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산씨 아무것도 할수 없으니 일단 여주씨를 보내고야 맙니다. 여주씨 급하게 사람들 안보이게 삥 둘러서 나갑니다. 그나마 다잡았던 마음, 그거 무너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저 한태산 그 사람 하나면 눈마주침, 대화 , 말투 모든것이 잘 무너집니다. 가슴속 깊숙이 자라났던 그것이 더 자라납니다. 여주씨 방에 들어가 한참을 웁니다.
"후..킁..후.."
10분이 지났을까요, 요란했던 마음이 조금 진정됩니다. 지끈하던 머리는 더욱 아파와 결국 침대에 누워 조용히 잠에 듭니다. 자려 눈을 감는 순간 조차도 여주씨, 한태산씨 생각에 잠깁니다.
'걱정하지마 울어도 내가 뭘해도 다가오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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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아..머리아파 진짜..."
3시간 잤을까요 머리가 갑작스레 더 찡해졌습니다. 몸을 살짝 일으켜보니 웬걸, 옆 탁자에 약이 놓여있군요 두통약 입니다. 지현씨가 가져다 놨는지도 모릅니다. 억을 해치우고 좀 쉬니 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가 신경이 쓰입니다.
"뭐야, 다들 아직도 노는중인가?"
문을 열고 슬금슬금 나옵니다. 계단을 반정도 천천히 내려왔을 무렵입니다.

"아니 주연ㅆ..어..? 여주씨?"
"아..! 아, 죄송해요 잠깐 쉬느라고"
"어우 아녜요"
거실에 다들 둘러앉아 있어 지현씨 옆으로 갑니다.
"괜찮아?"
"응, 약 언니야?"
"응? 아니? 왜?"
"어? 아니야?"
어라? 약을 가져다준것은 지현씨인줄 알았던 여주씨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혹시, 한태산은 아닐지 생각해봤지만 미친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립니다.
"뭐하고 계셨어요?"
"아 저희 지금 대토론회인데 여주씨는 어때요?"
"뭐가요?"
"아니, 첫사랑은 가장 오래 사랑한 사람? 아님 진짜 짧더라도 처음 좋아한 사람"
".....저는..."

"전...가장 오래 좋아한 사람이요"
아, 우리 찌질한 여주씨 첫사랑, 그보다 사랑에 초점을 두면 생각나는 사람은 한태산 뿐입니다. 한태산괴 눈 마주치자 마자 생각난건 가장 오래 잊지 못할정도로 사랑한 사람, 그 사람이 여주의 사랑입니다.
"왜요? 첫사랑은 처음인거잖아요?"
"운학씨는 그럼 유치원때 마음이 들었던 애를 첫사랑으로 기억해요?"
"에? 아 어니 그건 아니죠"
"첫사랑은 그거죠 딱 내 기억에 오래 있는사람"
"와 맞네, 여주씨 말이 맞네"
운학씨 나름 납득한 얼굴에 성호씨 또한 놀란듯 합니다. 둘은 여주씨와 반대였나 봅니다.
"그럼 다들 같이 나온분들은 첫사랑이에요?"
"아니 조연씨 지금 몆명을 죽일려고"
김여주씨에겐 첫사랑은 없습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그 모든 사람이 기억나지 않기에 첫사랑은 있을지언정 기억도 나지않습니다. 여주씨는 분명 말했습니다. '가장 기억이 오래 남는 사람' 찌질이 김여주 상처받고 가장 힘들게히고 괴롭힌 그 한태산이 그 사람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한태산이 너무 좋았던 김여주씨에겐 더 이상 남은 마음이 없습니다. 이런 한태산이 자신의 첫사랑인게 싫어도 뭔가 반박할 자그만 말 조차 생각나지않는 찌질이 김여주입니다.
"전..음..아 모르겠어요"
"전 ...맞는것 같은데.."
"음..아, 이거 진짜 화내지 말아줬음 좋겠네요, 아 뭐 저는 아니에요..근데 첫사랑 기준이 다르니까"
"아, 맞죠 사실 저도에요, 태산씨는요?"
"전.."

"음.....어....노코멘트 할게요"
"아 태산아.. 그럼 여주씨는?"
"전 첫사랑 맞아요"
'봐봐 자신있게 난 말해 너가 알아줘 너가 내 첫사랑이야 근데, 첫사랑은 깨지는거아 이건 법칙이야'
그저 한태산이 알고있길 바라는 여주씨입니다. 넌 노코멘트로 피했지만 난 확실히 알아 이걸 보여주고싶른 여주씨. 답답하게 아니라는 거짓말 따윈 해봤자 얻을건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찌질이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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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재밌었던 시간이 지나 어느덧 3시가 다되어갑니다. 우리 여주씨 졸음이 몰려옵니다. 지현씨는 올라가겠다 하자 여주씨와 조연씨도 올라가려 하자 다들 몆몆이 얼어나는 분위기로 맞추어 집니다. 치우고 여주씨는 물을 따르러 갑니다.
"여주씨, 내일 시간 어때요?"
"? 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럼 저랑 카페 가실래요? 점심 후쯤?"
"오, 네 전 좋아요"
"다행이다...음, 그럼 1시쯤 로비에서 봬요"
아 성호씨 꽤나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우리의 여주씨 이제 본격적인 시작의 출발점 입니다. 우리여주씨 자기도 이제는 전 출연질들 처럼 새로운 인연을 만나 한태산에게 빅엿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위해 자신도 가만히 묶여있는게 아니라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비장하게 방으로 들어가 잠을 조집니다. 내일은 최상의 컨디션 이어야 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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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우리의 여주를 깨워줍니다. 시간 9시, 음..앗!! 지금 일어나야 합니다. 얼른 일어나 빠르게 씻는 여주씨 입니다.
"여주, 어디가?"
"카페 갈려구..."
"혼자?"
"성호씨랑 갈려고"
"아, 잘 갔다와"
잘갔다 오라는 지예씨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시간 11시 완벽한 세팅을 맞췄습니다. 거실로 내려가 간단한 토스트를 먹으려 합니다. 때마침 명재현씨가 있군요
"좋은아침 이에요 재현씨"
어제 이후로 이제는 꽤나 친해진 출연진들, 이제 우리의 여주 역시 마음이 꽤나 놓입니다. 이젠 슬슬 적응이 될려나 봅니다.
"토스트 드실래요?"
"네, 아 제가 할게요"
"아니 만들어 놓은거에 잼 발라드세요"
아, 살짝 머쓱해집니다. 재현씨 앞에 마주앉아 토스트를 죠져줍니다. 얼마만에 먹는 아침인지 여기 오면서 왠지 조금 더 생기가 도는것 같습니다.
"오늘 어디 가시나봐요?"
"네, 카페요"
"성호랑 가죠?"
"오, 어떻해 아셨지?"
"들었어요, 엄청 자랑하던데"
성호씨가 어지간히 여주씨와 카페에 가고 싶었나 봅니다. 여주씨 머쓱함 웃음이나 짓고는 토스트를 남깁니다. 위가 그새 줄었나 달 먹던 여주의 식욕이 감퇴하는 날이 오긴 오나봅니다.
"재현이형, 뭐 드실꺼ㅇ..."

"아, 여주씨 안녕하세요"
"아, 넵"
"재현이 형 저도 토스트요"
"잼 발라먹어"
"네엡"
"너 어디 나가?"
"아, 저 지예씨랑 산책좀"
먹던 토스트 식욕 감퇴 안했으면 먹다가 토했을지도 모르는 여주씨, 물론 여주씨도 가죠, 한태산씨만 그러는게 아닌거 압니다. 근데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끼는 여주씨 일까요? 이거 괜히 지금 자신만 내로남불인 기분입니다. 순간 멍해진 여주씨 나간다는 태산씨말에 이어 성호씨가 내려옵니다.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 여주씨
"좋은 아침이요!"
하며 부러 반갑게 인사합니다. 성호씨 또 해맑게 받아주고 괜찮으먼 12시에 가자는 말에 대찬성한 어주씨는 빠르게 양치후, 성호씨와 밖으로 나가며 깔끔히 잊어버리고야 말겠다고 생각합니다.
성호씨 제작진이 준 차를 몰고 30분쯤 갔을 겁니다. 꽤나 큰 2층짜리 카페에 들어갑니다. 케이크와 커피를 시켜 먹으며 스몰토크를 나눠 보죠
"여기 진짜 맛있죠"
"네네네 진짜 완전요"
진짜 격하게 좋은 여주씨 치즈케이크가 일품입니다.
"아니 제가 여기 와본적이 있거든요"
"와 진짜 맛집러 이신가봐요"
"저 맛집만 5군데 알아요"
"여기 주변요?"
"여긴..2군데 정도? 알려드려요"
"네네네"
"그럼 저도 부탁하나만 해요"
"저랑 말 편하게 해요, 어때?"
말을 편하게 하자는 박성호씨 그 표정이 꽤나 여주씨의 동공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사실 아무 이유없이 말 놓자고 해도 놓을 여주씨입니다. 그러나 성호씨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여주씨 동공을 흔들어 놓는 이유에는 무언가가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래! 오빠라고 부를게!"

"김여주 첫번째 아는 오빠 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