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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뒤 각 러브 댄스 커플끼리 원하는 장소에서 모여 대화를 진행하세요.
━ 헐···.
━ 우리 또 떨어져야 해···?
━ 금방 다시 볼 거잖아.
━ 그렇지···.
━ 왜 이렇게 아기처럼 굴까?
━ 빨리 다녀와,자기야.
━ 야!!미쳤어,미쳤어!!!
━ 아!아파,미안해!!
진짜 이런 프로그램에서 이런 신청자는 없었을 거다.못 하는 말 없이 순수하게 내뱉는 박지민을 이젠 알 수 없다.내가 다 민망했고 얼굴이 붉어졌다.아직 커플도 아닌데 저러는 박지민이 싫지는 않은데··· 안 했으면 좋겠다.
━ 근데 여주야,얼굴이 사과가 됐다.
━ 아 진짜···. 5분 다 됐다,먼저 간다.

━ 자기야,기다릴게~
진짜 끝까지 저러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하여간 장난꾸러기 박지민을 누가 말리겠어.지민과 있었던 장소로부터 몇 걸음 안 걸어서 태형과 마주쳤다.혹시 저 ‘자기야.'라는 말을 들은 건 아닐지 조금 걱정하며 태형을 마주했다.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들은 눈치였다.
━ 부르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 시간은 칼같이 맞추네.
━ 저 자기 분이 안 맞추는 거 아닐까?
━ 아··· 들었어?
━ 움츠러들라고 꺼낸 말은 아니었는데.우리 이제 러브 댄스 회의나 할까?
━ 그래,그래···.
이제 뭐 본인도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 이건가···.나에 대해 마음을 완전히 접은 것처럼 보였다.대체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단 하루 만에 모든 게 바뀔 수가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 음악 들어봤어?
━ 아니,지금 들어볼까?
“날 스치는 그대의 옅은 그 목소리···”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다.내가 즐겨듣는 가수인가 했더니 더 듣다 보니까 이 목소리를 들은 지 많이 되지 않은 거 같다.정말 낯이 익는 목소리였다.
━ 혹시··· 이거 누구 노래인지 알아?
━ 저기 쓰여 있던 거 살짝 봤는데 전정국이라고 쓰여 있던 거 같아.
━ 전정국···?
전정국이라는 이름을 듣고 한 사람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진짜 이 전정국이라면 말이 안 된다.그런데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정국이가 사랑 댄스랑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국이의 노래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그런데 얘가 노래한다고는 안 말해줬는데···.의문이 너무 많이 들었다.
━ 왜?아는 사람이야?
━ 어?아니야···.회의나 하자.

━ 노래가 약간 아련해서 이런 컨셉이면 잘 맞겠다.
━ 그러니까.생각보다 우리 안무 얘기하니까 지금까지 얘기했던 거 중에 제일 오래 얘기한 거 같다.

━ 그러게. 요즘 마음은 좀 어때?
━ 응?
━ 좀 편해졌냐고.그냥 표정이 밝아진 거 같아서.
━ 음··· 편해졌지?예전보다는 마음 정리도 거의 다 됐고 요즘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보려고 하는 중?
━ 다행이네.
━ 너는?
━ 나?뭐··· 나도 정리가 좀 된 거 같아.한결 편안해진?
우리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훈훈하고 편안했다.진짜 편한 친구랑 얘기하는 느낌이었다.서로 각자의 길을 어느 정도 찾은 거 같아 이런 대화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초반의 태형이는 나 때문에 많이 우울해 보였는데 지금은 표정이 밝아 보여서 나도 한결 마음이 놓인다.이제 다시는 혼란을 주고 싶지도 않고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 우리 서로 잘된 일이네.러브 댄스도 잘 해보자.
━ 그래,이제 우리 서로에게 감정 없으니까 편안하게 해보자고.
━ 내일 보자.
━ 응,내일 봐.
“여주,태형 커플24분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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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지민 커플32분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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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호석 커플26분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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