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주의 반 자습시간.
갑자기 자습하라던 선생님이 입을 열으셨다.
"자, 얘들아 선생님이 학습지 하나 나누어줄테니까 이거먼저 풀어봐."
"우리반이 수학대회 꼴등했어 이것들아 ,, 그러니까 잔말말고 풀어라."
"특히 최연준. 너 똑바로 해"
주변 애들은 연준을 보며 킥킥댔다.
그 때, 연준은 좆됨을 감지했다.
수학시간에 집중도 안 하고 맨날 딴짓하고 잠만 자니 푸는 게 더 이상할거다.
'아 ㅅㅂ 어떡하지 ,,'
그 때 윤아진이 연준에게 다가왔다.
"너 뭐 모르는 거라도 있어? 내가 알려줄까?"
"아니 괜찮아."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다.
"에이, 너 이거 하나도 모르지? 내가 알려줄게."
"아,, 그리고 어젠 좀 미안했어 나 너 임여주랑 사귀는 줄 몰랐거든."
연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몰랐을까?'
"아 아니야 이제 알면 됐어 뭐."
"뭐 알려주면 될까?"
"싹 다."
.....

"혹시 너 왜그렇게 쳐다봐?"
"아, 아니 너 혹시 공부를 아예 안 한거야..?"
"ㅇㅇ"
윤아진은 연준을 아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음.. 일단 설명은 해줄게.."
종례가 끝난 뒤
여주는 청소가 먼저 끝나 반 앞에서 연준을 기다렸다.
5분.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여주는 반 창문으로 안을 쳐다보았다.
여주가 본 모습은 충격이었다.
연준과 윤아진은 둘이서 티격태격거리며 장난치고있었다.
물론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있었지만, 여주는 청소를 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곤 여주는 연준에게 톡을 날리고 먼저 혼자 하교를 했다.



"왔어?"
"따뜻하게 입고오지, 추울 것 같은데."
"..괜찮아"
아직까지 기분이 안좋아보이던 여주를 보는 연준은 덩달아 더욱 미안해졌다.
연준은 어떻게 해야 여주의 마음이 풀릴 지 생각했다.
"우리 집 갈래?"
"응? 너희 집 부모님 계시잖아.."
"아 말 안 했나.. 엄마아빠 프랑스 가서 일하셔."
"아.. 그래?"
"우리 집 가서 맛있는 거 시켜 먹자"
"응"
🏠
연준의 집에 도착했지만, 아직까지 여주는 웃음기가 없었다.
"음... 여보"
"어?"
"나 봐봐."

"ㅋㅎ뭐야.."
이제야 여주는 연준을 보고 웃었다. 연준은 여주의 기분을 풀어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 시킬까?"
"너 먹고싶은 거 시켜"
"음.. 먹고싶은 게 상당히 많은데..."
"윤아진"
"걔 공부 잘 해?"
갑자기 훅 들어 온 질문에 연준은 당황했다.
"음 잘 하긴 하는데 설명이 좀 부족하더라"
"이제부터 임여주한테 물어보려고"
"너가 생각해도 나한테 물어보는 게 더 좋겠지? 그치?"
"어 ㅋㅋ 그러네.
아,, 배고파 빨리 시키자 뭐든."
이 쑥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여주는 딴말로 전환했다.
"닭갈비 시켜?"
"음.. 헤비해서 싫어"
"엽떡?"
"너 너무 매운 거 잘먹어서 단계 안 맞아"
"쌀국수?"
"아니 최연준 너 몇 일째 쌀국수만 삼시세끼로 다 먹고있잖아 안 돼."
"? 어떻게 앎?"
"니네 집에서 쌀국수 냄새 나거든 ㅎ"
"아 환기좀 시킬 걸..."
"아아 빨리 아무거나 시켜"
"순댓국?"
"국밥 안 땡겨"
"마라탕?"
"아 국물 싫어"
"돈까스?"
"돈까스는 밥 양이 너무 적어서 별로야"
"덮밥은 어때"
"밥 싫어"
"아니 아무거나 시키자며.."
"ㅇㅇ 아무거나 시켜"
"아니 뭔"
