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 누나, 한 번만 봐줘요"

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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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지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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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뭐해요"





지민은 화장실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더니 급하게도 옷을 갈아입는 여주를 보며 말을 걸었다. 학교 체육복을 너저분히 내팽겨쳐놓고는 검은 슬랙스를 입는 여주.





"어디가요 누나?"


"...응? 아니 친구들이랑..."


"친구...?"





뭔가 골똘히 생각하던 지민은 싱긋 웃어보이며 여주에게 이어 말했다.





"음... 그래요 잘 놀다와요"


"...너도 어디 놀다와, 내일 주말이잖아"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얼른 다녀와요 급해 보이는데"


"응 알았어, 저녁에 봐!"






그들이 서로에게 보이는 그 미소는 진심으로 얼굴에 띄우는 미소가 아니었다.

학교에서의 그 일이 지민에겐 잊혀지지 않는 문제였고, 심각한 일이었으니 꽤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지민 못지않게 여주 또한 그 일에 대해 귓뜸으로 들었기에 심경이 복잡한 건 지민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 큰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성공시키는 데에는 그만큼의 휴식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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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 분명했기에 혼란스럽고 복잡한 그 마음을 잠깐이나마 추스릴 무언가를 찾으려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민은 여주가 저리 차려입고 나간다고 하여 성을 내거나 반대를 하진않았다.

나중에 일어날 일들이 여주에게 굉장히 힘들 것임을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날 저녁-





그렇게 여주는 집을 나선 후 증학교때의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고, 금세 여주의 옷은 그 중학생때의 친구들과 어울리게끔 바뀌어졌다. 이 말인 즉슨, 여주의 중학생때의 절친들은 고등학생이 되자 '양아치'가 되어버린 것, 여주는 그런 친구들이 낯설기만 했다.





"야아... 이 옷 너무 불편해..."


"야, 개이뻐 김여주. 걱정하지 말라니깐?"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나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여주는 자연스레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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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어정쩡한 자세로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는 여주와 달리 그 친구들은 그런 여주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한 친구가 여주의 어깨를 톡톡하고 두드리곤 하는 그 말에 여주는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


"아 왜애... 요새 고딩들도 다 들어간다고..."


"미쳤어? 거길 왜 가..."


"진짜 재밌다니깐? 딱 30분만 있다가 오자... 응?"





거의 울기세로 여주를 붙들고 부탁하는 그 친구들에 마음이 너른해진 여주는 이내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에 금세 환해지는 친구들의 표정. 여주도 덩달아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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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거 진짜 아닌 거 같아"


"왜애... 줄도 서있잖아"


"그래도 이건 좀..."


"오랜만에 만났는데 좀 놀건 놀자 쭈야... 응?"


"하아..."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입장하는 대기줄은 모두 어디론 간 건지 없어졌고, 여주와 여주의 친구들이 입장하는 그 문앞에 섰다. 검은 양복차림의 남자들은 이들의 츨입을 막지 않았다.





그곳에 발을 들이자 귀에 때려박히는 커다란 음악소리.





클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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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환호소리, 음악소리, 쿵쾅거리는 소리들이 차례없이 여주의 고막을 두드려왔다. 덩달아 빨라지는 듯한 심장을 꼭 부여잡고 서있는 여주. 친구들은 그런 여주가 답답하다는 듯 손을 덥석 잡더니 순식간에 계단을 내려가 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 다다른 여주는 귀를 막고 소리쳤다.





"야!! 여기!! 너무!! 시끄러워!!"


"뭐라고?!!!"





주변이 너무 시끄러운 탓에 의사소통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던 걸까 여주는 인상을 팍 쓰며 사람이 없는 구석을 가르키고 저기로 가자는 듯이 손짓을 하였다. 어쩔 수 없이 여주를 따라 구석으로 가는 친구들.





"왜애... 신나고 좋은데"


"너무 시끄러워서 그래... 우리 조금만 조용한 곳에 
가서 놀자 응?"


"그럼 바있는 쪽으로 갈래?"


"...거긴 좀 조용해?"


"아까 가운데보다는 조용할 거야"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





여주의 친구들은 여주의 손을 잡아 이끌고 바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없었도 음악소리도 그리 크지는 않았기에 여주는 이제야 살 것 같다는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무언가에 눈이 팔린 채 여주의 어깨를 톡톡 치는 한 친구는 말을 더듬으며 급하게 중얼거렸다.





"야... 야야, 저기... 개씹존잘... 야..."


"응? 왜...?"


"아니 저기 보라고 이 답답한 자식아아!"


"...저기?"





친구가 가르키는 곳을 향해 고개를 꺾어 본 여주는 엄청나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주가 본 그곳 바에 앉아있던 사람은 바로,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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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박지민이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와버렸다...ㅜㅠ 죄송해요 여러분ㅠ

@그래도 손팅해줄 거죠...?? 아 한 번만요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