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그

3.바닷속 아름다움

photo






























정한이를 알게된지 벌써 이주가 지났다. 그리고 오늘은 주말이다. 하지만 난 주말이 주말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엄마가 보고있는 데에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소파에 앉아서 공부하는 날 내려다보고있었고 나는 바닥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있었다. 김민규는 방에 있다가 거실로 나와서 공부하는 나를 보고있다.





정한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 지는데 공부를 끝내려면 여기서 열장을 더 풀어야한다. 내가 초조해하는 모습을 김민규가 알아차린건지 내가 엄마에게로 벗어나기 위해 도와주었다.










photo

" 엄마, 얘 이제 나가봐야돼. "
" 친구들이랑 공부 약속 있다했어. "





" 그럼 나가서 이거 다 풀고 와. "
" 그럼 보내줄게. "





" 네,.. 알았어요. "















***















난 결국 가방에 그 문제집들을 한가득 넣고 바닷가 큰 바위 사이로 들어갔다. 정한이는 아직 오지 않은건지 아무도 없었다. 안심을 하고 가방에서 문제집을 꺼내 한 문제씩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총 다섯문제만 남았을 때 정한이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깜짝놀라 쥐고있던 샤프를 손에서 놓아 버렸다. 그 샤프는 퐁당하며 물속에 빠졌다. 그리고 언제 와있던건지 (머리에 물기가 없었다.) 정한이가 내가 빠뜨린 샤프를 주으러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얼마후 정한이가 물속에서 나와 내게 샤프를 건네줬다










photo

" 그거 뭐하는거야? "
" 무슨 문자야?? "





" 아, 바닷속에는 이런거 없어..? "





" 응! 우린 이런거 없어. "





" 아,.. 물속이라 종이를 못쓰는구나.. "
" 수학이라고 하는건데 그냥 복잡하게 계산... 하는거야. "





" 응? "





" 아,... 아냐. 나 금방 끝나. 조금만 기다려줘. "





" 응! 천천히 해. "










겨우 겨우 문제를 다 풀고 덮은 뒤 가방 안에다 쳐박아 두었다. 그리곤 물속에 반쯤 들어가있는 정한이에게 다가갔다. 신고있던 신발과 양말을 벗어 던지고 바지를 허벅지 까지 올린 뒤 물 안으로 들어왔다.










photo

" 나랑 물놀이할거야? "





" 응, 오늘은 여기까지만 들어갈거야. "
" 옷을 안가져왔거든. "





" 그냥 옷 벗고 들어오면 안돼?? "
" 우리 인어들은 안입거든, 그런거. 되게 불편해보여. "





" 우리 인간들은 인어들관 다르게 옷을 입어. 추위를 잘타거든. 그리고 옷을 안입으면 좀 창피하기도 해. "





" 창피하다고..? 아, 그럴수도 있구나. "





" 그니까 내 옷 적시지 마. 알았지?? "





" 당연하지! "










한참을 놀다 해가 숨을때 쯤 물 밖으로 나왔다. 물 밖으로 나올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버렸다. 정한이는 그 소리를 듣고 빵 터졌다. 배가 고파지니 어떤 생각이들었다. 다음에 올땐 맛있는 음식을 들고와 정한이와 같이 나눠먹어야겠다.


아직 물 밖에 앉아있는 정한이에게 손을 흔들고 집으로 달려갔다. 핸드폰을 챙기지 않은 탓에 시간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집에 들어오니 엄마는 계시지 않았다. 대신 김민규가 소파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물기를 닦지 않아 젖어있는 내 다릴 보더니 인상을 찌푸린 후 화장실에서 수건을 가져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나에게 건네주었다.










" 뭐야, 물놀이하다 온거? "





" 아니야. "





" 그럼 왜 젖어있는데? "
" 너 혹시 바닷가 갔다왔냐?? "





" 아니라고. 엄마는? "





photo

" 친구 만난다고 나가셨어. 아마 이틀 뒤에나 오실걸. "
" 공부는 다 했냐? "





" 아, 묻지마 좀. 뭔 상관인데. "





" 내가 너 내보네줬는데 반응이 왜 이따구야. "





" 아 진짜!! 그만해!! "
" 들어오지마!! "










집에 들어오자마자 잔소리를 퍼붓는 김민규에 화가나 문을 소리가 나게 쾅 닫았다. 김민규가 왜 이렇게 닫았냐고 방 문을 열고 들어와 잔소리를 더 할수 있기에 닫은 후 잠구었다. 역시나 소리를 지르는 김민규였다. 나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그냥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들을 뿐이였다.















***















매주 일요일은 엄마가 집에 계시지않은 유일한 날이다. 나는 김민규 몰래 집 밖으로 나왔다. 챙겨나온 지갑과 핸드폰, 여벌 옷과 수건이 든 가방을 손에 꼬옥 쥐고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정한이와 나눠먹을것을 고르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주인은 우리반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남자애들의 목소리였다. 난 학교에서 되게 조용한 이미지라 그냥 살것을 간단하게 계산한 후 그 애들과 마주치지 않게 옆문으로 빠져나왔다. 편의점에서 나온 난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바닷가로 향했다.















***















바닷가로 온 난 그 큰 바위들 사이에 앉아서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와 음료수가 든 봉지를 옆에 고이 놔두고 바닷속으로 들어왔다. 이 차가움은 어느정도 익숙해져 꽤 깊은곳까지 헤엄쳐 나왔다. 나는 어렸을 적에 수영을 배운적이 있어 수영걱정은 없었다.


그때 수면 위로 정한이의 꼬리가 보였다. 나는 정한이가 있는 곳으로 헤엄을 쳤다. 나를 본 정한이는 머리만 물밖으로 빼꼼 내밀고 내게 빠르게 헤엄쳐서 다가왔다.










photo

" 뭐야뭐야, 왜 이렇게 빨리왔어?? "
" 나 기다리다 여기까지 나온거야?? "





" 응! "
" 근데 속도 진짜 빠르다... "





" 인어는 이 정도 속도가 기본이지. "
" 내 어깨 잡아볼래? "





" 응..? "
" 우에에어어악..!!!! "










내가 정한이 어깨에 손을 올려놓자 정한이는 아까보다 더 빠르게 바닷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내가 숨을 쉴수 있게 물 밖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나도 바닷가 해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마음놓고 즐길수가 있었다. 아예 정한이의 목을 끌어안고 그 속도를 즐기기 시작했다.





정한이 등에서 본 바닷속은 정말이지 말로는 형용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웠다. 깊은 곳은 꽤 무섭기도 하였지만 정한이가 있어 괜찮았다. 여럿이서 뭉쳐다니는 작은 물고기들도 보였고 그냥 혼자다니며 사냥을 하는 물고기들도 보였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정한이와 한참을 놀다 그 바위들 사이로 올라왔다. 흠뻑 젖은 난 수건으로 물기를 어느정도 닦은 후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와 음료수를 봉지에서 꺼내 정한이 앞에다 두었다. 정한이는 새로운것을 발견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 과자와 음료수를 주시했다.










" 처음봐? "





" 응! 근데 이거 비슷한것들은 봤어. "





" 응? 어디서?? "





photo

" 바닷속! 둥둥 떠다니던데? 그거 맞지?!! "










너무 해맑게 말하는 정한이에 마음이 뭔가 불편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 과자 봉지를 뜻어 정한이 입에 넣어주니 그 과자를 몇번 씹은 정한이는 맛있다며 더 먹어도 되냐 물었다. 그에 난 당연하단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목이 메일까봐 같이 사온 음료수 뚜껑을 따서 정한이에게 주었다. 먹는 방법을 알려주니 정한이는 그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photo

" 우와, 완전 맛있어! "
" 사실 이거 인간들이 먹는거 몇번 봤거든,..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원아, 고마워! "





" 별것도 아닌거가지구,... "














오예,... 끝,... 크앙 마음에 드네영ㅎㅎ




읽다가 오타가 있어도 봐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