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한테는 별거 아닌 만남이어도 나한텐 특별했어
에..? 갑자기 진지해진다고..?
(쟤가 왜 이러지.. 원래 저럴얘가 아닌데..)
(뭐.. 전정국이 자꾸 언급하는 우리의 첫만남은
다소..특별했다)
8년전_
8년전의 우리는 둘다 유치원생이었다
당시에 우리는 옆집이었고 우리가 살던 집은 단독주택이라
놀이터가 없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옆동네에 있는 놀이터에 같이가곤했다
물론 내가 먼저 그놀이터에 가자고 부추기긴 했지만..
막상 가면 둘이서 신나게 놀고 들어와서 좋았다
어느날은 정국이이모과 우리엄마가 피자를 들고 옆동네 놀이터에 탐방을 가자고 한날이었다
놀이터에 도착해 구석에 돚자리를 피고 우리는 피자를 먹으며
놀이터를 마구 뛰어다녔다
정국이이모: 애들아 놀이터에서 어디가지말고 얌전히 놀고있어
이모가 음료수사올게
그렇게 두분이 떠나고 우리는 놀이터그네에 앉아 피자를 먹으며
무언가에 대한 토론을 하고있었다
재수탱이1: 야 너희모냐!?
웅?
재수탱이2: 너희 여기 살아?!
아니..?
재수탱이3: 그럼 우리 놀이터에서 뭐하고있는거야??
보면몰라? 놀고있자나
재수탱이1: 아니!! 너희 여기서 안살면 나가라고
우리가 왜?
이때 난 덩치큰 애들이 무서웠지만 정국이손을 꼭 잡으며 따졌다
재수탱이2: 아니 여기에도 안사는데 여기서 왜노냐?
놀고싶으니까! 여기가 너희 놀이터냐?!
재수탱이3: 그래! 여기 우리놀이터다!!
우리는 여기서 사니까 맞는거지!!
젠장.. 이때 그 개같은 논리를 믿지말았어야했다
그..그럼 여기서 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갑자기 그재수탱이가 씩웃더니 정국이가 들고 있던 피자를 빼앗아
바닥에 떨어뜨려 지긋이 발로 밝았다
재수탱이2: 이거 먹으면 놀게해줄게
그랬더니 발로 그 더러운 피자조각을 내앞으로 밀었다
솔직히 안먹고 엄마들이 오면 집에 가면될것을..
대체 뭐때문에 그 더러운 피자조각을 주워서 먹었을까

그때 정국이의 그 크고 울먹거리는 눈망울을 보지 않았더라면
난 그 피자조각을 먹지않았었을까
암튼 결론은 그 피자조각을 먹고 난 몇시간뒤에 배탈로 쓰러졌고
정국이는 그런나의모습을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오직 과거에 대한 물음은 이것뿐이다 그냥 과거일따위 잊어버리면될걸 부끄러운 과거를 왜 나한테서 언급을 할까)
아몰라.. 난 눈썹이나 마저 그려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