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애옹씨!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애옹이라 부르지 말라고 했지! (feat. 츄르)

"애옹아."
"· · · ·."
"민애옹?"


어? 요놈 봐라. 별명 부른다고 대답 안 하는거야? 대답을 해주지 않는 귀여운 나의 야옹이. 발로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하고 평소 맛있게 먹던 츄르도 입에 가져다 데어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음, 혹시 삐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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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삐쳤어."
"에이, 표정 보니깐 삐쳤네."
"· · · ·."
"또 뭐 때문에 삐친 건데. 말해봐."


애옹이, 그러니까 윤기는 조그마한 고양이의 얼굴에 주름을 만들었다. 


"안 삐쳤지만, 왜 삐쳤는지 알려줘?"
"응, 알려줘."


윤기는 고민하는 듯싶더니 이내 사람의 몸으로 변신하고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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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애옹이라고 불렀잖아."
"에계, 겨우 그거야?"


예상은 했지만 진짜 이런 걸로 삐칠 줄은 몰랐는데. 나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렸다. 윤기는 그걸로 또 삐쳐서 나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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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텐 아주 중요하거든."
"그래, 윤기야. 아무튼 삐치지마."
"앞으로 애옹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알겠어. 애옹이라고 안 부를게."


윤기는 내 말을 믿어보기로 한 건지 말랑해 보이는 발바닥으로 걸어와 내 다리에 얼굴을 비볐다.


"이제 화난 거 좀 풀렸어?"
"조금. 츄르 먹여주면 다 풀릴 것 같아."
"그래, 우리 윤기 츄르가 먹고 싶었어?"
"· · ·응."


공짜로 주기 싫은데. 츄르 주면 나한테 뭐 해줄 거야? 윤기는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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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르 좀 줘. 이렇게 빌게."


헐.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