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해. "
" 뻥치지 마 - 나 어장치는 애 말은 안 믿어. "
" 진심이야. 그리고 난 어장친 적 없어. "
" 뭐래, 너 어장남이라고 유명하잖아. 모를줄 알아? "
-

큰 키, 잘생긴 얼굴, 다정한 성격까지.
인기가 없을 리 없는 애가 나한테 들이대기 시작했다.
" 뭐하면 진심이라고 믿어줄거야? "
" 내가 어떻게 알아. 너가 알아서 누명 벗어야지. "
" 누명만 벗으면 되는거ㅈ - "
" 선배! 이따 점심 같이 드실래요? "
" 아, 어... 그래. "
어리바리하긴. 그 얼굴로 착하니까 어장남이 되지.
" 이따 보자 여주야, 연락할게. "
" 연락 안해도 되는데... "
짜증나. 꼴에 착해서는.
-
진짜 연락하네. 나한테도 어장칠 셈인가.
거짓말쟁이.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
" 어제 잘 들어갔어? "
" 너 나한테도 어장칠 셈이야? "
" 나 너 좋아한다니까?
다른 애한테 이렇게 한 적 없어. "
" 그럼 너한테 빠진 수많은 물고기들은 뭔데.
걔네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건가? "
" 난 걔네한테 먼저 연락한 적 한 번도 없어. 왜 자꾸 오해하는거야? "
" 아, 나 수업시간 다 됐다. 잘가. 나 먼저 갈게. "
" 야 김여주..!! "
" 저기..선배님. "
" 무슨 일이야? "
" 저 선배님 좋아해요. 저랑 사귀실래요? "
" 으아아..!!! 답답해. "
" ..네? "
" 아 미안, 너 정말 예뻐. 근데 난 다른 사람 좋아해. 더 좋은 사람 만나.
김여주!!! 같이 가!!!! "
" ..나 지금 차인거야? "
" 저 선배 어장남이라니까? 왜 내 말을 안 믿어.
이번엔 여주선배가 타겟인거야. 울지 마. "
-
" 진짜 빠르네. 야 김여주, 수업있다면서 왜 여기로... "
" ...울어? "
" 안 울어. "
" 거짓말하지 마. 눈이고 코고 다 빨개졌구만. "
" 알면 좀 조용히 해. "
" 왜 울어. 예쁜 얼굴 다 망가졌잖아. "
" ... "
" 그만 울어. 응? "
" 너 때문이잖아!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헷갈리게 해. "

" ... "
" 나 너 헷갈리게 한 적 없어. "
" 주위 애들이 다 그러더라. 너 어장치고 버리니까 조심하라고.
난 사랑때문에 상처 받기 싫어. "
" 김여주. 나 봐. "
" 싫어. "
" 보라고. 내가 10번도 넘게 말했잖아. 너 좋아한다고. "
" ... "
" 너 헷갈리게 할 생각 없어. 널 버릴 생각은 더더욱 없어.
그러니까 이제 좀 믿어주라. 나 너 좋아해. "
-
" 냰 섀럥때먠얘 섕챼 뱯걔 섏얘~ "
" 진짜 죽고 싶냐 전정국? "
" 아 왜 - 좋았잖아. 풋풋하고. "
" 드레스 입은거나 봐봐. 잘 어울려? "
" 어. 진짜 예뻐. 눈부셔서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아. "

" 그 정도야? "
" 응, 진짜 예뻐. 사랑해. "
" ... "
" 얼른 사랑한다고 해줘. "
" ...나도 사랑해. "
첫 번째 썰 | 어장치는 애 말은 안 믿어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