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도울게요"
그러고나면 성호씨도
"운학아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게"
그리고
"운학아 알지? 이거 내전문인거"
태산씨도 나섭니다. 여주씨 이러 무슨 조합이죠? 성호씨와 태산씨라니 어찌됐든 조연씨나 재현씨 등등은 설거지를 맡겠다며 올라갑니다. 남은 4명과 맛 평가해줄 운학씨만이 남은 주방에서 지현씨가
"음...일단, 내가 파스타를 만들게"
"근데 운학아 파스타에 김치찌개에 밥이 무슨 조합이야?"
"왜그래 여주야 양식과 한식 조합은 내 최애야"
"으응.. 그럼 내가 김치할게 해본적 있어서"
"오 여주표 김치찌개 존맛탱"
"먹은적 없잖아"
"말이 그렇다는거지"
사소한 잡담이나 나누고 여주씨는 김치, 고기, 등 야채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옵니다. 운학씨를 위해 양을 늘렸더니 재료만이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파를 위애 올리고 천천히 걸어가는데 아 바닥이 보이지도 않는데 양파는 간당간당 겨우 움직이려고 하는데 아 역시 양파가 말을 들을리가 없죠 1개로도 부족해 친국까지 끌어들여 2개가 떨어지는데 여주씨 발에 부딛히고 떨어집니다. 여주씨 진심 소리지를고 싶습니다.
"말하지, 도와줬을 텐데요"
"어..고맙습니다.."
"같이 할래요?"
"...만들줄 알아요...?"
"봤던게 많아서요"
떨어진것 주섬주섬 주워서 여주씨 팔에 한아름 담겨있던 재료까지 모두 옮겨주고 나면 같이 만들겠다며 꼭 틈을 바로 파고드는 태산씨입니다. 여주씨가 항상 만들어주던 것이기에 봐온게 많은 태산씨는 여주씨의 조심스러운 걱정에 저 말 한마디 내뱉습니다. 남이 듣기엔 아 요리영상을 즐겨보나 싶어도 우리 여주씨가 듣기엔 그저 추억팔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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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은 다 태산씨가 해줍니다. 여주씨 멀뚱멀뚱 칼을 잡아보려해도 태산씨가 놔줄리가요.
"음.. 이제 쉬세요 제가 할게요"
"거의다 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제가 할게요"
"제가 뭘 써는거를 좋아해서"
"저도 좋아해요"
"얼굴이 손질이 없으셔서"
"....왜그래..그냥 내가 좀 하자.."
도와준데도 고기꺼지 손질하는 태산씨에게 계속 그만하라는데도 이정도면 노이즈 캔슬링인가 싶을정도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여주씨 지현씨가 의아하게 보는거 보고는 얼른 귀에대고 속삭입니다.
"어? 왜 귀에대고 얘기하시지?ㅋㅋㅋ"
"..ㄴ.네네? 제가요? 아닌데요?"
"막 귀에대고 얘기하지마요"
"...아니 그게 아니라"

"심장이 약한편이라서ㅋㅋㅋ"
"....죽을래...?"
"ㅋㅋㅋㅋㅋㅋ방금 심정지 올뻔했는데"
"조용히해 진짜 놀랬잖아"
갑자기 크게 얘기할줄 몰라서 너무나 당황한 여주씨 손에 들고있던 대파로 태산씨 두들겨 팰뻔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귀에대고 속닥거릴거 왜 그런건지 하여튼 여주씨는 태산씨 못 이깁니다. 타고나길 저런 사람이니까요. 더이상 얘랑 있다가 운학씨가 이상하게 볼까 얼른 지현씨한테 가서 맛있겠다며 관심을 돌려버립니다. 지현씨가 주는 파스타 좀 얻어먹고 다시 와서는 진짜 주라고 억지로 태산씨로부터 자료를 빼앗는 당돌한 여주씨는 태산씨가 쳐다보든 말든 얼른 김치찌개를끓입니다. 몆분 지나면 냄새가 올라오니 운학씨가 달라붙어서는 맛있겠다며 숟가락을 들이밉니다. 뜨겁다고 말하면서 숟가락에 고기나 얹어주는 착한 여주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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몆몾 사람들이 내려오니 식탁이 둘아앉습니다. 태산씨가 자리에 앉자 기다렸다는듯 지예씨가 옆자리를 차지합니다. 여주씨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운학씨와 니현씨 사이에 자리를 잡습니다. 대각선이 보이는 둘의 모습을 애써 눈감은채 밥이 먹으려고 하면 어째 목구멍이 시원히 넘어가지지 않습니다.
밥을 다 먹고나서 치울려고 하니 태산씨가 지예씨와 얘기중입니다. 음.. 찌질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몸이 먼저 반응해서는 일부러 태산씨와 지예씨쪽으로 걸어가서 식기를 치웁니다. 그러고는 운학씨를 불러세우고는 게임 좋아하냐며 같이 하자고 얘기합니다. 이건 여주씨도 모르는새 일어난 일입니다. 계획적으로 한게 아니라 몸이 먼저 반응한 겁니다. 어쩌면 재현씨 말은 99프로 정답일지도요.
운학씨와 쇼퍼에 앉아 게임을 한지도 10분째 그 잘하던 게임도 손이 영 잡히질 않습니다. 쉽게 깨던 것들도 몆번을 시도해도 되지않습니다.
"여주야, 잘한다며"
"나 원래 잘해"
"나 이거 젤 약한데 내가 다 이기잖아"
"아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 난 항상 많이 먹어 그만하자"
"뭘 그만해"
이 게임 몆번 해본적 없던 운학씨가 여주씨를 가볍게 이겨버립니다. 운학씨는 여주씨 실력이 너무나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면 우리 여주씨 자존감 또 하락하는데 그 꼴은 또 여주씨가 못 보거든요.
"저랑 할래요?"
"....? 어, 생각해보니까 그만하는기 좋을것 같다"
"태산이형 나랑 할래?"

".....그래"
어? 여주씨 스스로 자신이 왜 그랬지? 그냥 같이 한번 해보면 됐잖아, 갑자기 게임기를 내려놓아버리고 말은 뱉어내고 이제야 왜 그랬나 싶을때는 이미 지났습니다. 어쨌든 자기도 몸을 이미 움직여 계단으로 향하고 있으니, 방금 태산씨 표정도 어지간히 의아해 보이기는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멈칫멈칫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방에 들어온 우리 여주씨, 침대에 몸을 맡기고 눕습니다. 정말 일부로 태산씨랑 게임하기 싫었던건 아닌디 그렇다고 반갑지도 않은데, 또 이 기분입니다. 오늘은 마음이 너무나 편해서 좋았는데 다시 불편한 감정이 들어오니 그냥 눈을 감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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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이 떠진건 눈을 감은지 30분 넘은 시점입니다. 언제 잠들었나 싶어 폰을 들어보니 8시가 훌쩍 지나있습니다. 곧 9시가 되는 시점에 밑은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꺼진 불빛으로 어두운 방안에서 힐끗 들리는 태산씨의 목소리에 여주씨는 일어나던 몸이 저절로 멈칫합니다. 환한불빛속에 들어갈 자신이 없거든요. 어두운 방안에 침대이 걸터앉아 희미한 폰 줄빛으로 정처없이 폰여행에 떠납니다.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시간을 떼우다 보면 시간은 금세 지나가기도 합니다. 위로 올라오는 계간 소리에 반사적으로 이불속에 숨어버립니다.
"여주? 자?"
"어? 아니?"
"뭐해 어두운데 내려와"
"응? 아, 알겠어"
"피곤하면 있어도 되고"
"아냐아냐 아까 좀 잤다가 막 일어나서"
"으응 천천히 내려와"
역시 여주씨 챙기는건 지현씨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괜히 가슴이 울립니다. 여주씨 지현씨가 조금 켜둔 희미한 불빛속에서 준비하고는 방문 밖으로 나갑니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밑을 보니 태산씨 성호씨 조연씨 지예씨가 있습니다. 자신을 부르던 지현씨는 어디간건지 싶은 여주씨는 모여있는 거실을 지나쳐 주방을 살펴봐도 지현씨는 없습니다. 지금 저 무리에 끼기에는 살짝 힘들었는지 그냥 올라갈까 고민하는 여주씨는 주방을 통해 간이 거실로 이동하려는데
"어디가?"
"어? 저기 갈려고..."
"저기서 놀자 같이"
"...피곤해서 쉴려고"
"같이 갈까?"
"아니 넌 저기서 놀아 혼자 갈래"
"....."
언지온건지 자신의 손을 붙잡은 태산씨의 손을 조금 떼어놓고 살짝 살짝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면
"왜 다시 고슴도치로 돌아왔어?"
"...응..?"
"기분 않좋아보여 나한테만"
"꼭 기분 좋아야돼?"
또, 날카롭게 말이 나가는건 왜 그러는지 여주씨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정말 태산씨는 잘못한기 없는데 뒤늦은 사춘기가 다시 왔나 여주씨의 감정을 막 뒤흔듭니다.
"운학이랑은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면서"
"너랑 웃으면서 말할까?"
"아침에는 사람 다 헤집어놓고 맘대로 나가네"
"잘 치워 내가 헤집어놓은거"
"...왜그래? 왜 다시 돌아온거야? 방향이 바뀐거야?"
방향이 바뀌다니 바뀔 방향도 없는데요. 그냥 뒤늦은 사춘기인데요. 그냥 여주씨도 모르는데 알것같은데 모르는데
"너 이제 가"

"진짜 그냥 가라고?"
"아 가 쉬고싶어"
"진짜 모르겠다 김여주"
"....."
"...같이 가고싶어 같이 있고싶다고 김여주"
태산씨는 뭐가 그렇게 여주씨가 좋아서 변덕많고 자기 멋대로 하는 여주씨가 뭐가 좋아서 가라고 짜증만 내는 사춘기 찌질이 여주씨가 뭐가 좋아서 계속 같이 있고싶다고 하는지 여주씨 스스로도 너무 의문입니다. 이정도 말하면 보통은 그냥 내버려두잖아요 왜 태산씨는 여주씨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겁니까 여주씨가 눈을 질끈 감아버리면 태산씨는
"이대로 그냥 가면 무섭잖아"
"뭐가"
"너가 진짜 다시 날 싫어하는거 같잖아 아까는 꿈이었나?"
"넌 뭘 그리 쩔쩔매?"
"너한테만 그래 계속 그래 그럴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나 쩔쩔매게 좀 같이 있어주라 아까처럼 꿈이라도 좀 꾸자"
조금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태산씨는 항상 간지러운 말로 마음을 간질거려놓으면 여주씨는 질수밖에 없습니다. 같이 간이거실로 향하는데에도 여주씨는 이게 맞는건가 싶습니다. 자신은 태산씨를 이렇게 다 받아주는게 맞나 싶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침에 갑자기 멋대로 알짱거린것도 자신인데 이렇게 갑자기 차갑게 구는것도 태산씨가 보기엔 얼마나 이상해보일지 라는 생각도 드는 여주씨는 지금 조금 태산씨 보기가 껄끄럽습니다.
"나 진짜 졸려 자러갈래"
"...그래 같이가줄게"
"...혼자가면 안돼?"
왜 계속 같이가자고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숙소가 미로도 아니고 방에 가는것 까지 함께 가야하는거였나요?
"혼자 두는건 싫어서 아까 그대로 널 보내면 널 혼자 보내는거고 너 혼자 방에 자러가면 혼자 보내는거고 난 너 혼자 두기 싫어 나의 혼자는 우리가 함께하지 않을때가 혼자야 너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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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코 방꺼지 올라왔지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여주씨는 인사도 못한체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또 저럼 말로 여주씨를 져버리게 만들어버립니다. 분명 여주씨 마음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했던 하루는 결국 또 태산씨에게 휘둘려 끝이납니다. 정말일까? 아까 한말은 태산씨의 후회에서 비롯된것인가? 재현씨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믿도록 만드는 태산씨를 그대로 믿는건 여주씨에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근데 여주씨는 하루이도 수십번 믿음과 의심이 뒤죽박죽 섞입니다. 오늘도 믿을뻔한 순간에도 과거의 의심이 툭하고 튀어나와 여주씨를 헤집어 놓습니다.
어찌됐든 자신을 버린 태산씨이고 그게 마음이 떠났던건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른체 이곳에서 만나 몆일만에 연인처럼 행동하는 태산씨를 믿었다가는 괜히 무서워집니다. 이럴거면 애초에 나오지 말걸, 이라는 생각이 드는 여주씨 입니다. 그냥, 누구와 잘되가면 저주나 하며 실컷 욕할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겁니다. 실제로 맘편히 욕하지도 못하는데 겉으로는 저주하겠다며 싫어하겠다며 떵떵거려도 여주씨에게 태산씨는 어려운 존재라 그러지도 못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