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연락하기 위해
너에게 닿기를
[ 에게 ]
.
.
.
" 여보세요~ 지금 다 왔어. "
" 알겠어 ㅋㅋㅋ 얼른 갈게. 조금만 기다려. "
' 이 신호만 지나면 도착이니까 풀러도 되겠지... '
딸깍-
"아 눈부ㅅ.. "
끼익- 퍽
찰나의 순간이였다.
벨트를 푸르고 앞을 본 순간. 빠르게 다가오는 환한 빛.
그 빛은 날 지나쳤다. 뒤늦게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을땐 이미 늦었다.
웅성이는 소리와 사이렌 소리. 누군가의 울음소리를 마지막으로
정신이 몽롱해지며 눈이 감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떴을때는 기계음 소리와 기분나쁜 병원냄새로 가득했다.
코를 찌르는 알코올 향에 정신이 깼다.
" 으..... "
깨어났을때는 그냥.... 존나게 아팠다.
머리를 붙잡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걸 본 의사는 누구와 심각한 대화를 하다가 나에게 뛰쳐왔다.
" 정신이 드세요...? 움직이지 마시고 일단 안정을 취하세요. "
그렇지 뭐. 의사 하는말이 어떨땐 다른 적 있나...?
너무 형식적이라 놀라웠다.
" 뒤진거 아니죠? 그럼 됐어요. 저 가봐야 해요. "
" 어딜 가세요. 지금 환자분 상황이 이런데 "
그럼 어디 교통사고 난 사람이 세상 밖을 곱게 뛰어다닐까 봐.
그냥 어떤 기억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을 뿐이다.
난 어딜 가야했고, 거기에 가지않으면 안될것같은 느낌.
내면의 내가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 얼른 가라고.
" 얼른 가야해요. "
산소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병원을 뛰쳐나갔다.
몸 이곳저곳이 쑤셔왔고 정신이 해이해졌지만
참고 뛰었다. 그래야만 할것 같아서.
" 환자분 돌아오세요!!!!! "
그래. 환자가 뛰쳐나가는데 잘 가세요 하는건 아니지.
근데 뛰쳐나가는 환자가 돌아갈거면 뭐하러 뛰쳐나갈까.
수고하세요. 병원비는 나중에 드릴게요.
" 언니 어디가....? "
언니...? 나한테 하는 말인건가.
" 언니 어디가냐고!!! 그 몸으로 지금 어디가!!!!!! "
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나를 쫒던 의사도 그자리에 멈췄다.
뭔 상황이야 이거. 그리고 아까부터 언니언니하는 쟤는 또 뭔데.
.
.
.
" 누구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