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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바타 데이트??"
"오빠가 뒤에 숨어서 좀 알려줘."
"뭐 어떻게 하게?"
"전화로 하면 돼, 에어팟 끼고 하면 머리카락 때문에 안 보여."
"흠.. 그러던지. 일단 권순영한테 만나자고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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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아, 이번 주말에 시간 돼?
왜?
그냥 보고싶어서
영화보자고
그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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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미쳤어?? 뭔 보고싶어서야!!!"
"왜~ 이렇게 해줘야지~ㅋㅋㅋㅋ"
"아니.. 아 쪽팔려!!!"
그 시각 순영 • • •
"헐.. 보고싶대.. 보고싶대.."
"어떡하지.. 뭐 입고가지?"
"이게 나으려나?"
"떨려서 말 못하면 어떡하지..?"
.
.
.
' 정한이 형!! '
' 왜 전화했어? '
' 그.. 나 주말에 여주한테 고백할건데.. '
' 어. '
' 도와줘! '
' 어떻게 도와줘.. '
' ㅁ..문자!!로 알려줘! '
' 결국 코치해달라는 거네? '
' 형 고마워. '
' 이 귀여운 녀석을 어쩌면 좋지. '
' 형 한번만.. '
' 알겠다, 끊어. '
***
최여주는 오늘 그래도 데이트를 한답시고 한껏 예쁘게 꾸미고 어제 골라놨던 옷을 갖춰입었다. 좀 사람같네.
나는 최여주의 아바타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최여주의 뒷자리를 예매했고 들키지 않기 위해 중무장을 했다. 물론 영화값이랑 밥값은 최여주가 나중에 준다고 약속했다. 오늘 하루 동생 덕에 문화생활 즐긴다고 치자.
그렇게 최여주와 통화를 하며 떨어져서 걸었다.
드디어 둘이 만났다.
"미안, 내가 좀 늦었지."
' 미안 내가 좀 늦었지. '
' 아니야, 얼마 안 늦었어. 가자. '
"이 영화 진짜 재밌대."
' 이 영화 진짜 재밌대. '
' 어, 다들 재밌다고 하더라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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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영화가 시작한 후로 통화를 계속할 수 없기에 잠깐 통화를 끊고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윤정한?
"윤정한..?"
"최승철..?"
"네가 왜 여기있냐?"
"너는 왜 여기있냐?"
"아.. 근데 어떻게 딱 옆자리냐.."
"그러게.. 너 이거 보려고 온 거냐?"
"아니, 최여주 때문에."
"여주 오늘 데이트 한다며."
"어. 나한테 부탁하던데."
"권순영도 나한테.."
"그럼 너도.. 좀 이따 xx파스타 가겠네?"
"어..ㅋㅋㅋㅋㅋ"
"와, 혼밥할 뻔했는데."
"ㅋㅋㅋㅋㅋ아 여기서 만나네."
"그냥 우리끼리 논다고 생각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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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파스타
"오늘 날씨가 좋다."
' 오늘 날씨 좋다~ 그치? '
"여기 음식이 맛있다."
' 여기 음식 되게 맛있다, 그치? '
"ㅋㅋㅋ이게 뭐하는 거야"
"ㅋㅋㅋㅋㅋ"
' 이게 뭐하는 ㄱ.. '
' ??? '
' 아, 아무것도 아니야! '
~ 엉망진창 아바타 데이트 ~
***
우리는 밥을 먹고 공원을 걷고있었고, 저녁시간 쯤 되니 노을이 지고있어서 아름다웠다.
"여주야."
"응?"

"좋아해, 많이."
"어?!"
"꽤 오래전부터 너를 좋아했어."
"그.. 진짜야??"
"응. 정말."
"나..나도.."
"우리 사귈까?"
"응..."
"고마워, 받아줘서."
조금 돌아왔지만 그렇게 우리는 사귀기로 했다.
) 사담 : 원래 오늘 마지막화로 쓰려고 했는데 저도 이 작품에 정이 많이 들었던지라 아쉽고 떠나보내기가 아쉬워서 16화에 완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