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쾅 소리나게 문을 닫고 집에 돌아온 여주는 씩씩대며 가방을 집어던졌다.
너무 시끄러워 좀 늦게 점심을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나갔는데 어떤 모델같은 남자애가 서있어서 잘생겼다고 생각하고있는데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하는말
“...진짜 작네..”
뭐? 작다고? 뭐가 그래 나 가슴 작다! 아니 그렇게 노골적으로 꼽줘야했던거야?!
무심코 머리를 숙이고 중얼거리기를
“아 작진 않거든?! 정상이거든! 정!상!...좀 작긴한데..그!게!뭐!가!중!요!해!!!!!”
갑자기 급발진하며 방방뛰다가 여주는 가방을 질질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괴롭힐꺼야..씨...”
그렇다
여주는
오해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
톡 톡
수업시간에 여주가 짝을 건들이자 조용히 속삭이기를
“웅 여주야 왜”
“걔 뭐야 그 머시기 아 그 옆반애 존잘남?”
“옆반에 존잘남 셋인데? 누구? 여주 관심있냐??ㅋㅋ”
어제 친해진 짝 조연이는 나를 많이 도와줬다. 어쩌면 바로 베프가 된것일지도
“뭐래. 그 싸가지없는애”
좋아하냐는 물음에 쌉정색을 하자 연이는 내 등을 찰싹 때리며 말했다.
“야 니 정도면 들이밀어도 됨. 니 우리학교 여신됨 알어?”
“몰러 관심읎쒀”
“ㅋㅋㅋㅋ니말투 개귀여움..”
“근데 원ㄹ...”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쳤고 복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수근수근 시끌시끌
어찌 어제보다 더 시끄러운것 같다 싶어 여주는 눈쌀을 살짝 찌푸렸다.
어....?싸가지다!
많은 학생사이에서 눈에 띄는 한사람
근데 쟨 왜 날 보고있냐?
갑자기 여주와 눈이 마주친 전정국은 성큼성큼 여주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잉..?조연..연아아악!”
당황한 여주는 조연이 옆에 있는줄 알고 정국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손만 휘젓다가 어느새 눈앞에 다가온 정국에게 손목이 잡히고 만다.
“야..야이...!야!!!!! 놔!!!!!”
여주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시끌거리던 복도에 울렸고 삽시간에 주변은 조용해졌다. 학교 탑3대 미남 중 한명 전정국이 새로 전학온 여신 김여주의 손목을 잡고있었다.
“야 뭐야 쟤 여자애 관심없잖냐?”
“헐 모여모야 쟤 여자애들 다 찼는데 얼빤가봐...”
수근수근 거리는 주변 여학생들의 소리가 거슬렸던지 여주는 정국을 손을 탁 쳐내며 조용히 앞에 여학생들에게 걸어갔다.
“거참 기왕 뒷담까는거 안들리게 합시다.”
“야.”
뒤에서 전정국이 부르는듯 했지만 여주는 무시하고 조연을 찾아 급식실로 향했다.
***
“야...너답잖게 왜그랬냐...”
정국의 집에 모여있는 태형과 지민, 꽤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한다
“아 내가 뭘..”
“니 그 그냥 앞에서 대놓고 작다ㄱ..”
“하아아아....”
“구러게 왜구랬누~”
정구기가 잘못했네! 라며 등짝을 툭툭치던 박지민이 거들었다.
“넌 닥쳐..”
어느새 이마에 육두문자를 박은채 손으로 콧대를 꾹꾹 누르던 정국이 중얼거린다.
“야 근데 너 원래 이런거 신경 안썼잖아”
“이런게 없었던거지”
“아 그건가 날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이거 ㅋㅋㅋㅋㅋㅋ”
“...........”
박지민이 계속 앵겨대자 김태형은 지민을 밖으로 떠민다.
“야 우리 간다”
“.......”
쾅
문이 닫히자 조용한 방안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런...건가...?”
뭘 “그런건가?”야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