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이 있었는데 대화를 가장 오래 나눈 커플을 우선으로 동작 선택권이 주어집니다.선택한 동작은 각 동작 촬영씬 부분에서 완료해 주시면 되고,이 또한 원테이크이기 때문에 한 번에 완료해 주시면 됩니다.그리고 선택한 동작은 다른 커플과 얘기 나눌 수 없습니다.러브 댄스 잘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 예리,지민 커플]
━ 헐 우리가1등이야?
━ 오빠,우리가 제일 얘기 많이 했나 봐ㅋㅋㅋ
━ 러브 댄스 얘기에도 우리가 진짜 진지하게 얘기했지만,여주 이야기도 꽤 했으니까.시간 가는 줄을 몰랐네.
━ 진짜 내가 밀어준 만큼 오빠도 나랑 호석 오빠 밀어줘야 해.우린 연합이야,알지?
━ 오케이.서로 잘 돼서 나가자고.
━ 아,그리고 이건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내 촉이 맞는다면 이 노래 우리가 아는 그 정국이가 부른 거 같아.

━ 정국?전정국···?같이 촬영한?
━ 응,괜히 얘기 꺼내서 분위기 깨지 말고 아마 언니도 이름 봤으면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오빠가 잘 해봐.
━ 어떻게?
━ 저기요···.그거까지 내가 알려줘야 해?
━ 알겠어,알겠어.
지민은 잠시 생각에 잠겼고,생각지도 못한 정국의 등장이라 당황함을 보였다.여주가 정국 생각을 하면 어쩌나,불안함에 생각이 많았지만,예리의 리드로 금세 조금 나아졌다.
━ 그래서 우리 동작은 뭐 하지?
━ 음··· 하고 싶은 거 있어?
━ 음··· 난 아무래도 발레 전공이니까 발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3번째?
━ 그래, 3번째 하자.
━ 뭐야?내 의견 적극 반영?
━ 그럼,난 뭐든 잘하니까.
━ 뭐야.왜 그러세요.
[ 가림,호석 커플]
━ 그래도 우리 꼴등은 아니다ㅋㅋㅋ
━3번째 마감된 거 보면 예리랑 지민 오빠네 같은데.예리가 발레니까.

━ 그러게···.예리는 잘 있겠지···.
━ 오빠,갑자기 시무룩 뭐야ㅋㅋㅋ
━ 뭔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해서1등이나 했대.
━ 에이~아직 확실한 거 모르잖아.예리가 아닐 수도 있고.
━ 그렇지···.
━ 그래서 우린 뭐할까?화끈하게1번 하고 싶은데 오빠가 나 못 들걸.
━1번 할래?들 수는 있지.
━ 어우,내가 무서워.저런 건 무용 전문인 사람이 해야지. 2번 하자.
━ ㅋㅋㅋ 하긴 우리 둘 다 스트릿이라 안 어울리긴 해?ㅋㅋㅋ
━2번 고고.
[ 여주,태형 커플]
━ 우리 생각보다 얘기 엄청 많이 했는데.
━ 그러니까.우리가 꼴등이라니···.
━ 그런데 난 이 동작 마음에 드는데?예쁘게 나올 거 같지 않아?
━ 맞아,나도 그 생각했어ㅋㅋㅋ 너 나 들 수 있지···?괜찮겠어?
━ 너 정도면 가뿐히 들지.아마2번째는 가림이랑 호석이 형일 듯.둘 다 스트릿이니까.
━ 그럼 지민이랑 예리가3번째인가···.

━ 잘하자.다른 커플들 신경 쓰지 말고.잘해서 이번 러브 댄스1등 먹어야지.
━ 맞아. 1등 해야지.우리나 신경 쓰자.원테이크니까 잘해야지.

[ 원 시점]
━ 박지민~
━ 뭐야,기분 좋아 보이네?
━ 좋은 건 아니고 그냥 그런데?얘기는 잘했어?
━ 은근슬쩍 동작 물으려고 한다?
━ 들켰네?
━ 으이그.그 몇십분 안 봤다고 엄청 보고 싶었던 거 알아?
━ 나도~
사실 아까 노래 작곡한 전정국,그 전정국에 대해 지민이와 얘기해 보고 싶었다.그런데 그 첫 말이 꺼내어지지 않았다.지금 사이좋은데 굳이 말해서 분위기를 망칠 필요가 없는 거니까.그리고 정말로 그 정국이가 맞는지도 모르는 거고.일단은 말하고 싶은 것을 참기로 했다.
━ 나 피곤한데 먼저 들어가도 돼?
━ 안 될 게 뭐 있어?잘 자고 내일 보자.
━ 고마워.먼저 들어갈게.
그렇게 하루는 뭔가 내면의 궁금증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로 지나갔다.이제 정말 내일부터 러브 댄스 시작이라 지민이와 이야기할 틈도 거의 없을 테고 안무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몰라 기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걱정도 많은 것 같다.

[ 다음 날 아침]
━ 굿모닝~
━ 에프너눈이지.
━ 응?그런데 다들 어디 가고 너만 있어?
━ 지금12시야.제일 늦게 일어났어,윤여주.
━ 에?그러네···?
━ 다들 먼저 밥 먹고 럽춤에 모여있어.
━ 헐?얼른 가자.나 기다렸어?
━ 난 기다렸지,찾을까 봐.다들 내려간 지는 얼마 안 됐어.시리얼이라도 먹고 가자.
━ 너도 밥 안 먹은 거야?
━ 배가 고파서 조금 먹었는데 원하면 같이 먹어줄게.
━ 됐어ㅋㅋㅋ 먼저 내려가 있어.
━ 내려가도 할 거 없어, 너 없어서.앉아.
내 옆에 꼭 붙어있는 지민이가 고마우면서도 귀여웠다.챙겨줄 거 다 챙겨주고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고.안 좋아할 이유가 없을 만큼 나에게 너무 잘해주는 사람이다.곧 지민이는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나에게 주었고 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 천천히 먹어.얼굴 많이 봐두게.
━ 응?
━ 이제 정식으로 시작이라 평소보다 우리 둘이 있는 시간도 많이 없어질 텐데 여주 얼굴 많이 봐둬야지.
━ 참···.나 체하겠어.

━ 오늘도 예뻐 죽겠네.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
━ 갑자기?왜 이렇게 감성적이야,아침부터?
━ 별로인가?
━ ㅋㅋㅋ 아니,별로까지는 아닌데 좀 웃겨.
━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지금이랑 딱 어울리는 거 같아서.
━ 아이구~ 잘했어요,우리 지민이.
그냥 뭔가 오늘 지민이가 하는 짓이 다 귀엽고 예뻐 보여서 팔을 뻗어 지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다른 때 같으면 ‘나 남자다.귀여워하지 마.’ 이러면서 난리를 쳤을 텐데 웬일로 가만히 있었다.연애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우리는 너무 커플같이 행동하는데 심하면 편집해 주시겠지 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다.
━ 웬일로 가만히 있네?상남자 박지민 씨가.
━ 나 왜 가슴이 빨리 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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