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지민시점)
기꺼이, 아주 기꺼이 그런 말을 잘도 했겠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진작에 벗어난 그 노인네를 이해하기 싫었다. 아버지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자식을 그딴 지옥같은 곳에 쳐박으려 하는 게 무슨 아버지일까...

"시발, 생각할 수록 빡치네..."
어릴 적의 일이었다. 내가 17살 봄방학 때부터 나에겐 또다른 지옥이 시작되었었지. 공부는 내 길이 아니었음을 그 새끼가 판단했으니까. 회사 조직의 보스라도 되어 뭐라도 하고 살아라는 의미 였을 것이다. 그 봄방학에 날
거기로 쳐넣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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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내에 있는 훈련소였다. 그곳에서 3살 때 무리 애들을 처음 만났다. 그곳의 아이들은 글보다 싸움을 먼저 배우고 있었고 연필이 아닌 총을 잡고 있었다.
어릴 적의 나는 그 모습이 그 애들과 잘 어울려보였다. 나는 뭣도 모르는 그냥 공부하는 애였으니 그 애들만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17살에 그 애들이 있는 그곳에 갇히니 감흥이 전혀 달랐다.
그런데도 싸움을 늦게 배운 내가 걔들보다 뛰어난 건, 훈련의 양 때문이다. 늦게 시작했단 이유로, 회장의 아들이란 이유로 그 새끼들은 날 3일에 한 번씩만 재웠으며 땅바닥에 3분이상 발을 붙이고 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좆같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정신이 있을 때의 생각이었지 9일 이상이 지나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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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뛰어 올라간 계단이 몇 개인지, 쏘아댄 총알이 몇 갠지, 주먹을 얼마나 휘둘렀는지, 발차기를 몇 번을 했는지 등등 그 무엇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진짜 딱 죽기 직전까지 했다.
봄방학, 그 짧은 기간에 내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지는 지가 보인걸까 아버지는 날 보자마자 말했다.
"... 많이 성장했겠구나"
나는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고작 저딴 말 따위를 듣기위해 죽기살기로 버텨왔던걸까 하며... 맞기는 또 얼마나 맞았었는데 시발 개같게 지가 뭘 이해한다고 성장 이 지랄인지... 그냥 빡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겪었던 모든 걸 되갚아 줄 생각뿐이었다. 그 새끼가 진정하게 불행에 추락하는 그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이왕이면 내가 추락시키고 싶었고.
하지만 불가능. 그래, 그렇게 참았다.
불가능 맞으니까. 시발 존나 튀었다가 존나 맞고 또 존나 반항하다가 존나 쳐맞았다. 그냥 그 새끼 샌드백이 되는 느낌을 무리 애들 모두가 똑같이 느끼며 살았다... 온몸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아니, 차라리 부서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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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의 반항은 계속되었다. 이번엔 '절대 하지말라던 짓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난 친구를 사귀었다. 일반인 친구를 말이다. 17살, 5월이었던가... 그래, 그쯤이었지. 아버지가 진심으로 화가 난 것같았다. 그 친구와 같이 놀던 나. 우리가 PC방에서 회사로 끌려간 그때...
아버지는 걔를 내 눈앞에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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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아아아아알!!!......"
"...이 새끼 치워."
"하아...하... 겨우...
겨우 이거에요?"
"뭐?"
"당신이 나한테 하는 아버지로써 하는 행동의 수준이
겨우 이거냐고 시발!!"
그땐 감정에 너무 북받쳤던 거다. 너무 화가 났다. 다른 사람들이 저 새끼 손에 죽어나가는 걸 볼 때와는 달랐으니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훈련소에서 나왔을 때보다 훨씬... 거의 배로 화가났다.
근데 시발 그 새끼가 날 어떻게 했게? 날 그 훈련소로 다시 쳐넣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그렇게 굴려지다보면 어느샌가 생각이 비워질 거라 했다.
그래, 그 뒤로 진짜 생각이 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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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팔자려니 생각하고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에만 충실했다.
클럽을 간다던가 술담배 몇 번, 누구 하나 잡고 화풀이만 하면 그냥 존나 행복했다. 그러고 그냥 얘네랑 졸업만 하면 되니까... 그냥 그러고 살았다.
그러면서 살던 도중 얼마 가지않아 존나 슬프게도 나같은 애한테 다가오는 미친 놈이 또 있었다.
그게 '김여주'였다.
@오늘은 지민 과거회상2 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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