거 좀 말이안되는데
꿈이 아니고서야 내가 약이라도 한건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은
아직 새벽3시밖에 안될것 같은 하늘아래
분주히 움직인다.

'이거 역사가 너무 그러웠나 꽤나 재밌는 꿈을꾸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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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가 하는 일중 그 어떤 실수도 없어야 해"

"네? 제가 하는일이요?"

"그래, 상궁마마가 널 뽑은 이유야 모르겠지만
조심해라 알겠니?"

"어,ㅇ..어.. 저 뭐하는데요? 기억이 진짜 안나서"

"세상에..! 그 중한일을, 경거망동허지 말라하거늘"

"..? 알겠으니까요 한번만 말해주시죠"

"..저하..아니 전하의 의복을 갈아입혀 드리는 일이다"




?

지리는데? 전하 뭐 그냥 왕 말하는건데
이렇게 의복 갈아입히며 눈에 띌려고 아양을 떠는
나인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꿈 특징상, 보통은 이런때 아이돌이 등장하는게
인지상정 오늘 꿈 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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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의복이 준비되었습니다"


"들라"




어우씨 생각보다 긴장되는데
의복이 어떤지 입는순서 모든건 알고있다
나 역사에 미친년이었으니까


왠지 너무 사실같은 역사속 궁궐 문을 열어보니



photo










와 ㅈㄴ 잘생겼네 
그냥 꿈만 꾸고 살순없나?
얘한테 아양떠는 나인이 전세계 인구쯤은
될듯


저 책만 일고있는 모습을 보니
백퍼 태평성대할 왕이네 안봐도 뻔해 세종쯤은 될거야






"뭐하는거냐? 들어가라"

"네? 아 맞다 죄송합니다"





나 이거 뭐라 말해야하냐
전하 일어나세요~ 이래야 하나?



"..기다리는거냐? 내가 일어나기까지"




그럼 씨방 일으켜세우게?


"일 다보시고 천천히 하시죠"

"...천천히 할수있다면 느리게 갈수있다면 좋겠지"







"가만히 기다린다 VS 빠르게 일을 끝낸다"



또 이거네 
어디부터가 꿈이야 대체?



"그러고보니 너 정안군의 나인이구나?"

"네? 정안군..요?"

"아닌가? 익은 얼굴인데"



정안군? 아 들어봤는데
아 뇌가 굳었나



"그렇다면 일어나야지 그렇지 않나?"

"네 도와드릴게요"


뭐야 이거 뭐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거야?
아ㅆ 꿈이 뭐가 이렇게 힘들어? 진짜 그지같네


얼굴은 존나 맘에 드는데 언제까지 자는거야
나이제 알람 울릴때 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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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빨랐고
이제는 꿈인지 조차도 모르겠는 시점이 왔을때


난 알았다.





조선 제 2대 왕


태조의 아들이자
힘없이 있다 동생에게 왕자를 넘긴






정종




이 왕위에 오르는 날


그때서야 생각났다 정안군은 이방원이며



내 눈 앞에는 두가지의 선택지가 놓여있다.





"정종의 나인으로 들어간다 VS 이 자리를 지킨다"






"이거 진짜 꿈이 맞는건가?"



카운트 다운은 들어가고 어쩔수없이 선택한건 
이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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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선택에 대가는


정종의 죽음.






난 그때까지의 몆년을 살면서 깨달았다.



아 나 이거 꿈 아니네, 



내 눈앞에 내가 감당할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것에 대해
난 아무생각도 들지않았다. 



정종에 죽음 이후 나는 세종의 밑에서 일을했다.
왕이 된 세종이 이끄는 나라는 역사그대로였다.



단한가지 달랐던것은 내가 듣고 본 정종은
역사에서 기록한 모습과는 달랐다.
실록을 사실만을 담고 왕이 개입하지 않는다.
이것이 규칙인데
왜 정종은 내가 기억하던것과 다를까






"역사를 다시 시작하기 VS 반복하기"






나는 그순간에


'아, 무한반복이냐 모험이냐 구나'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지루한 삶을 주지않는다.
이게 꿈이든 망상이든 현실이든
나는 상관없다.


문득 궁금해졌다.
세종이아닌 정종이 이끄는 세상은 어떨까







"역사를 다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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