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지기 남사친

3. 첫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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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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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정국이침대에 놓혀있던 햄찌인형을 가지고놀던 가온이가 침대로 일어나 거실로 향한다. 역시 가온이의 예감이 틀린게 아니었다. 집에 곧 도착한다던 정국이가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고 가온이는 다시 재빠르게 정국이의 방으로 뛰어가 침대에 다소 격하게 착지했다. 

띠리링, 세이프. 도어락 문이 열리기전에 침대로 뛰어드는걸 성공한 가온이는 정국이 자신을 찾을수 있도록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한편 집으로 들어온 정국이는 당장 가온이부터 찾았다. 


"김가온! 어디있어?"
"김가..!"

"나아... 여기이...."

"괜찮아? 아까 그 더운데 심부름가서 그런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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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나 아파..."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여주가 자신의 침대에 누워 인형을 꼭 껴안고 눈썹을 찡그리는걸 보니 꾀병은 아닌거같아 보였다. 정국이는 점점 더 심각해져선 안 그래도 동그랗게 뜬 눈을 더 크게 떴다. 


"나 자꾸 심장이 쿵쿵 빨리 뛰고..."
"눈이 빙글 돌아버리고 얼굴도 막 달아올라..."

"열은 안 나는데.?"


정국이가 다짜고짜 가온이 이마와 자기 이마에 손부터 올려봤다. 잠시후 정국이는 가온이의 이마에서 열이 안 나는걸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 동그랗던 눈도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뭐,,, 정국이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가온이가 아프다는 말에 이렇게 과민반응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정국이와 가온이가 초등학교 5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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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무척이나 더웠던 때라 더위를 많이 타는 가온이는 다른때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찾았다. 그 모습을 안쓰럽게 보고있던 정국이는 가온이에게 결국 아이스크림이 잔뜩 보관되어있는 냉장고를 알려주었고 고작 초등학교 5학년밖에 되지않았던 가온이는 그 많던 아이스크림을 거의 다 먹어치웠다. 

그날 오후, 가온이는 그 많던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열감기와 배탈이 같이 와 정국이와 놀고있던 도중 쓰러져 응급실로 향했다. 그날 이후부터 정국이는 가온이에게 아이스크림이 있던 위치를 알려준게 죄책감이 들었는지 가온이가 아프다하면 무조건 열이 있는지부터 살폈다.


"동글아.. 아마도 나 그 분 때문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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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 태형"

"뭐?"

"김태형!"
"김석진 친구분, 나 그 분한테 빠진거 같아..."


가온이가 눈을 반짝이며 아까 봤던 태형의 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꺼내기 시작했다. 그 얘기를 잠자코 듣고있던 정국이 점점 듣다가 힘들었는지 책상을 손으로 쾅 치며 벌떡 일어났다.

- 쾅.


"악!" 
"야 왜 그래?!"

"아이스티.. 마실거야?"

"아니, 그거 물어볼거면 그냥 일어..."

"마실거야?"

"어어.. 그래"


가온이가 대답하자마자 정국이는 당장 방에서 나가 부엌으로 향했다. 가온이는 그런 정국이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않았고 정국이가 갑작스레 일어나면서 넘어진 의자를 똑바로 세우며 중얼거렸다.


"쟤 왜저래.."











아까부터 이상한 정국이의 행동이 마음에 걸렸던 가온이는 그런 정국이를 풀어주기위해 다짜고짜 부엌에 있는 정국이에게 조용히 다가가 덥석 허리부터 껴안았다. 


"야 전동글, 너 나한테 숨... 아아악!!!"


가온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 거에도 이유가 있었다. 가온이가 정국이의 허리를 잡는 동시에 정국이는 아이스티를 만들다가 뒤에서 자신을 안은 가온이를 밀쳐냈고 가온이는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정국이는 자신의 허리를 잡은 사람이 가온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바로 뒤를 돌아 그대로 넘어지려는 가온이를 붙잡았고 아슬아슬하게 다치지않은 가온이는 도리어 투덜거렸다.


"미쳤어? 너 왜그래??"

"아니 거기서 갑자기 허리를 안으면 나더러 어떡하라는거야?!"

"... 너 지금 나한테 화낸거야?" 


갑자기 엄숙해진 분위기에 정국이는 가온이를 붙잡았던 손을 놓았고 가온이는 이미 눈에 눈물이 조금 차인 듯 정국이만을 바라보았다.
그런 자신을 쳐다보는 가온이를 멍하니 보던 정국이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가온이에게 아이스티를 건네곤 부엌을 나갔다.


"아니 그게 내말은... 이게 아니라"
"하 아니다, 이거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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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어디가?!"


자신을 부엌에 혼자 내버려두고 사라진 정국이에게 빽 소리치며 가온이의 눈에선 어느새 닭똥같은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우리 관계 갑자기 왜 이렇게 된걸까.











👏 많이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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